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6.21 14:24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조회 수 394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가끔 이야기를 듣다보면

 돈에 집착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그 정도 가졌으면 넉넉할 것 같은데,

 '조금 더 조금 더'를 이야기하다가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보곤 합니다.

 재산 때문에 가족도 잃고

 건강도 잃는 모습을 보면,

 무엇 때문에 움켜 잡은 손을 펴지 못할까,

 그들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움켜 쥐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가지면 가질수록

 빼앗길 것에 대한 불안함이 더 커지기 때문에,

 움켜 쥐는 것이 좋다고 말할 수 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움켜 쥐려고 하는 이유는,

 이것 역시 불안함 때문입니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 알지 못한다는 사실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갑자기 어떤 일이 벌어져서

 큰 돈을 쓰게 될지 모릅니다.

 그래서 돈을 쥐고 있어야 합니다.

 미래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불안하다면,

 지금 당장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내 눈 앞에 있는 재물은

 나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불안감이 우리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다면,

 재물을 통한 안정감은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맹점이 있습니다.

 내가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내가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야 되는지

 그 누구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내 안에 있는 불안감은

 '이 정도면 괜찮아'라고

 절대 나에게 이야기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움켜 쥐고 있는 것이 주는 안정감도

 잠시일 뿐,

 나는 또 다시 불안해집니다.

 그리고는 또 다시 조금 더 움켜 쥐려고 합니다.

 그리고는 움켜 쥔 것을 빼앗길까

 또 다시 불안해합니다.


 세상의 그 무엇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불안함을

 온전히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잠시 안정감을 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잠시뿐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 안정감이 영원하다고 이야기하며,

 단지 우리가 노력하지 않아서,

 더 쥐려고 하지 않아서

 지금 당장은 그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은

 인간이기에 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그 어떠한 물질로도

 그것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안에 있는 불안감을

 회피하거나 숨겨두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힘으로 그것을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불안함에 대해 호소하면서,

 하느님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느님과 함께 할 때

 우리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다. 두려워 하지 마라.'


 불안함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면서,

 움켜 쥔 손을,

 힘이 잔뜩 들어간 손을

 살며시 놓고

 편안해 질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Jul

    연중 제 17주일-주실 것을 믿지 말고 인자하심을 믿어라.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오늘의 주제는 아무래도 청원기도인 것 같습니다. 독서는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의 구원을 청하는 내용이고, 복음은 청원기도에 대해 주님께서 가르치시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청하라는 주님의 말...
    Date2019.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65
    Read More
  2. No Image 27Jul

    연중 제17주일

    종교 안에 여러 가지 모습이 있는데, 그것 중의 하나는 기복 신앙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신에게 무엇인가를 청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청한다는 것은 그것이 지금 나에게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인간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완전한 존재가 ...
    Date2019.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90
    Read More
  3. No Image 27Jul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마태오복음을 보면 오늘 복음에 대한 해설이 오늘 복음에 이어서 나옵니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인데, 해설에 의하면 그는 사람의 아들입니다. 즉 하늘 나라는 사람의 아들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하늘 나라가 오늘 복음의 마지막...
    Date2019.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95
    Read More
  4. No Image 27Jul

    연중 16주 토요일-힘자랑을 말라!

    “하늘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오늘 복음의 비유는 세상의 악과 관련한 거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곧 하느님은 좋으신 분, 선이신 ...
    Date2019.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100
    Read More
  5. 26Jul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2019.07.27.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080
    Date2019.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9 file
    Read More
  6. No Image 26Jul

    연중 16주 금요일-말씀의 씨를 마구 계속 뿌리시는 하느님

    오늘 복음은 어떻게 보면 좀 이상합니다. 비유의 내용을 보면 땅 또는 밭의 비유라고 함이 맞을 듯한데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지요 뿌려진 씨가 떨어지는 네 가지 땅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너희는 씨 뿌리는...
    Date2019.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84
    Read More
  7. 25Jul

    성 요아킴과 안나 기념일

    2019.07.26.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057
    Date2019.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0 file
    Read More
  8. No Image 25Jul

    연중 16주 목요일-욕구 바꾸기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어제 우리는 불평하는 우리를 정화해야 함을 봤습니다. 그런데 불평보다 앞서는 것이 불만입니다. 곧 무엇에 대해 누구에게 불만이 있는데 그것이 표출되는 것이 불평이지...
    Date2019.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54
    Read More
  9. 25Jul

    사도 성 야고보 축일

    2019.07.25. 사도 성 야고보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7043
    Date2019.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1 file
    Read More
  10. No Image 24Jul

    연주 16주 수요일-나는 누구에게 불평을 하는가?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저와 포르치운쿨라 행진단은 올해도 행진키로 하였고 오늘 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 오늘 독서도 탈출기로 길을 가다가 불평을 하는 장면입니다. 길을 떠나면 모든 것이 불...
    Date2019.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7 428 429 430 431 432 433 434 435 436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