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6.20 10:23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조회 수 379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용서,

 세상에서 가장 힘들 것 중의 하나가

 용서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나에게 와서 용서를 청한다면,

 한 번쯤 용서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 안에서 경험하는 것은

 나에게 상처를 주고도

 그것이 상처를 준 행동인지

 상대방이 알지 못하는 것처럼

 생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심결에 상대방이 던진 한 마디에

 나는 상처를 받았지만,

 상대방은 무심결에 한 말이기에,

 별 생각 없이 한 말이기에

 자신이 그런 말을 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오히려 내가 속 좁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심지어 나에게 화를 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자신이 한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 행동인지 알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래서 용서를 청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용서한다고,

 용서했다고 생각하지만,

 상처 받은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그 때의 감정이 다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온전히 용서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용서는 왜 해야할까요?

 우선은 용서를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에게서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인간적인 나약함으로 인해

 하느님 앞에서 지은 잘못을

 용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독특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만큼

 우리도 용서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만큼

 하느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다는 뜻은

 아닐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 자비가

 우리 안에 있는 사랑보다 더 크기에,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돌아오는 이들에게

 무한히 용서를 베풀어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여기에서의 특징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만큼,

 그 만큼만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용서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는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면서

 자신은 엄격하지 않게 대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않았을 때,

 하느님께서도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신다는 것,

 우리가 하느님의 용서를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결국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나를 위한 행동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내가 하느님의 용서를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용서는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약점을 인정하려고 노력하기에 앞서

 다른 사람의 약점을 인정하지 못하는

 나의 약함을 먼저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의 약함을 끌어 안아 주시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을 때,

 우리는 조금씩 나 자신을,

 그리고 다른 사람의 약점을

 끌어 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5Jun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2019.06.26.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500
    Date2019.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8 file
    Read More
  2.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남에게 무엇인가를 청한다는 것은  그것이 지금 나에게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이 없기에 불편하고,  그래서 그 불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청하게 됩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Date2019.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85
    Read More
  3.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하느님 마음 돌리기 위해 기도할 필요 없다.

    오늘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을 잡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하는 날인데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그런...
    Date2019.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133
    Read More
  4. 24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2019.06.25.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http://altaban.egloos.com/2236483
    Date2019.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2 file
    Read More
  5.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2019.06.24. 성 요한 세례자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6466
    Date2019.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3 file
    Read More
  6.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선구자에 대하여

    세례자 요한에 대한 칭호는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칭호가 역시 세례자라는 칭호이고, 지존하신 분의 예언자 또한 그에 대한 중요한 칭호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주님의 선구자라는 칭호에 주목을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그러시겠지만 성인...
    Date2019.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94
    Read More
  7. No Image 23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사랑이 밥 먹여주냐?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사고사가 아닌 한 모든 죽음은 결국 먹지 못해 죽는 거라고 합니다. 암 때문에 죽는 것 맞지만 암이 있어도 먹을 수 있는 한 죽지 않고, 암으로 인해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때 죽는...
    Date2019.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2691
    Read More
  8. No Image 23Jun

    2019년 6월 2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6월 2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루어진 성체 성사의 제정과 그 신비를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원래 이 축일은 삼위 일체 대축일 후 첫 번째 목요일에 지냈으나 한국 교회...
    Date2019.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26
    Read More
  9. 22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2019.06.23.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6442
    Date2019.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7 file
    Read More
  10. No Image 22Jun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이야기는  네 복음서 모두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이야기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이가 많이 나는 요한복음을 제외하고  세 복음서 안에서도 그 차이가 나타납니다.  예수님...
    Date2019.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1 422 423 424 425 426 427 428 429 430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