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01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러분은 포르치운쿨라 하면 어떤 것이 생각납니까?

전대사? 고백 성사? 성모 마리아? 행진?

 

오직 전대사만 생각나신다구요? 그렇다면

그것이 비록 우리 믿음 안에 있을지라도 어쩌면 영적인 욕심일 것입니다.

오직 행진만 생각나신다구요? 그렇다면

그것이 비록 좋은 체험일지라도 산티아고 순례와 크게 다를 게 없겠지요.

마찬가지로 고백 성사만 생각난다거나 성모 마리아만 생각난다면

이 축일의 전체적인 의미를 알고 지낸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어느 하나에 초점을 맞춰 축일의 의미를 새길 수는 있겠지요.

그래서 올해 저는 포르치운쿨라 전대사에 대해 묵상을 하고자 합니다.

말하자면 <올바른 전대사 받기>가 올해 묵상의 주제입니다.

 

그리고 올바른 전대사 받기란 열매만 쏙 따먹으려는 자세가 아니지요.

씨만 뿌려놓고 거름을 주지도 가꾸지도 않고 열매만 따먹고자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죄와 잠벌까지 사함을 받으려면 먼저 진정한 뉘우침이 있어야 하고,

그런 다음 은혜로운 정화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고백성사입니다.

 

고백성사와 관련하여 제가 자주 범하는 잘못이 바로 성찰과 뉘우침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백성사를 보는 것인데

성사의 사효성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성사의 사효성에 대한 믿음이란 죄 사함을 받기 위한 은총의 상태에

내가 비록 있지 않더라도 성사는 그 자체로 효력이 있다는 믿음인데

이 믿음이 잘못된 것이 아님은 물론이고 훌륭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앞서 봤듯이 이것 때문에 성찰과 뉘우침에 소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마치 때밀이에게 내 몸의 정화를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이 경우 돈만 주면 때밀이가 알아서 나의 더러운 곳을 다 씻어주니

그리 해도 되지만 우리 영혼의 경우는 무슨 죄가 있는지 성찰이 부족하기에

무슨 죄가 사해졌는지도 모르고 그 은혜로움도 모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게 암 덩어리가 있는데 그것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

모르고 있는 사람보다 그것이 제거됐을 때 더 고마워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래야 암의 원인을 알기에 또 다시 그 암에 걸리지 않겠지요?

 

고백성사의 은혜는 죄 사함의 은혜뿐 아니라

내 죄가 사해졌다는 그 은총체험의 은혜와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의 은혜까지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사랑의 결심 없이 전대사만 받으려 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전대사가 이기주의적이지 않고 더욱더 완전한 성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서 사랑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왜냐면 우리의 죄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다 사랑치 않은 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랑의 의지도 없고 결심도 없는 것은 마치 암 덩어리만 제거했지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내버려두겠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미움의 뿌리를 도려낼 뿐 아니라 사랑의 의지와 힘을 키워야 합니다.

미워하지 않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사랑해야 하며,

사랑하려고 할 뿐 아니라 실제로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모두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사랑하는 것으로 열매를 맺는

오늘, 포르치운쿨라 축일들이 되시기를 바라고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2 06:23:3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2 06:22:23
    18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http://www.ofmkorea.org/130992

    17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변명할 수 없는 그래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정성 없음)
    http://www.ofmkorea.org/109021

    16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자비를 입은 사람만이)
    http:/
    /www.ofmkorea.org/92187

    12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은총의 광합성)
    http://www.ofmkorea.org/33165

    08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거룩한 걸레)
    http://www.ofmkorea.org/155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Nov

    연중 34주 월요일-사랑을 다 바쳤는가?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예수님, 성전을 정화하신 예수님은 아마 계속 성전에 머무셨나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전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사람들을 보시고 많은 예물을 넣은 부자들과 렙톤 두 닢...
    Date2015.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0
    Read More
  2. No Image 22Nov

    그리스도왕 대축일-정의와 사랑이 조화를 이루는 평화의 나라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요한 18,37)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알아들어야 할까요? 당신이 임금이시라는 것을 부인하는 말씀일까, 아니면 인정하는 말씀일까요? 그도 아니면 부인도 인정도 아닌, ‘니들이 알아서 생각하...
    Date2015.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3
    Read More
  3.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위로의 봉헌, 아래로의 봉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 50)   오늘은 마리아가 자신을 봉헌한 것을 기리는 축일입니다. 우리말로 바꾸어 자신을 바쳤다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봉헌한다고 하면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
    Date2015.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1
    Read More
  4. No Image 19Nov

    연중 33주 목요일-우리는 알고 있는가, 평화의 길을?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오늘 복음은 예루살렘 입성을 바로 앞둔 주님을 얘기합니다. 말하자면 내일이면 예루살렘에 입성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Date2015.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0
    Read More
  5. No Image 18Nov

    연중 33주 수요일-우리가 빠지기 쉬운 두 가지 절망

    이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고 비유 하나를 말씀하십니다. 종 열 사람에게 각기 한 미나를 주고 왕위를 받으러 멀리 떠난 귀족과 똑같이 한 미나를 받았지만 각기 다른 결실을 맺은 종들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같은 비유가 마태오복음에도 ...
    Date2015.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96
    Read More
  6. No Image 17Nov

    연중 33주 화요일-나의 행복은 구원받은 사람의 행복일까?

      어제 오늘의 복음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전 예리코를 중심으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얘기이고, 둘 다 주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사람들의 얘기입니다.   그런데 둘 다 구원받은 사람들의 얘기이긴 하지만 어제 얘기는 다른 공관복음에도 ...
    Date2015.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1
    Read More
  7. No Image 16Nov

    연중 33주 월요일-나도 하느님 자비를 못보는 영적 맹인이 아닐까?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무자비하다는 말이 있고, 그 사람 참 무자비하다는 말도 합니다. 그런데 무자비無慈悲는 말 그대로 자비가 없는 것이고 자비가 없기에 다른 사람에게 무자비하...
    Date2015.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7
    Read More
  8. No Image 15Nov

    연중 제 33 주일-모든 것이 사라질 때 오시고 보이는 주님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종말에 대한 묘사가 옛날 어린 저에게는 너무 으스스하고 무서웠습니다. 해와 달은 빛을 잃고 하늘에서 별들이 떨어진다니 말입니다.   그야말로 그것들의...
    Date2015.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1
    Read More
  9. No Image 14Nov

    연중 32주 토요일-지상의 옷을 벗고 천상의 옷으로

      우리는 한 주간 지혜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부분으로서 제가 보기에 재창조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계절들의 거의 끝자락에 와 있고 전례적으로도 연중시기의 끝에 와 있기에 이 말씀을 듣는 것이겠지요.   창세기의 창조를 보면 ...
    Date2015.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1
    Read More
  10. No Image 13Nov

    연중 32주 금요일-아름다움을 통해 아름다움이신 하느님 본다

      오늘의 지혜서의 말씀은 제가 아주 공감을 많이 하는 말씀,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지혜서 말씀 중의 하나로서 정결을 우리가 왜 잘 살기 어려운지를 얘기해주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지혜서는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들 때문에 정작 그것을 만드신 하...
    Date2015.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3 604 605 606 607 608 609 610 611 612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