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77 추천 수 2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저는 자주 오소서 성령이여!’라고 기도하고,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누운 채 하루를 열며 기도할 때 이 기도를 자주 바치곤 합니다.

 

그러다가 내가 무슨 기도를 바치고 있는 거야?!

성령이 내게 오시지 않아 오시라고 하는 거야?! 라는 생각에

이 기도 취소!’라고 할까 하다가 오시라고 하는 것이

제 마음인 것도 사실이니 취소하려는 생각을 취소합니다.

 

? 그렇다면 왜 저는 성령께서 오시라고 기도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성령께서 이미 제 앞에 와 계시지만, 다시 말해서

오늘 제자들 앞의 주님처럼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어

숨을 불어넣어주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시지만 그 성령을

우리가 받지 않아 성령이 제 안에 안 계시기 때문이겠지요.

 

이것을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바꾸면 정신이 없는 것입니다.

성령이 제 안에 안 계신 것과 제가 정신이 없는 것은 같은 말이라는 거지요.

 

내가 있긴 있는데 정신이 없는 것이고,

왜 정신이 없느냐 하면 정신을 잃어 정신이 빠졌기 때문이며,

왜 정신을 잃고 정신이 빠졌느냐 하면 정신을 뺏겼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다시 성 프란치스코의 말로 바꾸어 얘기하면

우리가 기도와 헌신의 정신을 끄지 말아야 하는데

기도와 헌신의 정신이 꺼져 우리 안에 없는 것입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수도규칙 제 5장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형제들은 거룩한 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현세의 다른 모든 것들은 이 영에 이바지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기도와 헌신의 정신을 꺼트립니까?

 

우리 중에 기도와 헌신의 정신을 부러 꺼트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부러 정신을 잃는 사람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보통 정신을 차리지 않아 정신을 뺏긴 것이고 잃는 것이지요.

 

이것은 정신을 다른 데 팔고 지갑을 잘 간수하지 않으면

도둑이 지갑을 채가듯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뺏기고 잃게 되는 것인데

우리 정신을 빼앗는 것을 프란치스코는 당시 교리대로

삼구三仇(세 가지 원수), 곧 세속, 육신, 마귀라고 합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이 세상의 지혜와 육의 정신에서 우리 자신을

지킵시다.”고 하면서 우리의 육신이 편하게 살고 욕망에 따라 살거나

이 세상에서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리며 살려고 할 때 마귀는

인간의 정신과 마음을 하느님께 향하지 않기를 원하며..

우리 주위를 배회하며 어떤 보상이나 이익을 미끼로 하여

인간의 마음을 빼앗아가려고 노리고 있으며,

주님의 말씀과 계명을 그 기억에서 질식시켜 죽이고

세속 일과 걱정에 사로잡히게 하여 인간의 마음을 눈멀게 하며

마침내 그 자리에 자기가 머물기를 노립니다.”

 

육의 정신 또는 육의 영이 이러하다면 주님의 영은 당연히 그 반대지요.

주님의 영, 곧 성령께서는 육신이 괴로움과 모욕을 당하기를 원하며,

육신의 천한 것으로 여겨지고 멸시받기를 원하며,

겸손과 인내 순수하고 단순하며 진실한 평화를 얻기 원하고,

하느님께 대한 경외와 그분의 지혜와 사랑을 얻기를 갈망하게 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우리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우리는 정신을 잃게 됩니다.

우리가 프란치스코의 말씀대로 기도와 헌신을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육의 정신으로 가득하여 주님의 영께서 계실 곳은 없게 됩니다.

 

우리 프란치스칸 정신이니, 가난 정신이니 형제애 정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봉사자와 평의회가 형제애 정신을 잃고 평의회를 운영하면

형제회 전체가 형제애를 잃고 형제애가 전혀 없는 형제회가 됩니다.

봉사자와 평의회가 같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같이 찾고 실천하는

형제애 정신을 잃고 누가 더 옳고 그른지를 따지는 율법주의에 빠질 때

형제회는 형제애가 전혀 없는 형제회가 됩니다.

 

정신을 잃고 정신없이 살면 안 됩니다.

기도와 헌신을 차려 성령을 영접하는 삶을 살기로 다시 결심합시다. 오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6.09 05:10:08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09 05:02:3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09 05:00:48
    18년 성령 강림 대축일
    (영의 식별)
    http://www.ofmkorea.org/123132

    17년 성령 강림 대축일
    (소통과 일치의 성령)
    http://www.ofmkorea.org/105041

    16년 성령 강림 대축일
    (영적인 열등감)
    http://www.ofmkorea.org/89549

    15년 성령 강림 대축일
    (우리가 바로 성령들이 됩시다.)
    http://www.ofmkorea.org/78418

    14년 성령 강림 대축일
    (성령을 받으려면)
    http://www.ofmkorea.org/62512

    13년 성령 강림 대축일
    (성령은 빗소리와 함께)
    http://www.ofmkorea.org/53636

    12년 성령 강림 대축일
    (공든 탑이 무너지다)
    http://www.ofmkorea.org/5873

    11년 성령 강림 대축일
    (내쉼과 들이쉼)
    http://www.ofmkorea.org/5138

    10년 성령 강림 대축일
    (얼[정신] 차리십시오!)
    http://www.ofmkorea.org/4028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6.09 04:53:58
    성령 강림 대축일에 여러분 모두 성령을 받아 성령충만하시기를 빕니다. 오늘 강론은 재속 프란치스코회 봉사자 전국 모임 때 할 강론이기에 일반적이지 않은 면이 있는데 그렇더라도 잘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an

    연중 1주 화요일-영적인 치매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주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가르치기 시작하시는데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가르침에 권위가 있어서 사람들이 놀랍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어떻게 ...
    Date2015.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28
    Read More
  2. No Image 12Jan

    연중 1주 월요일-이제 시작합시다!

    이제 연중 시기입니다. 인사이동 때문일까요? 연중 시기를 시작하는 느낌이 오랫동안의 축제를 끝낸 느낌이랄까, 어디 오랫동안 놀러갔다가 집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제겐 그렇습니다.   인시이동과 대림시기, 성탄시기와 연말연시, 이런 것이 겹치니 ...
    Date2015.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497
    Read More
  3. No Image 11Jan

    주님 세례 축일

      우리는 오늘 주님의 세례를 통해서 우리가 받은 세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습니다. 물로 세례를 받은 예수님께 성령께서 내려오시고, 하늘에서 '사랑하는 아들, 마음에 드는 아들'이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렇듯 우리도 세례를 받으면서...
    Date2015.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90
    Read More
  4. No Image 11Jan

    주님 세례 축일-세례 받은 세례자, 사랑 받는 아들

    “예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세례를 받으셨다."    저는 다도회 지도신부를 한 인연으로 거의 30년 가까이 차를 마십니다. 거창하게 말하면 다도를 행하는 것이지만 소박하게 말하면 그저 차를 즐기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
    Date2015.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2
    Read More
  5. No Image 10Jan

    공현 후 토요일-주님의 뜻이 내 뜻이 되는

    “우리가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하여 가지는 확신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어제는 제가 수련을 시킨 마지막 그룹이 첫 서원을 하였습니다. 이 형제들의 첫 서원을 보면...
    Date2015.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82
    Read More
  6. No Image 09Jan

    공현 후 금요일-우리의 믿음도 자라는 것이어야!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얘기는 한 마디로 쿵짝이 잘 맞은 치유 사건입니다. 나환자가 올바른 자세와 신앙으로 치유를 청하니 주님께서 아주 흔쾌히 나환자의 병을 치유해주십니다. 치유청원과...
    Date2015.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43
    Read More
  7. No Image 08Jan

    공현 후 목요일-우리도 불이사랑을 하자!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우리가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은 이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한의 편지는 거듭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
    Date2015.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80
    Read More
  8. No Image 07Jan

    공현 후 수요일-아무도 없다고 생각될 때, 그때 주님께서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두려움이란 싫어하는 것, 그것도 너무도 싫은 것이 닥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이 말이 맞음을 알 수 있지요. 좋은 일이 생길까 두려워하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까 두려워하지 않지...
    Date2015.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444
    Read More
  9. No Image 06Jan

    공현 후 화요일-되돌리는 사랑, 나누는 사랑

    우리는 오늘 다소 뜻 모를 말씀을 듣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이라는 말씀은 맞고 그래서 이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무런 어려움이 없지만 우리가 하느...
    Date2015.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70
    Read More
  10. No Image 05Jan

    공현 후 월요일-욕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청하는 우리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청하는 것은 그분에게서 다 받게 됩니다. 우리가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 마음에 드는 것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요한 서간의 말씀을 오해하면 하느님께서는 당신 마음에 드는 사람의 기도만 들어주신다고 생각할 수 ...
    Date2015.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1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1 662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