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7.12 09:51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조회 수 542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이름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들에게 무엇인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하느님을 거부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존재이시다보니
볼 수 있는 존재에게 그 미움을 표현하게 되고,
그래서 그 대상은
하느님과 관련된 사람들,
혹은 하느님과 관련된 물건들이 됩니다.

그들이 하느님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이 표현도
정확한 표현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즉 그들이 거부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각자 안에는
강점도 있고 약점도 있는데,
우리는 종종 강점은 드러내고
약점은 숨기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우리의 모습은 점점 있는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 안에는 강점은 물론이고,
숨기고 싶은 약점도 있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는 것을 거부할수록,
그 약점을 보게 된 계기인 하느님이 미워집니다.
이러한 모습은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서도 나타나는데,
우리는 진실을 마주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반면 소위 하느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에게서는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나도 약점이 있고 너도 약점이 있는데,
나는 그것을 숨기고 싶어하는 반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드러내려고
노력하는 옆 사람을 보게 됩니다.
나 자신은 그것을 감추려
온갖 애를 쓰고 있는데,
옆 사람은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내가 숨기려 노력하는만큼,
옆 사람에 대한 분노도 더 커져갑니다.
여기에서의 분노나 화는
내가 모르는 사람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와 함께 하느님을 흠숭하고 있는
내 형제에게서 옵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깎아내리기에 바쁩니다.
그 모습은 마치,
옆 사람을 내리 누르면
자신이 올라갈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옆 사람의 약점을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다니고,
심지어 그 약점을 통해 공격하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굉장히 힘이 듭니다.
물론 그러한 것 때문에
성당을 떠나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이 답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인내를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이 인내는
무조건 참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미움은 나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이름 때문에,
그가 맺고 있는 하느님과의 관계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즉 하느님 때문에 벌어진 일이기에,
우리는 그 인내로 하느님과의 관계 속에서만
제대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미움에서 오는 고통 안에서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고통 받는 나의 모습,
나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그런 나의 모습을 질책하는 하느님이 아니라,
그런 나의 모습도 인정해 주시고,
감싸 안아주시는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하느님의 은총으로
나도 나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해 줄 수 있고,
그렇게 고통 속에 머무를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그 머무름,
그것이 하느님과 함께 함이고,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구원,
하느님 나라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잔디 2019.07.13 19:38:01
    아멘!
    고맙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7.12 11:05:48
    그 분이 커지셔야 하는데..
    내가 중심이 되려는 헛됨으로 공동체 안에서 불평 불만, 뒷 담화가 생기게 되는데 제가 그 중 한 사람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2Oct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2019.10.23.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401
    Date2019.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9 file
    Read More
  2. No Image 22Oct

    연중 29주 화요일-한 사람이 중요하다

    한 사람의 범죄로 모든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았듯이, 한 사람의 의로운 행위로 모든 사람이 의롭게 되어 생명을 받습니다.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이가 죄인이 되었듯이,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이가 의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오늘 독서를...
    Date2019.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92
    Read More
  3. 21Oct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2019.10.22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393
    Date2019.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1 file
    Read More
  4. No Image 21Oct

    연중 29주 월요일-재물이 보물인 자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어제 소개해드린 목사님 얘기의 계속입니다. 목사님은 옛날 변두리였던 복지시설 주변이 택지로 전환되면서 농지라서 사회복지법인에 ...
    Date2019.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18
    Read More
  5. 20Oct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2019.10.21.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379
    Date2019.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8 file
    Read More
  6. No Image 20Oct

    전교주일-의욕이 아니라 소명감으로 하는 선교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오늘 우리는 <여기 선교 협동조합>의 첫 월례회 미사를 봉헌하는데 처음 하는 날이 마침 ...
    Date2019.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58
    Read More
  7. No Image 20Oct

    2019년 10월 20일 민족들의 복음화(전교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0월 20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주일) 오늘은 전교주일입니다. 전교 주일이란 전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나 선교 지역을 물질적, 정신적으로 돕기 위해 정한 주일입니다. 10월 마지막 주일 전 주일에 지내며 1922년 교황 비오 11세가 시...
    Date2019.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393
    Read More
  8. 19Oct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2019.10.20.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 http://altaban.egloos.com/2238361
    Date2019.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3 file
    Read More
  9. 19Oct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2019.10.19. 연중 제 28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353
    Date2019.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0 file
    Read More
  10. No Image 19Oct

    연중 28주 토요일-이익을 주는 하느님이 아니라 행복을 주는 하느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증언할 것이다.”   오늘 복음은 사람들 앞에서 주님을 안다 또는 모른다 하는 것에 대해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으로서 우리가 모른다 하면 당...
    Date2019.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18 419 420 421 422 423 424 425 426 427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