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58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7월 저는 매우 바쁩니다.

몸도 바쁘지만 마음도 바쁩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을 뿐 아니라 다 중요한 일들입니다.

 

당장 이번 토요일에 선교 협동조합 설립 총회가 있고,

바로 그 다음 주 화요일부터 포르치운쿨라 행진이 있으며,

그 다음 주에는 제가 회장을 맡고 있는 파종회 여름 모임이 있습니다.

 

자연 잘 해야겠다는 욕심이랄까 압박감 같은 것이 제 안에 있었고,

어제는 묵상을 하다가 아직도 그런 저를 보며 언제 철이 들래하고

옛날에 어른들께서 하신 말이 생각나 언제 신앙의 철이 들래하고

제가 저 자신에게 야단치듯 한 소리 하고는 욕심과 걱정을 내려놓았습니다.

 

욕심에서부터 걱정도 하게 되고 긴장도 하게 되는데

이런 것들은 내려놔야 하고, 더 근원적으로는 일 자체를 내 일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되도록 하느님께 책임을 완전히 떠넘겨야합니다.

 

그러면 되는데,

그러면 정말 아무 문제가 없고 일도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좋은 일이고

저도 하느님의 일을 하느님 뜻대로 하는 충실한 집사가 되는데

참으로 끈질기게 저는 하느님의 것을 제 것으로,

하느님 일을 제 일로 만들고는 제가 그것을 이루려고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 뜻대로 그리고 내 힘으로 이루려는 성취욕인 거지요.

 

그런데 아직도 이런 성취욕이 있다는 것이 인간적으로만 보면

아직 죽지 않고 힘이 있다는 표시이니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우리는 죽어야 할 운명이고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야 할 존재이기에

이런 성취욕이 나쁜 것이고 그래서 소돔과 함께 멸망하지 않기 위해

롯의 가족이 뒤돌아보지 않고 서둘러 소돔을 떠나야 했던 것처럼

우리도 서둘러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거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안주安住의 안식安息을 경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어제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셨지만 그것은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주님을 따르는 자에게 주시는 안식이지

이 세상에 안주하려는 사람에게 주시는 안식이 아니지요.

 

이틀 전에도 얘기했지만 파라오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잘해줬으면

이스라엘 백성이 실은 탈출하지 않고 이집트에 계속 머물렀을 텐데

이집트에서 못살게 구니 이집트를 떠나게 된 것이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그래서 찾아 떠나게 된 거지요.

 

여기서 우리는 못살게 구는 것의 영성적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못살게 구는 것이 나쁜 것만이 아니고 오히려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따라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을 향해 간 것처럼

우리가 주님을 따라 하느님 나라를 향한 탈출을 하기 위해선 우리에게도

파라오와 같이 우리를 이 세상에서 못살게 구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아무튼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확실히 탈출하기까지

파라오는 끝까지 그리고 확실하게 자기 역할을 합니다.

모세만 이스라엘 백성을 탈출케 한 것이 아니라 파라오도 한 것입니다.

 

그래서 파라오가 이제는 마음이 완고해져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지 못하게 막고, 막으니 이스라엘 백성은 서둘러 떠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모세는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얘기하며 재촉합니다.

 

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매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세상일은 서두르면 안 됩니다.

그러나 영적인 서두름은 필요합니다.

 

길을 가는데 서둘러 가지 않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것이 우리 인간이고 우리 여정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7.19 06:46:25
    염추기경님과 귀한 손님 맞이하시는 신부님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재속프란치스칸으로서의 삶이 기쁘기도 하지만 사부님이 보여주신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살피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희망해 보는 아침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19 05:42:1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19 05:41:36
    18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일의 주인이 되게 하는 사랑)
    http://www.ofmkorea.org/130010

    17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내것도 네것, 네것도 내것)
    http://www.ofmkorea.org/107436

    16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사랑 안에서 자유롭고, 자유롭게 사랑하는 나.)
    http://www.ofmkorea.org/91430

    15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인격적인 단식과 성사적인 단식)
    http://www.ofmkorea.org/79931

    13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안식, 주님의 사랑 안에 머뭄)
    http://www.ofmkorea.org/55134

    12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http://www.ofmkorea.org/32562

    10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http://www.ofmkorea.org/4218

    09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자비의 법)
    http://www.ofmkorea.org/2838

    08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통 큰 사랑)
    http://www.ofmkorea.org/150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Jun

    연중 11주 토요일-하느님을 믿는 사람의 기도는?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걱정하지 마라.”   오래 전에 고속도로변 교회 현수막의 짧은 문구가 신선한 울림을 줬습니다. 다른 이에게도 그랬는지 이제는 여러 교회에 같은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그...
    Date2015.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72
    Read More
  2. No Image 19Jun

    연중 11주 금요일-나의 보물은?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마라.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주님께서 우리의 보물을 땅에 쌓지 말고 하늘에 쌓으라고 말씀하시는데 나의 보물이란 무엇이고, 보물을 땅이 아니라 ...
    Date2015.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5
    Read More
  3. No Image 18Jun

    연중 11주 목요일-주님의 기도의 속뜻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오늘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셨는데, 나는 어떻게 기도하는지, 저렇게 기도하는 것은 아닌지 묵상했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매일 주님의 기도를 수없이 바치실 것이니...
    Date2015.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59
    Read More
  4. No Image 17Jun

    연중 11주 수요일-나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재의 수요일에 읽는 복음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리고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에 이...
    Date2015.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83
    Read More
  5. No Image 16Jun

    연중 11주 화요일-사랑은 아무나 하나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주님의 오늘 이 말씀은 제게 이렇게 들립니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믿지 않는 사...
    Date2015.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74
    Read More
  6. No Image 15Jun

    연중 11주 월요일-모든 것이신 하느님을 나의 전부로 소유한다면

    “가난한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많은 사람을 부유하게 합니다.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자처럼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중국 방문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오니 메르스 사태가 너무 커져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세월호 사태가 겹치...
    Date2015.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01
    Read More
  7. No Image 14Jun

    연중 제11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두 개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두 비유의 공통점은 '모른다'는 것입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은 그 씨가 어떻게 자라서 열매를 맺는지 알지 못하며, 세상에서 가장 작은 씨인 겨자씨를 뿌렸을 때, 그 누구도 그 겨자씨가 크게 자랄...
    Date2015.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16
    Read More
  8. No Image 14Jun

    연중 제 11 주일-모르게 하시는 하느님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저절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한다.”   주님께서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똑같은 말씀을 하실까? 요즘같이 유전자 조...
    Date2015.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4
    Read More
  9. No Image 13Jun

    성 안토니오 축일-뒤틀린 인생

      파도와의 성 안토니오의 생애는 어쩌면 뒤틀린 인생입니다. 뒤틀린 인생이란 자기 생각과는 다르게 된 인생을 말하지요. 그렇다면 성 안토니오는 어떻게 인생이 뒤틀렸다는 것일까요?   그의 생애는 참으로 짧습니다. 36세의 짧은 인생을 살았으니 ...
    Date2015.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612
    Read More
  10. No Image 12Jun

    예수 성심 대축일-알면서도 모르는 하느님 사랑

        예수 성심 대축일의 독서로 교회는 에페소서를 읽습니다. 여기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얘기하면서 두 가지를 우리에게 희망합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게 되기를,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 안에 사시게 되...
    Date2015.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6 647 648 649 650 651 652 653 654 655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