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89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남에게 무엇인가를 청한다는 것은

 그것이 지금 나에게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이 없기에 불편하고,

 그래서 그 불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청하게 됩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청할 때,

 그것이 나에게 없다는 것이

 공공연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나 그 사실,

 나에게 그것이 없다는 사실이 창피해서

 쉽게 입을 열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 바탕에는,

 가진 자와 못 가진자를 구분해서,

 가진 사람은 훌륭하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즉 가지고 못 가지고에 따라서

 사람이 차별 대우를 받는 모습이

 종종 나타납니다.


 그러나보니 편하게 청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청하지 못해도

 없는 것은 여전히 불편하다보니,

 스스로 노력해서 그것을 구하려 하거나,

 강제로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도 합니다.

 노력이 좋은 모습이기는 하지만,

 도움을 거부하는 노력은

 때로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이 둘 다 싫다보니,

 다른 사람에게 청하기는 하는데,

 받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맡겨 둔 것을 받아가는 사람처럼

 청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지 않기에,

 한계를 지닌 인간이기에,

 무엇인가는 나에게 없고,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청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간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부족함을 인정하지 못하기에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마음 편하게

 드러내지 못합니다.


 두 사람이 마음을 모아 청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둘이 청하다보면,

 숨겨 왔던 내 부족한 모습들이

 그래도 조금은 더 드러나게 됩니다.

 그렇게 나 자신을 볼 수 있을 때,

 좀 더 구체적으로 청할 수 있고,

 얻으려고 하는 노력도

 좀 더 구체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얻었을 때의 기쁨도

 더 클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나는 정말 화해와 일치를 원하고 있나요?

 화해와 일치가 지금 나에게 필요한가요?

 하느님께 청하기에 앞서

 우리의 현실을 먼저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화해해야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보기에 화해하지 못하고

 분열되어 있는 모습이 좋지 않기에

 일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분열보다는 일치가 더 좋기에

 화해하려고 할 때,

 우리가 서로를

 서로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동반자로

 생각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일치를 청할 수 있고,

 그렇게 진실된 화해,

 진실된 용서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2Aug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2019.08.03.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173
    Date2019.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0 file
    Read More
  2.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의 천사들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

    프란치스코가 세속을 떠난 후 그가 시작한 일 가운데 하나는 성당을 보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다미아노 성당을 시작으로, 베드로 성당, 그리고 세 번째로 포르치운쿨라를 수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모님에 대한 공경심으로 그곳에서 살기 시작합니다. ...
    Date2019.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34
    Read More
  3.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 축일-올바른 전대사 받기

    여러분은 포르치운쿨라 하면 어떤 것이 생각납니까? 전대사? 고백 성사? 성모 마리아? 행진?   오직 전대사만 생각나신다구요? 그렇다면 그것이 비록 우리 믿음 안에 있을지라도 어쩌면 영적인 욕심일 것입니다. 오직 행진만 생각나신다구요? 그렇다면 ...
    Date2019.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2
    Read More
  4. 02Aug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2019.08.02.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159
    Date2019.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0 file
    Read More
  5. No Image 01Aug

    연중 17주 목요일-구름 속의 하느님

    “그때에 구름이 만남의 천막을 덮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다.”   행복의 땅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이스라엘은 거친 광야를 건너가야 합니다. 복된 하늘나라에 정착하기까지 우리도 거친 이 세상을 건너가야 합니다.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
    Date2019.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69
    Read More
  6. 01Aug

    성 알폰소 주교 학자 기념일

    2019.08.01. 성 알폰소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144
    Date2019.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7 file
    Read More
  7. No Image 31Jul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늘 나라에 대해서 두 가지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얼핏 보면 두 가지가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잘 보면 둘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비유를 보면,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로 비유됩니다. 그리고 ...
    Date2019.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3
    Read More
  8. No Image 31Jul

    연중 17주 수요일-자유롭게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하늘나라 비유 중에 가장 짧은 비유지만 어쩌면 이렇게 많은 뜻을 담고 있는지 늘 감탄케 하는 비유입니다.   이 비유를 뜯어보면 몇 가지 의미가 ...
    Date2019.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46
    Read More
  9. 31Jul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2019.07.31.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132
    Date2019.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6 file
    Read More
  10. No Image 30Jul

    연중 17주 화요일-만남의 천막을 치자!

    “모세는 그것을 만남의 천막이라 불렀다. 주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영 밖에 있는 만남의 천막으로 갔다.”   지금 저는 중국 선교사들의 모임인 파종회의 여름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 선교사도 아닌데 이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
    Date2019.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6 427 428 429 430 431 432 433 434 435 ... 740 Next ›
/ 74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