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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9.05.30 12:03

부활 제6주간 목요일

조회 수 375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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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읽고 있는 이 말씀은
요한 16장의 말씀입니다.
즉 우리는 예수님의 수난 이야기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이제 곧 예수님께서는 잡혀 가실 것이고,
돌아가실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서
슬퍼하였지만,
예수님을 반대하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겼다는 생각으로
기뻐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제자들은 일치의 중심점을 잃어버립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반대하던 사람들이
원하던 바이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었던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 모습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들의 스승을 죽인 사람들이
자신들도 죽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그들을 엄청난 두려움으로
몰고 갔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걱정과 근심에 싸일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문을 모두 잠가두고
숨어지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예수님의 죽음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께서 아들을 죽음에서
일으켜주셨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은 십자가의 죽음을
들어높여짐이라고 표현하는데,
그 들어높여짐이라는 단어 안에는
아버지 오른쪽으로 들어높여짐이라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오른편으로 다시 가는 것,
아버지 곁에서 누리시던 그 영광을
다시 누리시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예수님의 죽음으로
제자들은 지금 당장은 일치의 중심점을
잃어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예수님의 부활로
그 중심점이 결코 무너지지 않았음을
제자들은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2000년 전에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때처럼
지금 역시 세상은
정의롭게 돌아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불의함 때문에
누구는 힘들어하고,
누구는 고통 받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가진 것이 없는 약자들입니다.
어찌보면 그 불의함은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닙니다.
인류가 생긴 이래로
계속 되어 온 모습입니다.
그렇기에 역사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의를 부르짖었고,
또 그렇게 죽어갔습니다.
그렇기에 그 불의함은
어찌보면 영영 해결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삶을 비관하거나
부정적으로 보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아가는 동안
정의가 실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불의 앞에
하느님께서 침묵하고 계신 것 같아
더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 주시면서
우리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주십니다.
불의함에서 오는 고통 속에서
하느님을 찾고
그 하느님과 함께 한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이미
하늘 나라의 기쁨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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