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58 추천 수 4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어제 우리는 불평하는 우리를 정화해야 함을 봤습니다.

그런데 불평보다 앞서는 것이 불만입니다.

곧 무엇에 대해 누구에게 불만이 있는데 그것이 표출되는 것이 불평이지요.

 

그런데 불만과 만족은 욕구의 문제이고

만족은 만복, 만선, 만원의 경우와 같이

욕구가 채워졌느냐 덜 채워졌느냐의 문제입니다.

채워지면 만족이고 채워지지 않으면 불만입니다.

 

그런데 이 욕구란 것이 참으로 묘한 놈입니다.

있다가도 없어지는 놈이니 있다고 할 수도 없고,

없어졌다가도 다시 생기는 놈이니 없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어제 우리는 점심을 굶었는데 그 때는 식욕이 대단했었지요.

그러나 저녁을 먹고 나자 그 식욕이란 것이 언제 있었냐는 듯 없어졌는데

욕구란 그 자체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있다가 없다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결과적인 것, 곧 채우니 없어지는 것이라면

원인적으로도 있다가 없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바라고 원하던 바가 이루어지고 나면 이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하는

것처럼 욕구란 바라는 것이 이루어져서 없어지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더 이상 바라지 않게 되면 원인적으로 없어지는 것입니다.

 

욕구의 원인제거입니다.

채워지고 난 뒤에 <더 이상> 바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예 그리고 애초에 <더 이상> 바라는 것을 없애는 것입니다.

 

일생 남편이 더 좋은 남편이기를 바랐는데 안 되는 것을 알고 나서는

이제 더 이상 바라지 않고 그대로 살기로 합니다. 욕구의 포기이지요.

 

그런데 이 욕구의 포기가 남편/사람에 대한 실망으로 인한 경우도 있지만

하느님께 대한 갈망 때문에 또는 하느님 만족 때문에 그리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욕구의 포기는 욕구의 change변화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질그릇>이나 <>을 얘기하는데 잔의 change입니다.

세상 것으로 가득 채우려던 잔을 천상 것을 담는 잔으로 바꾸고

쓰레기를 담던 질그릇을 보물을 담는 질그릇으로 바꾸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축일로 지내는 야고보 사도가

<잔 바꾸기>의 대표이고 모범입니다.

주님께서 마실 잔을 같이 마시겠다던 말대로 주님과 같은 잔을 마셨습니다.

 

욕망의 잔을 갈망과 열망의 잔으로 바꾼 것이고,

세상욕망의 잔을 천상갈망의 잔으로 바꾼 것이요,

쾌락의 잔을 수난Passio의 잔으로 바꾼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수난과 수난의 잔을 묵상해봅시다.

수난受難이라는 말은 받아들일 와 어려울 ,

그러니까 고통과 어려움을 받아들인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왜 어려움을 왜 받아들이고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사랑 때문에 받아들이고 사랑의 힘으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하느님 사랑 때문에 받아들이고 하느님 사랑의 힘으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기도했다고 하지요.

주님, 나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 때문에 황송하옵게도 당신이 죽으셨으니,

당신을 사랑하는 그 사랑 때문에 나도 죽을 수 있도록,

당신 사랑의 불과도 같고 꿀과도 같은 힘으로

내 마음을 하늘 아래 있는 모든 것에서 빼내어 차지하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20 22:38:49
    19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욕구 바꾸기)<br />http://www.ofmkorea.org/243074<br /><br />18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입만 살아가지고!)<br />http://www.ofmkorea.org/130424<br /><br />17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포기치 않는 하느님의 말씀)<br />http://www.ofmkorea.org/108287<br /><br />16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하늘나라 신비 학교)<br />http://www.ofmkorea.org/91718<br /><br />15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허락된 것만큼만 아는 우리 인간 존재)<br />http://www.ofmkorea.org/80343<br /><br />11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겸손은 지혜를, 지혜는 신비를)<br />http://www.ofmkorea.org/5210<br /><br />09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그래도 내가 하는 말이다!)<br />http://www.ofmkorea.org/2867<br /><br />08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신비와 비유)<br />http://www.ofmkorea.org/15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깻잎 2019.07.25 09:21:21
    유럽의 holy grail myth 과 결혼 잔치의 술독 안을 물로 채우고 술로 바꾸신 기적이 떠오르네요. 고맙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25 05:06:1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25 05:05:21
    18년 성 야고보 사도 축일
    (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http://www.ofmkorea.org/130367

    17년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사랑이 사랑을 담다)
    http://www.ofmkorea.org/107894

    16년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정화가 필요해!)
    http://www.ofmkorea.org/91918

    15년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버리는 것도 위대하지만 바치는 것이 더 위대하다)
    http://www.ofmkorea.org/80446

    13년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주님의 잔)
    http://www.ofmkorea.org/55255

    12년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오해에서 이해로)
    http://www.ofmkorea.org/32804

    11년 성 야고보 사도 추일
    (야고보는 할 수 있을까?)
    http://www.ofmkorea.org/5218

    09년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십자가의 공동 운반자)
    http://www.ofmkorea.org/2882

    08년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생명 넘치는 술잔)
    http://www.ofmkorea.org/152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Sep

    연중 22주 화요일-내게도 하느님은 무관하신 분?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더러운 귀신의 영이 들린 사람의 조우 얘...
    Date2015.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7
    Read More
  2. No Image 31Aug

    연중 22주 월요일-<신적인 근원성>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오늘 주님께서 요 말씀까지만 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주님께서 요 말씀을 하시기 전까지의 분위기는 아주 우호적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요 말씀을 하시기 전의 분위...
    Date2015.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4
    Read More
  3. No Image 30Aug

    연중 제 22 주일-하느님의 뜻과 나의 욕망이 충돌할 때 나는?

    오늘 첫째 독서 신명기는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라고 합니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계명이 아니라 사람을 전통을 지킨다고 합니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Date2015.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6
    Read More
  4.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진정한 입바른 말의 요건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가끔 생각합니다. 남에게 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것은 성격인가? 자기는 바른 소리를 잘하는 성격이라고 말하곤 하잖아요?   그런데 이 때 우리가 ...
    Date2015.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8
    Read More
  5. No Image 28Aug

    연중 21주 금요일-신부에게 필요한 것은 착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다.

    “하늘나라는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   어제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깨어있음에 대해서 말씀하신 주님께서는 오늘은 신랑을 기다리는 처녀들의 깨어있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저는 살짝 이런 의문이 ...
    Date2015.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21
    Read More
  6. No Image 27Aug

    연중 21주 목요일-주님 앞에서는 사람에게, 사람 앞에서는 주님께 깨어있어야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보니 이런 표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깨어있어라.” “명심하여라.” “행복하여라.”   그리고 이렇게 오늘 복음이 요약되었습니다. 주님께 깨어있고...
    Date2015.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0
    Read More
  7. No Image 26Aug

    연중 21주 수요일-사랑하는 사람은 위선하지 않는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자살하는 유명인이나 연예인들을 봅니다. 겉만 보면 그렇게 화려하고 행복할 것 같은데 얼마나 불행하면 자살을 했을까 늘 생각게 됩니다. 겉...
    Date2015.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8
    Read More
  8. No Image 25Aug

    연중 21주 화요일-회개는 자신이 불행한 줄 아는 것에서부터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위선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에게 불행선언을 하시는데 우리는 이 불행선언이 이들에 대한 ...
    Date2015.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7
    Read More
  9.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마주 봄

      오늘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의 복음은 단연 관상이 그 주제입니다. <보다>는 동사가 일곱 번이나 나오기 때문입니다.   바르톨로메오, 곧 오늘 복음의 나타나엘이 부르심을 받는 얘기는 필립보가 예수님을 소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
    Date2015.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7
    Read More
  10.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인간은 한계를 지닌 존재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없고, 모든 사람과 똑같이 좋은 관계를 맺기 힘듭니다. 인간이 한계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의 가장 큰 것은 고통을 느낀다는 것, 그리고 죽는다는 것입...
    Date2015.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6 627 628 629 630 631 632 633 634 635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