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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9.07.22 09:02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조회 수 469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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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으로 갑니다.
이틀 전 막달레나는
예수님께서 걸으신 그 십자가의 길에
함께 했습니다.
요한으 제외한 다른 제자들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 길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몇몇 여인들은 그 길에 함께 했고,
그렇게 막달레나도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무덤에 묻히심을
끝까지 지켜 보았습니다.

사실 막달레나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에만 함께 한 것은
아닙니다.
루카 복음은 막달레나를 소개하면서,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표현하는데,
그녀가 예수님의 공생활 초기부터
그 길에 함께 하였음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그렇게 나타납니다.
즉 예수님의 길에서
예수님의 동반자로 살아온 시간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마귀에서 해방된 것부터 시작해서,
그 동반의 여정 속에서 막달레나는
예수님의 사랑을 많이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 사랑하는 님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합니다.
그것은 바로 십자가의 길에 함께 함입니다.

그렇게 묻히신 예수님,
그 사랑하는 님을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금요일 저녁으로,
안식일이 시작되었고,
막달레나는 안식일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런 막달레나이기에
아직 해가 뜨지도 않았는데,
걸음을 재촉해서 무덤을 갑니다.

비어 있는 무덤,
사랑하는 님의 죽음도 고통스러운데,
그분의 시신마져도 이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막달레나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막달레나를 예수님께서 부르십니다.
'여인아'
이에 대한 막달레나의 대답은 '선생님'입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 부르시는
막달레나의 호칭이 바뀝니다.
'마리아야'
이에 막달레나도 '라뿌니, 스승님'으로 바뀝니다.
그러면서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여인과 선생님의 관계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이라면,
마리아와 스승님의 관계는
지난 시간 동안의 사랑을 기억하게 하는
표현이었습니다.
내가 하나의 존재라는 것,
사랑 받는 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십니다.
나는 더 이상 여느 여인들 중의 한 명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그 대상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속삭임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게
막달레나를 이끌었습니다.

우리의 삶의 여정에 주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잉태의 순간부터
주님께 돌아가는 죽음의 순간까지,
어느 한 순간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 눈에서
놓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함께 하심을 잊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그런 우리의 부족함을
꾸짖으시기보다,
꾸준히 우리를 우리 각자의 이름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그러한 순간은 고통의 상황이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상황들 속에서
나를 부르시는 하느님의 음성을 들을 때,
우리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가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기억할 수 있고,
그 순간 다시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삶의 순간에서,
특히 어려움 중에 나를 부르시는
그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런 하루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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