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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9.06.09 07:41

성령 강림 대축일

조회 수 412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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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독서와 2독서는
성령의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일치와 다양성입니다.

우선 1독서를 보면,
성령을 받은 사도들이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독서에서 언급되는 지방 이름만 해도
적어도 10군데가 넘습니다.
각 지방 사람들은 자기 언어로 듣고 있습니다.
즉 서로 다른 언어로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도들이 이야기하는 그 내용은,
한 분 성령께서 주시는 말씀이기에,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같은 내용을
서로 다른 언어로 듣고 있습니다.

이 모습은 다른 방식으로
2독서에서 설명되고 있습니다.
은사, 직분, 활동, 이러한 것들은
여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 은사를 주시는 성령,
직부늘 맡기신 주님,
그리고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하느님은
같은 성령,
같은 주님,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사람들의 모습은 서로 다르지만,
하느님이라는 중심점 안에서
우리는 서로 일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의 특징은
그 일치가 같음에서 오지 않고
다름에서 온다는 점입니다.
서로 같기 때문에 일치한다면,
그것은 획일화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획일화를 통해서
일치를 이룬다면,
우리는 일치의 중심인 하느님이
필요없습니다.
하느님을 중심에 두지 않아도,
서로 같다는 점으로
일치를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의 약점은
우리가 서로 같지 않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릅니다.
그렇기에
서로 같음을 통해서 일치를 이루려면
누군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변화가 쉽지 않고,
그래서 나는 바뀌고 싶지 않고,
그래서 서로에게 바꾸라고 요구합니다.
그렇게 다툼이 생기고,
결국 힘 없는 약자가 바꾸는 척합니다.
변화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하느님께서 주신 모습을 바꾸는 것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고유한 모습을
거부하는 것이기에,
하느님 뜻에도 맞지 않습니다.
즉 같음을 통한 일치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치의 방식이 아닙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같음을 통한 일치 안에서는
하느님이 필요 없기 때문에,
하느님에게서 점점 멀어져갑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일치를 향해 나아가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은
나의 고유한 모습도 인정해 주고,
상대방의 고유한 모습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쉽지 않습니다.
내 방식이 아닌 다른 사람의 방식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배로 들게 됩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필요한 것이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하느님의 도움 없이
인간의 노력만으로
그것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 넣으시며,
당신 생명의 숨결을 주시며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우리도 그 성령의 힘을 입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참다운 일치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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