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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9.07.03 09:11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조회 수 406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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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하는 토마스에게

 예수님께서 당신 상처를 보여주십니다.

 믿지 못하는 토마스를 꾸짖으시는 것이 아니라,

 토마스가 원하는 방식대로

 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예수님의 배려로

 토마스는 주님에 대한 믿음에 도달하게 됩니다.


 의심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온전히 믿지 못해서 벌어집니다.

 그래서 의심은

 주로 부정적으로 생각됩니다.

 의심은 곧 불신이기 때문에,

 의심을 받는 사람에게는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의심을

 섣불리 표현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 의심에 대해서

 꾸짖지 않으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만난

 마리아 막달레나는

 처음에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부활에 대해서 생각할 수조차 없기에,

 막상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뵈었어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토마스도 비슷합니다.

 동료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도,

 그 역시 부활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기에,

 그들의 말은 헛소리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즉 믿고 싶지 않아서 의심한 것이 아니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부활은 인간의 이해력을

 뛰어 넘는 사건이었습니다.


 하느님을 온전히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온전히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

 그것은 어찌보면 한계를 지닌 인간으로서는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한계가 없으신 분을

 제한된 인간의 두뇌라는 공간 안에 담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믿음에 의심이 따라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한계에 대해서

 하느님께서도 인정해 주시고,

 그것을 잘못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목표는

 온전한 믿음입니다.

 하느님과의 온전한 일치가 우리의 목표인만큼,

 하느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믿음은 맹목적인 방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노예처럼, 허수아비처럼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관계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기쁘게

 서로를 향해 나아가는 관계입니다.

 그렇기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의심하고 질문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아직

 하느님과 온전한 일치를 이루지 못한 것처럼,

 우리의 믿음도

 완성을 향해 가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하느님을 온전히 믿을 수 있는 그날까지,

 하느님을 찾는 여정에 있어서

 한 발 한 발 더 내딛을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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