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7.03 09:11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조회 수 380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하는 토마스에게

 예수님께서 당신 상처를 보여주십니다.

 믿지 못하는 토마스를 꾸짖으시는 것이 아니라,

 토마스가 원하는 방식대로

 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예수님의 배려로

 토마스는 주님에 대한 믿음에 도달하게 됩니다.


 의심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온전히 믿지 못해서 벌어집니다.

 그래서 의심은

 주로 부정적으로 생각됩니다.

 의심은 곧 불신이기 때문에,

 의심을 받는 사람에게는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의심을

 섣불리 표현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 의심에 대해서

 꾸짖지 않으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만난

 마리아 막달레나는

 처음에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부활에 대해서 생각할 수조차 없기에,

 막상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뵈었어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토마스도 비슷합니다.

 동료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도,

 그 역시 부활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기에,

 그들의 말은 헛소리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즉 믿고 싶지 않아서 의심한 것이 아니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부활은 인간의 이해력을

 뛰어 넘는 사건이었습니다.


 하느님을 온전히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온전히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

 그것은 어찌보면 한계를 지닌 인간으로서는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한계가 없으신 분을

 제한된 인간의 두뇌라는 공간 안에 담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믿음에 의심이 따라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한계에 대해서

 하느님께서도 인정해 주시고,

 그것을 잘못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목표는

 온전한 믿음입니다.

 하느님과의 온전한 일치가 우리의 목표인만큼,

 하느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믿음은 맹목적인 방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노예처럼, 허수아비처럼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관계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기쁘게

 서로를 향해 나아가는 관계입니다.

 그렇기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의심하고 질문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아직

 하느님과 온전한 일치를 이루지 못한 것처럼,

 우리의 믿음도

 완성을 향해 가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하느님을 온전히 믿을 수 있는 그날까지,

 하느님을 찾는 여정에 있어서

 한 발 한 발 더 내딛을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Oct

    연중 제 28 주일-치유만 받고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오늘 독서와 복음은 '치유를 통해 하느님을 만나는 구원 받은 사람'과 '치유는 받지만 구원을 받지 못하는 ...
    Date2019.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814
    Read More
  2. No Image 13Oct

    2019년 10월 13일 연중 제 28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0월 13일 연중 제 28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참된 감사가 무엇인지를 우리게게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구약에서 감사는 항상 미래에 대한 동경과 고귀한 은총을 인정하고 갈망한다는 점에서 신약의 감사를 예고합니다. 다른 한편 감사는 신약 ...
    Date2019.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53
    Read More
  3. 13Oct

    연중 제28주일

    2019.10.13. 연중 제28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8253
    Date2019.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4 file
    Read More
  4. 12Oct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2019.10.12.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240
    Date2019.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3 file
    Read More
  5. No Image 12Oct

    연중 27주 토요일-거룩한 부러움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부러워하면 지는 거라는 말이 있지요. 부러워하지 말라는 뜻이 있고, 자신의 것으로 만족하라는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
    Date2019.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82
    Read More
  6. 11Oct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2019.10.11.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228
    Date2019.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3 file
    Read More
  7. 09Oct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2019.10.10.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205
    Date2019.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72 file
    Read More
  8. 08Oct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2019.10.09.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194
    Date2019.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28 file
    Read More
  9. No Image 08Oct

    연중 27주 화요일-비교의 불만과 불행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오늘 복음을 다른 여러 차원에서 얘기할 수도 있지만 오늘은 비교의 불만과 불행의 차원에서 보고자 ...
    Date2019.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88
    Read More
  10. 07Oct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2019.10.08.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177
    Date2019.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2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0 421 422 423 424 425 426 427 428 429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