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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6.14 13:10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조회 수 342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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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다른 죄보다
간음에 대해서 강하게 말씀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간음죄를 심각하게 보는 이유는
단지 부부 간의 관계를
중요하게 보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구약에서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관계를
부부관계로 묘사하는 표현이
여러 군데에서 나타납니다.
즉 간음은 이스라엘이 하느님을 저버리고
다른 신을 모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다른 신은 거짓 신이기에
생명을 줄 수 없고 구원을 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을 저버리고
다른 신을 모시는 것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은 인간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간음도
이와 똑같이 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십니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간음을 저지른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율법에서 간음죄는
이미 부부 관계를 맺은 사람에게만
해당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것과 상관 없이
누구나 간음죄를 지을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본다는 것은,
상대방을 사랑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 소유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내 욕구를 해소할 대상으로 보기에,
상대방을 한 사람으로 존중해주는 것이 없습니다.
자기 욕구를 해소하려다보니
그 안에서 폭력이 가해지기도 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마지막은 폭력으로 마무리 됩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음욕이 문제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으로서 우리는 누구나 사랑하고 싶고,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채우고 싶지만 채워지지 않기에,
내 안에 있는 그러한 마음을 덮어둡니다.
하지만 덮어둔 그 마음은 없어지지 않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툭 튀어나와
내 방식대로 해결하려 합니다.
그리고는 결과가 빚어지고 나서야
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하고 싶은 것이고,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 받고 싶습니다.
물론 내 방식대로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쉽고 안타까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마음을 덮어두거나
보지 않으려고 숨겨두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랑이라는 것은
내가 살아갈 힘이기에,
그러한 마음을 숨겨두면,
몸은 숨을 쉬고 있지만,
정신 나간 사람처럼 아무 기쁨도 없이
멍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그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하느님께 청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저 너무 외롭고
그래서 사랑 받고 싶어요.
그렇게 청할 수 있을 때
매 순간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사랑을
조금씩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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