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62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이 말씀을 토마스 사도에게만 하신 말씀이고 나에게 하신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제대로 된 양심과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말씀을 나에게도 하신 말씀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내게도 의심을 버리라고 하시고, 믿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버리기 위해서 먼저 나도

의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의심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아니 인간은 의심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나나 토마스 뿐 아니라 인간이면 누구나

의심한다는 것을 인정할 뿐 아니라 오히려 의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여기서 의심해야 한다고 할 때 의심을 그 자체로 좋게 보거나

궁극적인 거로 보는 것은 아니며 인간에 대한 의심을 말하는 것도 아니지요.

 

사실 우리가 큰 사람이라면 그리고 해야 할 의심을 하는 사람이라면

쩨쩨하게 사람을 의심치 않고 담대하게 하느님을 의심해야 합니다.

의심을 한다면 하느님을 의심하지 인간을 의심치 않는다는 뜻입니다.

 

사람을 믿어줄 줄 모르는 사람은 사실 소인배입니다.

믿음의 그릇이 작기 때문인데 그것은 큰 사람이란

인간을 실수를 안 할 사람이 아니라 할 수도 있는 존재라고,

거짓말을 안 할 사람이 아니라 하기도 하는 존재라고

통 크게 받아들이는데 비해 소인배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에 대해서는 이렇게 통 크게 믿어주지만

하느님에 대해서는 믿어도 되는지 의심을 크게 해야 합니다.

왜냐면 인간은 믿어줘도 큰 손해 볼 것 없지만

하느님은 잘못 믿으면 전 인생이 잘못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간에게 자기 전부를 건다면 그 때문에 인간을 의심하겠지만

신앙인이라면 하느님께 전부를 걸기 때문에 의심을 하느님께 하는 겁니다.

결국 인간이 하느님을 의심하는 것은, 그것도 크게 의심하는 것은

하느님께 자기 전부를 걸려고 하기 때문인 겁니다.

 

내 돈 전부를 투자하려는 사람은 내 돈 전부를 맡겨도 되는지

은행을 꼼꼼하게 확인하는데 이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의심입니다.

 

토마스 사도는 본래 꼼꼼하게 확인하고 검증했던 분입니다.

주님께서 당신이 가시는 곳에 제자들을 데리고 가겠다고 하시며

너희는 그 길을 알고 있다고 말씀하시자 다른 제자들은 그 길을 몰라도

잠자코 있는데 토마스 사도가 나서서 그 길을 모른다고 대변하지요.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사실 이에 앞서 라자로가 죽었을 때 주님께서 라자로가 잠들었으니

깨우러 가자고 하시자 다른 제자들은 라자로의 잠을 깨우러 가는 줄

대충 생각했지만 토마스만은 죽은 라자로에게 가는 것으로 정확히

알아듣고 이렇게 말하지요.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

 

이 말이 좀 엉뚱한 말처럼 들리지만 토마스는 주님을 따르는 것을

죽음을 걸고 따라 가는 것으로 생각했던 분이고 그래서 그렇게 따라갔는데

주님이 콱 죽어버리시니 그 믿음에 대한 실망과 절망이 너무도 커

제자들 공동체를 떠나 8일이나 있다가 다시 돌아온 것이고

그때 주님께서 다시 살아나셨다고 다른 제자들이 얘기하자

자기 눈과 손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고는 믿을 수 없다고 한 것입니다.

 

확고하게 믿기 위해서 꼼꼼하게 확인하는 작업이 의심입니다.

믿기 위해서 의심하고, 토마스 사도처럼 더 확고하게 믿기 위해서

더 크게 의심하는 우리가 되기로 마음을 먹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7.03 05:19:34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03 04:14:1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03 04:13:21
    18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
    (큰 의심, 큰 믿음)
    http://www.ofmkorea.org/127688

    17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
    (나쁜 의심과 좋은 의심, 작은 의심과 큰 의심)
    http://www.ofmkorea.org/106420

    15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
    (늦은 믿음이 굳은 믿음이 되기까지)
    http://www.ofmkorea.org/79410

    13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
    (고통과 죽음은 홀로, 부활의 기쁨은 함께)
    http://www.ofmkorea.org/54790

    10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
    (믿기 위한 불신)
    http://www.ofmkorea.org/4183

    09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숙성된 은총)
    http://www.ofmkorea.org/2741

    08년 성 토마스 사도 축일
    (나는 탄식한다)
    http://www.ofmkorea.org/145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Aug

    연중 20주 목요일-흥행에 실패한 혼인잔치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 비길 수 있다.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하늘나라의 혼...
    Date2015.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43
    Read More
  2. No Image 19Aug

    연중 20주 수요일-하느님도 시기하는 존재인 나?

    “내 것을 가지고 나가 하고 싶은 맘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하느님도 시기하는 나?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라는 주님의 말씀을 인간은 하느님도 시기하는 존재로 보시는 거라고 ...
    Date2015.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56
    Read More
  3. No Image 18Aug

    연중 20주 화요일-내가 받기를 원하는 것은?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오늘도 역시 베드로 사도가 나섭니다. 어제 부자청년은 모든 것을 버리지 못해 주님 따르는 것에 실패했지만 자기와 다른 제자들은 모든 것 버리고 ...
    Date2015.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41
    Read More
  4. No Image 17Aug

    연중 20주 월요일-나의 선행이 아닌 주님을 따름으로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어떤 젊은이가 예수님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에 대해서 물으면서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하는지 묻습니다. 영원한 생명과 선행을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그의 생각에 영원...
    Date2015.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2
    Read More
  5. No Image 16Aug

    연중 제 20 주일-먹고도 죽는 것과 영원히 살게 하는 것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요약정리를 하면 빵에는 먹고도 죽는 빵과 먹으면 영원히 살게 되는 빵이 있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빵인 당신이...
    Date2015.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7
    Read More
  6.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희망과 위안을 주는 성모 승천

    옛날 이 축일의 이름은 성모 몽소승천蒙召昇天 대축일이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이 축일의 뜻을 더 정확히 표현하는 것일 겁니다. 왜냐면 성모 마리아께서 아무리 하느님의 어머니시라고 할지라도 스스로 하늘에 오르신 것이 아니라 하늘로 불러올려졌다...
    Date2015.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7
    Read More
  7. No Image 14Aug

    연중 19주 금요일-허락된 이만 살 수 있는 삶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혼에 대한 얘기에서 혼인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고, 혼인에 대한 얘기에서 독신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는 긴 얘깁니다. 그래서 올해 축성생활의 해를 맞이...
    Date2015.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6
    Read More
  8. No Image 13Aug

    연중 19주 목요일-용서에 횟수를 따지지 마라!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베드로 사도는 몇 번 용서해줘야 하는지에 대해 주님께 여쭈면서 자기 딴에는 최다 회수인 일곱 번이면 되는지 여쭙니다....
    Date2015.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61
    Read More
  9. No Image 12Aug

    연중 19주 수요일-겸손치 못할 바에야 숫제 아무 것도 말아야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오늘 마태오복음 18장의 이 말씀은 같은 마태오복음 16장에서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말씀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나는 너에게 하...
    Date2015.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73
    Read More
  10. No Image 11Aug

    성녀 글라라 축일-관상, 시선 고정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성녀 글라라는 자신을 작은 가지라고 하였는데 주님이라는 나무에 붙어 있는 작은 가지가 아니라 성 프란치스코의 작은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이 자기는 주님이라는 나무에 붙어 있지 않고 ...
    Date2015.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3 614 615 616 617 618 619 620 621 622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