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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6.21 14:24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조회 수 391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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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이야기를 듣다보면

 돈에 집착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그 정도 가졌으면 넉넉할 것 같은데,

 '조금 더 조금 더'를 이야기하다가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보곤 합니다.

 재산 때문에 가족도 잃고

 건강도 잃는 모습을 보면,

 무엇 때문에 움켜 잡은 손을 펴지 못할까,

 그들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움켜 쥐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가지면 가질수록

 빼앗길 것에 대한 불안함이 더 커지기 때문에,

 움켜 쥐는 것이 좋다고 말할 수 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움켜 쥐려고 하는 이유는,

 이것 역시 불안함 때문입니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 알지 못한다는 사실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갑자기 어떤 일이 벌어져서

 큰 돈을 쓰게 될지 모릅니다.

 그래서 돈을 쥐고 있어야 합니다.

 미래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불안하다면,

 지금 당장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내 눈 앞에 있는 재물은

 나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불안감이 우리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다면,

 재물을 통한 안정감은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맹점이 있습니다.

 내가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내가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야 되는지

 그 누구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내 안에 있는 불안감은

 '이 정도면 괜찮아'라고

 절대 나에게 이야기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움켜 쥐고 있는 것이 주는 안정감도

 잠시일 뿐,

 나는 또 다시 불안해집니다.

 그리고는 또 다시 조금 더 움켜 쥐려고 합니다.

 그리고는 움켜 쥔 것을 빼앗길까

 또 다시 불안해합니다.


 세상의 그 무엇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불안함을

 온전히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잠시 안정감을 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잠시뿐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 안정감이 영원하다고 이야기하며,

 단지 우리가 노력하지 않아서,

 더 쥐려고 하지 않아서

 지금 당장은 그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은

 인간이기에 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그 어떠한 물질로도

 그것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안에 있는 불안감을

 회피하거나 숨겨두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힘으로 그것을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불안함에 대해 호소하면서,

 하느님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느님과 함께 할 때

 우리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다. 두려워 하지 마라.'


 불안함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면서,

 움켜 쥔 손을,

 힘이 잔뜩 들어간 손을

 살며시 놓고

 편안해 질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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