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6.26 11:32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조회 수 384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경 안에서 예언자들의 역할은

 하느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때로는 예수님을 예언자라고 부르는 모습이

 복음서 안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거룩하신 분,

 진실하신 분이다보니

 그분과 관계를 맺을수록

 나 자신에 대해서 진실하게 대하게 됩니다.

 즉 하느님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

 숨겨왔던 나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숨겨왔던 내 모습은

 대부분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내 모습입니다.

 그러한 것을 다시 보고,

 다시 인정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때로 고통을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 중의 하나는

 하느님 말씀이 선포될 때입니다.

 하느님의 모습이 알려질수록,

 하느님을 더 깊이 알게 될수록

 내 모습이 점점 더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그렇게 알게 된, 그렇게 보게 된 나의 모습을

 조금씩 인정하고,

 그 인정을 통해 하느님께 고백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우리의 신앙 여정입니다.

 물론 이것은 쉽지 않고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본다는 것이

 너무 힘들고 아프다보니,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은,

 그것을 보게 만든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미움으로 번져갑니다.

 그 말씀은

 내가 미워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보니,

 그 말씀을 전하는 사람에게 화를 내고

 분노를 터뜨리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사람도

 부족함을 지닌 인간이다보니,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굳이 다투려하지 않고,

 갈등을 일으키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듣는 사람의 입맛에 맞춰

 하느님의 말씀을 바꾸기까지 합니다.


 참 위험한 행동입니다.

 그래서 듣는 사람이

 그것을 잘 분간해야 하는데,

 그것을 분간하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기준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그것이 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는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드러납니다.

 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인간은 스스로 감춥니다.

 하지만 그것은 영원히 감추어지지 않고

 언젠가는 드러납니다.

 인간은 완전하지 않기에

 영원히 감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필요한 것은

 기다림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느끼게 되는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려 하지 않고,

 그 안에 머물러 있을 수 있을 때,

 하느님께서 열매로서 그 결과를

 보여주실 것입니다.

 기다림도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우리가 기다리는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청한다면,

 그것도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Jul

    연중 17주 금요일-기도란 애쓰지 않고 편히 받는 것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주님의 고향 사람들은 제가 볼 때 주님의 고향 사람답지 않습니다. 개천에서 용 나온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주님을 전혀 이해치 못하는 그런 곳에서 어떻게 주...
    Date2015.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9
    Read More
  2. No Image 30Jul

    연중 17주 목요일-구름 기둥을 따라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모든 여정 중에, 구름이 성막에서 올라갈 때마다 길을 떠났다. 그러나 구름이 올라가지 않으면, 그 구름이 올라가는 날까지 떠나지 않았다.”   지금 저와 행진단은 포르치운쿨라 행진의 막바지에 와있습니다. 저희는 시작 때...
    Date2015.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9
    Read More
  3.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 축일-주님의 영원한 사랑을 영원히 믿은 사람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는 말이 귀에 남습니다. <지금도>란 <오빠가 죽고 난 뒤에도>란 말이지요. 오빠가 죽기 전이나 죽은 뒤에...
    Date2015.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2
    Read More
  4. No Image 28Jul

    연중 17주 화요일-내가 바로 뽑혀야 할 가라지는 아닐까?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좋은 씨는 하느님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나는 가라지가 아닐까? 아니 가라지를 뿌리는 악마는 아닐까?   선하신 하느님께서 세상을 만드셨는데 왜 세상...
    Date2015.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5
    Read More
  5. No Image 27Jul

    연중 17주 월요일-큰 것을 욕심내는 겨자씨는 아닐까,나는?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느님 나라는 누룩과 같다.”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누룩처럼 작은 것이 커지는 것과 같다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아주 작은 개척교회로 시작하여 대형 교회가 ...
    Date2015.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6
    Read More
  6. No Image 26Jul

    연중 제17주일

     오늘 복음은 유명한 오병이어의 표징이야기입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넘는 사람이 배불리 먹은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기적으로 해석해서, 예수님께서 빵을 많게 만드신 것으로 이애해야 하는지, 아니면 어린 아이의 나눔을 보...
    Date2015.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1
    Read More
  7. No Image 26Jul

    연중 제 17 주일-하느님께는 작은 것이 작지 않고, 적은 것이 적지 않다.

      오늘 요한복음의 빵의 기적을 보면 재미있습니다. 다른 복음에 비해 다양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이신 주님과 조연자인 필립보, 안드레아, 그리고 소년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되지요? 그냥 빵을 만들어주시면 되지 왜 ...
    Date2015.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7
    Read More
  8.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버리는 것도 위대하지만 바치는 것이 더 위대하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야고보 사도는 주님께서 마실 잔을 같이 마시겠다고 장담했지만 마시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마실 수 없었던 그가 마시게 될 거...
    Date2015.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1
    Read More
  9. No Image 24Jul

    연중 16주 금요일-들을 때까지 말씀하시는 하느님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으면서 한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왜 그 귀한 씨를 좋은 땅에 뿌리지 않고 길바닥이나 돌밭이나 가시덤불과 같이 뿌리지 말아야 할 곳에도 뿌리나? 씨 뿌리는 사...
    Date2015.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7
    Read More
  10. No Image 23Jul

    연중 16주 목요일-허락된 것만큼만 아는 우리 인간 존재

    “너희에게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깨닫지 못하고, 알아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이유.   오늘 주님께서는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를 설명하시면서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
    Date2015.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5 616 617 618 619 620 621 622 623 624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