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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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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저는 자주 오소서 성령이여!’라고 기도하고,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누운 채 하루를 열며 기도할 때 이 기도를 자주 바치곤 합니다.

 

그러다가 내가 무슨 기도를 바치고 있는 거야?!

성령이 내게 오시지 않아 오시라고 하는 거야?! 라는 생각에

이 기도 취소!’라고 할까 하다가 오시라고 하는 것이

제 마음인 것도 사실이니 취소하려는 생각을 취소합니다.

 

? 그렇다면 왜 저는 성령께서 오시라고 기도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성령께서 이미 제 앞에 와 계시지만, 다시 말해서

오늘 제자들 앞의 주님처럼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어

숨을 불어넣어주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시지만 그 성령을

우리가 받지 않아 성령이 제 안에 안 계시기 때문이겠지요.

 

이것을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바꾸면 정신이 없는 것입니다.

성령이 제 안에 안 계신 것과 제가 정신이 없는 것은 같은 말이라는 거지요.

 

내가 있긴 있는데 정신이 없는 것이고,

왜 정신이 없느냐 하면 정신을 잃어 정신이 빠졌기 때문이며,

왜 정신을 잃고 정신이 빠졌느냐 하면 정신을 뺏겼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다시 성 프란치스코의 말로 바꾸어 얘기하면

우리가 기도와 헌신의 정신을 끄지 말아야 하는데

기도와 헌신의 정신이 꺼져 우리 안에 없는 것입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수도규칙 제 5장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형제들은 거룩한 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현세의 다른 모든 것들은 이 영에 이바지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기도와 헌신의 정신을 꺼트립니까?

 

우리 중에 기도와 헌신의 정신을 부러 꺼트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부러 정신을 잃는 사람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보통 정신을 차리지 않아 정신을 뺏긴 것이고 잃는 것이지요.

 

이것은 정신을 다른 데 팔고 지갑을 잘 간수하지 않으면

도둑이 지갑을 채가듯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뺏기고 잃게 되는 것인데

우리 정신을 빼앗는 것을 프란치스코는 당시 교리대로

삼구三仇(세 가지 원수), 곧 세속, 육신, 마귀라고 합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이 세상의 지혜와 육의 정신에서 우리 자신을

지킵시다.”고 하면서 우리의 육신이 편하게 살고 욕망에 따라 살거나

이 세상에서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리며 살려고 할 때 마귀는

인간의 정신과 마음을 하느님께 향하지 않기를 원하며..

우리 주위를 배회하며 어떤 보상이나 이익을 미끼로 하여

인간의 마음을 빼앗아가려고 노리고 있으며,

주님의 말씀과 계명을 그 기억에서 질식시켜 죽이고

세속 일과 걱정에 사로잡히게 하여 인간의 마음을 눈멀게 하며

마침내 그 자리에 자기가 머물기를 노립니다.”

 

육의 정신 또는 육의 영이 이러하다면 주님의 영은 당연히 그 반대지요.

주님의 영, 곧 성령께서는 육신이 괴로움과 모욕을 당하기를 원하며,

육신의 천한 것으로 여겨지고 멸시받기를 원하며,

겸손과 인내 순수하고 단순하며 진실한 평화를 얻기 원하고,

하느님께 대한 경외와 그분의 지혜와 사랑을 얻기를 갈망하게 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우리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우리는 정신을 잃게 됩니다.

우리가 프란치스코의 말씀대로 기도와 헌신을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육의 정신으로 가득하여 주님의 영께서 계실 곳은 없게 됩니다.

 

우리 프란치스칸 정신이니, 가난 정신이니 형제애 정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봉사자와 평의회가 형제애 정신을 잃고 평의회를 운영하면

형제회 전체가 형제애를 잃고 형제애가 전혀 없는 형제회가 됩니다.

봉사자와 평의회가 같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같이 찾고 실천하는

형제애 정신을 잃고 누가 더 옳고 그른지를 따지는 율법주의에 빠질 때

형제회는 형제애가 전혀 없는 형제회가 됩니다.

 

정신을 잃고 정신없이 살면 안 됩니다.

기도와 헌신을 차려 성령을 영접하는 삶을 살기로 다시 결심합시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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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6.09 05:10:0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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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09 05:02:3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09 05:00:48
    18년 성령 강림 대축일
    (영의 식별)
    http://www.ofmkorea.org/123132

    17년 성령 강림 대축일
    (소통과 일치의 성령)
    http://www.ofmkorea.org/105041

    16년 성령 강림 대축일
    (영적인 열등감)
    http://www.ofmkorea.org/89549

    15년 성령 강림 대축일
    (우리가 바로 성령들이 됩시다.)
    http://www.ofmkorea.org/78418

    14년 성령 강림 대축일
    (성령을 받으려면)
    http://www.ofmkorea.org/62512

    13년 성령 강림 대축일
    (성령은 빗소리와 함께)
    http://www.ofmkorea.org/53636

    12년 성령 강림 대축일
    (공든 탑이 무너지다)
    http://www.ofmkorea.org/5873

    11년 성령 강림 대축일
    (내쉼과 들이쉼)
    http://www.ofmkorea.org/5138

    10년 성령 강림 대축일
    (얼[정신] 차리십시오!)
    http://www.ofmkorea.org/4028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6.09 04:53:58
    성령 강림 대축일에 여러분 모두 성령을 받아 성령충만하시기를 빕니다. 오늘 강론은 재속 프란치스코회 봉사자 전국 모임 때 할 강론이기에 일반적이지 않은 면이 있는데 그렇더라도 잘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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