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67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구름이 만남의 천막을 덮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다.”

 

행복의 땅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이스라엘은 거친 광야를 건너가야 합니다.

복된 하늘나라에 정착하기까지 우리도 거친 이 세상을 건너가야 합니다.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인간 편에서는 모세가 영도자였지만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한 것은 구름기둥이었고

가는 동안 그들이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는 만남의 천막과 성막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것이 구름기둥이라면 모세의 역할을 무엇인가?

구름기둥이 친히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한다면 모세가 굳이 필요한가?

 

그렇습니다.

구름기둥의 인도를 친히 받는 사람이라면 굳이 모세가 필요치 않을 겁니다.

프란치스코는 유언에서 자기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고

주님 친히 알려주셨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정말로 프란치스코에게는 하느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데

다른 사람이 필요치 않았다는 말일까요?

실제를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식별이 필요할 때 프란치스코는 클라라와

실베스뗄에게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식별해달라고 청하였습니다.

 

그러니까 프란치스코의 인식 안에서 자신을 인도하는 것은 하느님이심이

분명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여러 방법으로 인도하신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하느님 친히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당신의 뜻을 보여주실 때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나 무엇을 통하여 당신 뜻을 보여주실 때도 있다고 믿은 겁니다.

 

실제로 그는 우스꽝스럽게 하느님 뜻을 찾기도 했지요.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는 것이 하느님 뜻일까를 찾을 때

형제를 맴돌게 한 다음 쓰러지는 쪽이 하느님 뜻이라고 받아들인 겁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가 중요한 때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식별하면서

왜 클라라와 실베스뗄에게 식별을 부탁하였을까요?

 

그것은 그들이 기도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기도의 사람이란 시간적으로 기도를 많이 하고

염경기도나 청원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신비와 대면을 많이 하고 그 신비를 아는 사람일 것입니다.

 

하느님이라는 분이 본래 신비한 분 그러니까

당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분이시고 마찬가지로

당신의 뜻도 잘 드러내지 않는 분이신데

기도의 사람은 이 하느님과 자주 대면함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겁니다.

 

모세는 만남의 천막을 자주 드나드는 사람,

거기서 구름 속의 하느님과 자주 대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구름 속으로 그러니까 신비 안으로 들어가려하지 않습니다.

 

구름 가운데 있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

보이지 않으면 답답할 뿐 아니라 두렵기까지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기도의 사람은 보이지 않고 알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을 오래 견디고

두려움을 무릅쓰면서 하느님과 자주 대면하는 사람이며,

그럼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알고 옳게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이고,

그래서 다른 사람도 옳게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신비의 구름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인지, 그러기를 꺼려하는 사람인지,

주님의 인도하심을 어떻게 받고 있는지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28 23:22:11
    19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구름 속의 하느님)
    http://www.ofmkorea.org/247157

    17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나의 곳간에는 무엇이?)
    http://www.ofmkorea.org/109075

    16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과거적 깨달음, 미래적 깨달음)
    http://www.ofmkorea.org/92062

    15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구름 기둥을 따라)
    http://www.ofmkorea.org/80690

    13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그물에 걸린 나)
    http://www.ofmkorea.org/55395

    11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나의 곳간은?)
    http://www.ofmkorea.org/5221

    09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자)
    http://www.ofmkorea.org/2919

    08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사랑의 그물)
    http://www.ofmkorea.org/154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1 13:35:5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1 13:35:15
    17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나의 곳간에는 무엇이?)
    http://www.ofmkorea.org/109075

    16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과거적 깨달음, 미래적 깨달음)
    http://www.ofmkorea.org/92062

    15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구름 기둥을 따라)
    http://www.ofmkorea.org/80690

    13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그물에 걸린 나)
    http://www.ofmkorea.org/55395

    11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나의 곳간은?)
    http://www.ofmkorea.org/5221

    09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자)
    http://www.ofmkorea.org/2919

    08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사랑의 그물)
    http://www.ofmkorea.org/154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Nov

    연중 34주 월요일-사랑을 다 바쳤는가?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예수님, 성전을 정화하신 예수님은 아마 계속 성전에 머무셨나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전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사람들을 보시고 많은 예물을 넣은 부자들과 렙톤 두 닢...
    Date2015.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0
    Read More
  2. No Image 22Nov

    그리스도왕 대축일-정의와 사랑이 조화를 이루는 평화의 나라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요한 18,37)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알아들어야 할까요? 당신이 임금이시라는 것을 부인하는 말씀일까, 아니면 인정하는 말씀일까요? 그도 아니면 부인도 인정도 아닌, ‘니들이 알아서 생각하...
    Date2015.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3
    Read More
  3.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위로의 봉헌, 아래로의 봉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 50)   오늘은 마리아가 자신을 봉헌한 것을 기리는 축일입니다. 우리말로 바꾸어 자신을 바쳤다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봉헌한다고 하면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
    Date2015.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1
    Read More
  4. No Image 19Nov

    연중 33주 목요일-우리는 알고 있는가, 평화의 길을?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오늘 복음은 예루살렘 입성을 바로 앞둔 주님을 얘기합니다. 말하자면 내일이면 예루살렘에 입성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Date2015.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0
    Read More
  5. No Image 18Nov

    연중 33주 수요일-우리가 빠지기 쉬운 두 가지 절망

    이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고 비유 하나를 말씀하십니다. 종 열 사람에게 각기 한 미나를 주고 왕위를 받으러 멀리 떠난 귀족과 똑같이 한 미나를 받았지만 각기 다른 결실을 맺은 종들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같은 비유가 마태오복음에도 ...
    Date2015.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96
    Read More
  6. No Image 17Nov

    연중 33주 화요일-나의 행복은 구원받은 사람의 행복일까?

      어제 오늘의 복음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전 예리코를 중심으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얘기이고, 둘 다 주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사람들의 얘기입니다.   그런데 둘 다 구원받은 사람들의 얘기이긴 하지만 어제 얘기는 다른 공관복음에도 ...
    Date2015.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1
    Read More
  7. No Image 16Nov

    연중 33주 월요일-나도 하느님 자비를 못보는 영적 맹인이 아닐까?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무자비하다는 말이 있고, 그 사람 참 무자비하다는 말도 합니다. 그런데 무자비無慈悲는 말 그대로 자비가 없는 것이고 자비가 없기에 다른 사람에게 무자비하...
    Date2015.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7
    Read More
  8. No Image 15Nov

    연중 제 33 주일-모든 것이 사라질 때 오시고 보이는 주님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종말에 대한 묘사가 옛날 어린 저에게는 너무 으스스하고 무서웠습니다. 해와 달은 빛을 잃고 하늘에서 별들이 떨어진다니 말입니다.   그야말로 그것들의...
    Date2015.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1
    Read More
  9. No Image 14Nov

    연중 32주 토요일-지상의 옷을 벗고 천상의 옷으로

      우리는 한 주간 지혜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부분으로서 제가 보기에 재창조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계절들의 거의 끝자락에 와 있고 전례적으로도 연중시기의 끝에 와 있기에 이 말씀을 듣는 것이겠지요.   창세기의 창조를 보면 ...
    Date2015.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1
    Read More
  10. No Image 13Nov

    연중 32주 금요일-아름다움을 통해 아름다움이신 하느님 본다

      오늘의 지혜서의 말씀은 제가 아주 공감을 많이 하는 말씀,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지혜서 말씀 중의 하나로서 정결을 우리가 왜 잘 살기 어려운지를 얘기해주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지혜서는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들 때문에 정작 그것을 만드신 하...
    Date2015.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3 604 605 606 607 608 609 610 611 612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