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6.21 14:24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조회 수 406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가끔 이야기를 듣다보면

 돈에 집착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그 정도 가졌으면 넉넉할 것 같은데,

 '조금 더 조금 더'를 이야기하다가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보곤 합니다.

 재산 때문에 가족도 잃고

 건강도 잃는 모습을 보면,

 무엇 때문에 움켜 잡은 손을 펴지 못할까,

 그들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움켜 쥐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가지면 가질수록

 빼앗길 것에 대한 불안함이 더 커지기 때문에,

 움켜 쥐는 것이 좋다고 말할 수 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움켜 쥐려고 하는 이유는,

 이것 역시 불안함 때문입니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 알지 못한다는 사실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갑자기 어떤 일이 벌어져서

 큰 돈을 쓰게 될지 모릅니다.

 그래서 돈을 쥐고 있어야 합니다.

 미래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불안하다면,

 지금 당장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내 눈 앞에 있는 재물은

 나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불안감이 우리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다면,

 재물을 통한 안정감은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맹점이 있습니다.

 내가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내가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야 되는지

 그 누구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내 안에 있는 불안감은

 '이 정도면 괜찮아'라고

 절대 나에게 이야기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움켜 쥐고 있는 것이 주는 안정감도

 잠시일 뿐,

 나는 또 다시 불안해집니다.

 그리고는 또 다시 조금 더 움켜 쥐려고 합니다.

 그리고는 움켜 쥔 것을 빼앗길까

 또 다시 불안해합니다.


 세상의 그 무엇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불안함을

 온전히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잠시 안정감을 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잠시뿐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 안정감이 영원하다고 이야기하며,

 단지 우리가 노력하지 않아서,

 더 쥐려고 하지 않아서

 지금 당장은 그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은

 인간이기에 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그 어떠한 물질로도

 그것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안에 있는 불안감을

 회피하거나 숨겨두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힘으로 그것을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불안함에 대해 호소하면서,

 하느님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느님과 함께 할 때

 우리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다. 두려워 하지 마라.'


 불안함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면서,

 움켜 쥔 손을,

 힘이 잔뜩 들어간 손을

 살며시 놓고

 편안해 질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r

    사순 2주 화요일-회개, 과거로부터 지속되온 고집을 꺾음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을 따라 하지 마라.”   오늘 같은 말씀은 사제인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한데  듣기에 거북하지요. 그래서 나에게가 아니고 다른 ...
    Date2015.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0
    Read More
  2. No Image 02Mar

    사순 2주 월요일-완전한 사람이 아니라 자비로운 사람

    지난 사순 1주 토요일 복음은 마태오복음으로서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은 루카복음으로서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입니다.   이는 “나, ...
    Date2015.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73
    Read More
  3. No Image 01Mar

    사순 제 2 주일-하느님과 인간의 상호 봉헌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나에게 번제물로 바쳐라.” “당신의 친 아드님마저 아끼지 않고 우리를 위하여 내어 주셨습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오늘 창세기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요구에 의해 ...
    Date2015.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31
    Read More
  4. No Image 28Feb

    사순 1주 토요일-은총으로 받아 은총으로 주는 사랑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오늘 독서 신명기에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당신의 소유가 되고, 당신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겠다고 선언하시고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처럼 완...
    Date2015.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7
    Read More
  5. No Image 27Feb

    사순 1주 금요일-인생 역전

    오늘 독서를 보면 <그러나>가 두 번 나옵니다. “그러나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의인이 계속 의인이었다면 <그러나>란 말은 없었을 것이고 악인이 계속 악인이었어도 <그러나>...
    Date2015.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4
    Read More
  6. No Image 26Feb

    사순 1주 목요일-외로움

      외로움.   오늘 묵상 주제를 외로움이라고 붙이면서 거룩한 외로움이라고 할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다 여기저기 다 거룩함을 갖다 붙이면 식상할까도 싶고 뭐든 거룩한 것만 얘기하면 인간적인 외로움은 발 디딜 곳도 없다싶어 오늘은 그냥 외...
    Date2015.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6
    Read More
  7. No Image 25Feb

    사순 1주 수요일-우리도 주님처럼 세대 한탄을 해도 될까?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그 시대 사람들이 악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악한 것이 그 시대뿐이겠습니까? 오늘 우리 세대는 악하지...
    Date2015.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4
    Read More
  8. No Image 24Feb

    사순 1주 화요일-회개의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오늘 독서와 복음의 가르침은 사순절의 3대 실천의 계속입니다. 어제그제의 단식, 자선에 이어 오늘...
    Date2015.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2
    Read More
  9. No Image 23Feb

    사순 1주 월요일-하느님이 되어 하느님인 이웃을 사랑하는 신앙인

    우리는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에 사순시기 동안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들에 대한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순시기의 3대 실천이라고 할 수도 있고, 회개생활의 3대 실천이라고 할 수도 있는, 바로 단식, 기도, 자선의 실천 말입니다.   ...
    Date2015.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2
    Read More
  10. No Image 22Feb

    사순 제 1 주일-하느님께서 유혹을 허락히신 뜻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오늘 첫째 독서는 창세기 노아의 홍수 얘기이고, 둘째 독서 베드로서간은 과거엔 노아가 물로 구원을 받았음을 얘기하면서 이제는 노아의 홍...
    Date2015.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665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