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78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구름이 만남의 천막을 덮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다.”

 

행복의 땅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이스라엘은 거친 광야를 건너가야 합니다.

복된 하늘나라에 정착하기까지 우리도 거친 이 세상을 건너가야 합니다.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인간 편에서는 모세가 영도자였지만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한 것은 구름기둥이었고

가는 동안 그들이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는 만남의 천막과 성막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것이 구름기둥이라면 모세의 역할을 무엇인가?

구름기둥이 친히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한다면 모세가 굳이 필요한가?

 

그렇습니다.

구름기둥의 인도를 친히 받는 사람이라면 굳이 모세가 필요치 않을 겁니다.

프란치스코는 유언에서 자기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고

주님 친히 알려주셨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정말로 프란치스코에게는 하느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데

다른 사람이 필요치 않았다는 말일까요?

실제를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식별이 필요할 때 프란치스코는 클라라와

실베스뗄에게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식별해달라고 청하였습니다.

 

그러니까 프란치스코의 인식 안에서 자신을 인도하는 것은 하느님이심이

분명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여러 방법으로 인도하신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하느님 친히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당신의 뜻을 보여주실 때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나 무엇을 통하여 당신 뜻을 보여주실 때도 있다고 믿은 겁니다.

 

실제로 그는 우스꽝스럽게 하느님 뜻을 찾기도 했지요.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는 것이 하느님 뜻일까를 찾을 때

형제를 맴돌게 한 다음 쓰러지는 쪽이 하느님 뜻이라고 받아들인 겁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가 중요한 때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식별하면서

왜 클라라와 실베스뗄에게 식별을 부탁하였을까요?

 

그것은 그들이 기도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기도의 사람이란 시간적으로 기도를 많이 하고

염경기도나 청원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신비와 대면을 많이 하고 그 신비를 아는 사람일 것입니다.

 

하느님이라는 분이 본래 신비한 분 그러니까

당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분이시고 마찬가지로

당신의 뜻도 잘 드러내지 않는 분이신데

기도의 사람은 이 하느님과 자주 대면함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겁니다.

 

모세는 만남의 천막을 자주 드나드는 사람,

거기서 구름 속의 하느님과 자주 대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구름 속으로 그러니까 신비 안으로 들어가려하지 않습니다.

 

구름 가운데 있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

보이지 않으면 답답할 뿐 아니라 두렵기까지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기도의 사람은 보이지 않고 알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을 오래 견디고

두려움을 무릅쓰면서 하느님과 자주 대면하는 사람이며,

그럼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알고 옳게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이고,

그래서 다른 사람도 옳게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신비의 구름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인지, 그러기를 꺼려하는 사람인지,

주님의 인도하심을 어떻게 받고 있는지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28 23:22:11
    19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구름 속의 하느님)
    http://www.ofmkorea.org/247157

    17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나의 곳간에는 무엇이?)
    http://www.ofmkorea.org/109075

    16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과거적 깨달음, 미래적 깨달음)
    http://www.ofmkorea.org/92062

    15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구름 기둥을 따라)
    http://www.ofmkorea.org/80690

    13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그물에 걸린 나)
    http://www.ofmkorea.org/55395

    11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나의 곳간은?)
    http://www.ofmkorea.org/5221

    09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자)
    http://www.ofmkorea.org/2919

    08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사랑의 그물)
    http://www.ofmkorea.org/154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1 13:35:5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1 13:35:15
    17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나의 곳간에는 무엇이?)
    http://www.ofmkorea.org/109075

    16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과거적 깨달음, 미래적 깨달음)
    http://www.ofmkorea.org/92062

    15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구름 기둥을 따라)
    http://www.ofmkorea.org/80690

    13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그물에 걸린 나)
    http://www.ofmkorea.org/55395

    11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나의 곳간은?)
    http://www.ofmkorea.org/5221

    09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자)
    http://www.ofmkorea.org/2919

    08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사랑의 그물)
    http://www.ofmkorea.org/154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Aug

    연중 제 19 주일-건강에 좋은 음식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먹어야만 삽니다. 먹어야만 산다는 것을 우리는 다 압니다. 사고로 죽는 것을 빼고 죽는 사람은 결국 못 먹...
    Date2015.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3
    Read More
  2. No Image 08Aug

    연중 18주 토요일-나의 능력이 아니라 그분의 능력으로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믿음이 겨자씨 한 알만큼만 있어도 모든 일을 다 할 수가 있다고 하십니다. 뒤집으면 믿음이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한다는 말이 될까요?   제 ...
    Date2015.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4
    Read More
  3. No Image 07Aug

    연중 18주 금요일-내 십자가는 내가 져야!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지극히 당연한 말씀입니다. 주님을 따르려면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합니다. 주님께서 십자가 지고 앞서 가시는데 나는 뒷짐 지고 따라간다든지 룰루랄라 노래...
    Date2015.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98
    Read More
  4. No Image 06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모습이 변해햐 한다면 주님이 아니라 우리가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오늘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을 영어로는 <Feast of the Transfiguration of the Lord>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축일의 의...
    Date2015.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4
    Read More
  5. No Image 05Aug

    연중 18주 수요일-겸손을 드러내는 모욕

      우리말에 비슷하지만 다른 세 가지 말이 있습니다. <비겁>, <비굴>, <비열>입니다.   비겁은 이익이나 두려움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할 말을 못하는 것입니다. 비굴은 이익이나 두려움 때문에 밸도 없이 굽실거리는 것입니다. 비열은 강자한테는 비굴...
    Date2015.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76
    Read More
  6. No Image 04Aug

    연중 18주 화요일-두려울수록 하느님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들기 시작하였다.”   베드로 사도가 물위를 걷는 얘기는 마태오복음에만 나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 얘기의 구성은 참으로 뜬금없습니다.   예수님이 나타나시자 유령인 줄 알고 두려움에 ...
    Date2015.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1
    Read More
  7. No Image 03Aug

    연중 18주 월요일-여력과 사력의 차이

    “예수께서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빵의 기적 얘기는 4복음에 모두 나오는데 오늘 우리가 들은 마태오복음만은 이 이야기를 세례자 요한의 죽음 뒤에 배치하여 어떤 연관성을 갖게 합니다.   곧 다른 복음에서는 다른 이유들 때문...
    Date2015.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7
    Read More
  8. No Image 01Aug

    연중 17주 토요일-희년의 삶

    어제에 이어 오늘도 레위기를 읽고 있습니다.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 공동체, 다시 말해 광야를 건너간 파스카의 이스라엘 공동체가 기념해야 할 것들에 대해 어제, 오늘 우리는 듣습니다.   우리는 지난 16일 동안 이스라엘 공동...
    Date2015.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6
    Read More
  9. No Image 31Jul

    연중 17주 금요일-기도란 애쓰지 않고 편히 받는 것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주님의 고향 사람들은 제가 볼 때 주님의 고향 사람답지 않습니다. 개천에서 용 나온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주님을 전혀 이해치 못하는 그런 곳에서 어떻게 주...
    Date2015.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0
    Read More
  10. No Image 30Jul

    연중 17주 목요일-구름 기둥을 따라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모든 여정 중에, 구름이 성막에서 올라갈 때마다 길을 떠났다. 그러나 구름이 올라가지 않으면, 그 구름이 올라가는 날까지 떠나지 않았다.”   지금 저와 행진단은 포르치운쿨라 행진의 막바지에 와있습니다. 저희는 시작 때...
    Date2015.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1 642 643 644 645 646 647 648 649 650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