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는 여러 차례 하느님을 하나님으로 불러도 된다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개신교에서 유일신을 강조하기 위해 하나님이라고 한 것과는

다른 뜻으로 한 분이신 하느님 또는 하나를 이루시는 하느님의 뜻으로

그러니까 삼위일체 하느님의 뜻으로 하나님이라 해도 괜찮다는 뜻입니다.

 

사실 우리의 삼위일체 교리는 어떻게 세 분이 하나를 이루시는지에 대해

설명하는데 애를 많이 쓰는데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하나를 이루시는 거라고 설명하곤 합니다.

 

하느님은 한 분이시지만 사랑이시기에 사랑하시는 성부 하느님이 계시고,

사랑 받으시는 성자 하느님이 계시며,

성부와 성자 사이의 오가는 사랑이신 성령께서 계시다는 설명입니다.

 

이렇게 설명하면서 저는 제가 저를 사랑하는 것을 예로 듭니다.

그러니까 저는 하나이지만 제가 저를 사랑할 때 사랑하는 제가 있고,

사랑받는 제가 있는 것처럼 하느님도 그러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 저의 사랑이 불완전하여 제가 저를 사랑할 때는

일치를 이루다가도 미워하면 하나의 제가 둘로 분열이 되지만

하느님의 사랑은 완전하여 완전한 일치와 일체를 이룬다고도 하지요.

 

이것이 하느님께서 어떻게 하나를 이루시는지를 설명하는

삼위일체 교리의 한 부분이라면 삼위일체 교리의 다른 한 부분이자

오늘 우리가 축일로 기념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어떻게

삼위일체로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는가에 대해서입니다.

 

사실 이것이 우리에게는 중요하지요.

우리 구원과 상관없다면 하느님이 삼위이든 천위이든 상관할 바 없고

힌두교의 신처럼 신이 천개이면 어떻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오늘 봐야 할 것은 하느님은 삼위일체로서

우리를 창조하셨고,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거지요.

 

하느님은 당신들의 완전한 사랑으로 우리를 창조하십니다.

이는 부모가 서로 사랑하여 사랑의 결실로 나를 낳으시고,

또 사랑의 계획에 따라 나를 낳으신 것과 같은 것입니다.

 

사실 부모가 서로 사랑하지 않았으면 저는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고,

서로 너무 사랑할지라도 자기들끼리만 사랑하고 저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다시 말해서 2세 계획이 없었다면 제가 생겨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생겨났어도 저는 사랑 받지 못하고 구박덩어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들이 사랑이시기에 우리를 낳으셨고

사랑으로 낳으신 우리를 그러기에 팽개치지 않고 계속 구원하십니다.

 

그리고 구원하시기 위해 성부께서는 성자를 보내시고 성령을 보내시는데

오늘 우리는 이렇게 오신 하느님과 하느님 사랑을 느끼며 감격하는 겁니다.

그런데 만일 이런 사랑을 우리가 느끼고 감격할 수 없다면

우리에게 이 축일은 삼위일체 교리나 따지는 아주 메마른 축일일 것입니다.

 

오늘 저는 선교 협동조합의 센터 축복식을 하는데 그 센터의 이름을

<여기 선교의 집>이라고 지었습니다.

 

여기서 <여기>란 여기애인如己愛人(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의 여기와

지금, 여기 할 때의 여기라는 두 가지 뜻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서

다른 곳이 아닌 지금 여기 이 집이 바로 하느님 사랑이

모든 이웃에게 전해지는 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주 이렇게 얘기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최초의 선교사시다.

하늘로부터 이곳으로 파견되신 선교사시고 성부로부터 파견되신 선교사시다.

 

당신 안에서 우리를 창조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어머니들처럼

당신의 분신들인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오십니다.

처음에 오실 때처럼 지금도, 베들레헴에서처럼 여기에도.

 

그리고 사랑의 성령께서는 이런 사랑을 느끼게 해주시고

그럼으로써 우리 안에서도 사랑이 타오르도록 사랑의 불을 점화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이 사랑의 불이 우리 안에서도 점화되고

<여기 선교의 집>에서도 활활 타오르게 되기를 갈망하머 축일을 지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16 15:25:08
    저는 지금 온 마음이 '여기 신교의 집' 축복식에 있습니다. 그러나 몸은 성체 경배를 위한 순례의 길에 있어 광주교구를 순례하고 있기에 기도와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
    신부님과 축복식에 함께하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은총과 평화를 전합니다.^♡^
  • ?
    홈페이지 아타시 2019.06.16 08:03:00
    '여기 선교의 집' 축복모임 주님이름으로 축하드립니다. 무궁한 번영을 기원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16 05:24:5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16 05:23:49
    18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세 가지 방법)
    http://www.ofmkorea.org/123859

    17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총력적인 하느님 사랑)
    http://www.ofmkorea.org/105265

    16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89825

    15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78595

    14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하느님은 하나님이시다)
    http://www.ofmkorea.org/62733

    12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우리도 삼위일체적인 사랑을 한다)
    http://www.ofmkorea.org/5894

    11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나, 너, 그리고 우리 사랑)
    http://www.ofmkorea.org/5153

    10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로 창조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4050

    09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독점 없는 삼위의 사랑)
    http://www.ofmkorea.org/2631

    08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내적인 사랑의 외적인 확장)
    http://www.ofmkorea.org/1307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6.16 04:08:08
    오늘 강론은 <여기 선교의 집>, 선교 협동조합 센터 축복식 미사 강론입니다. 양해해주시기를 바라고, 축복식에 오시지 않더라도 축하와 축복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시는 분들은 어제 공지해드린대로 꼭 신도림 역 으로 오셔서 안내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신도림 역 3번 출구에 안내자가 <여기 선교의 집>이라는 손 팻말을 들고 서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Feb

    사순 제1주일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오늘 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세상에 당신을 드러내시면서 하신 첫 말씀은 '회개'입니다. 회개를 이야기 할 때, 우선적으로 우리는 뉘우침을 생각하지만, 회개에 해당하는 단어의 기본적인 뜻은, 방향을 바꾸다라는 뜻을 가지...
    Date2015.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9
    Read More
  2. No Image 21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나는 필요한 사람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필요한 사람   저는 필요한 사람입니다. 돈이 필요하고, 힘이 필요하고, 사랑이 필요하고, 위로가 필요하고, 구원이 ...
    Date2015.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5
    Read More
  3. No Image 20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나의 단식에서부터 공동체의 단식까지

    오늘 이사야 말씀은 우리 인간의 모순과 거짓에 대해 참으로 통렬하고 아픈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하고,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   예언자 이사야는 이스라...
    Date2015.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92
    Read More
  4. No Image 19Feb

    설 명절-사랑의 나의 집을 원수가 침입치 않도록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어제는 설 명절을 맞이하며 설에 대한 감상에 젖어...
    Date2015.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99
    Read More
  5. No Image 18Feb

    재의 수요일-축제와 절제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어제 저희 공동체는 약식 카니발 행사를 했습니다. 갓 들어온 형제들 중에는 수도원에서 카니발 행사를 한다고 하니 그런 것을 왜 수도원에서 하냐고 의아해하며 그 뜻...
    Date2015.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43
    Read More
  6. No Image 17Feb

    연중 6주 화요일-하느님의 후회

    “내가 창조한 사람들을 이 땅 위에서 쓸어버리겠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들과 하늘의 새들까지 쓸어버리겠다. 내가 그것들을 만든 것이 후회스럽구나.”   하느님의 후회.   오늘 창세기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여러분...
    Date2015.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7
    Read More
  7. No Image 16Feb

    연중 6주 월요일-하느님도 편애를 하실까?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그제 아담에게 “너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신 하느님께서는 오늘 카인에게 “네 아우 아벨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시고, 그제 하느님께 지은 죄에 대해서 얘기하는 창세기는 오늘 인간에게 지은 죄에 대...
    Date2015.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113
    Read More
  8. No Image 15Feb

    연중 제 6 주일-죄가 아니라 그들의 고통을 본다면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바로 나병이 낫게 되었다.   오늘 연중 제 6 주일의 주제는 깨끗하게 하는 사랑입니다. 구약시대에 나병은 부정한 병, 곧 더러움의 병이었고 나병에 걸린 사람은 사람들 사는 곳 바깥에 머물러야 했으며, ...
    Date2015.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3
    Read More
  9. No Image 14Feb

    연중 5주 토요일-나는 어디에?

    “너 어디에 있느냐?”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었습니다. 죄를 지은 다음 부끄러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옷을 만들어 입고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이런 아담과 하와에게 하느님께서 어디에 있는지 물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몰라서...
    Date2015.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48
    Read More
  10. No Image 13Feb

    연중 5주 금요일-가진 것은 못보고 못 가진 것을 보는 나?

    “뱀은 주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에서 가장 간교하였다.”   오늘의 창세기는 인간이 첫 번째 죄, 원죄를 짓게 되는 얘기입니다. 의문이 하나 들지요. 하느님께서 다 창조하셨고, 창조하신 뒤 “보시니 좋았다”고 하는데 어찌 뱀 같은 존재...
    Date2015.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665 666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