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37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러분은 포르치운쿨라 하면 어떤 것이 생각납니까?

전대사? 고백 성사? 성모 마리아? 행진?

 

오직 전대사만 생각나신다구요? 그렇다면

그것이 비록 우리 믿음 안에 있을지라도 어쩌면 영적인 욕심일 것입니다.

오직 행진만 생각나신다구요? 그렇다면

그것이 비록 좋은 체험일지라도 산티아고 순례와 크게 다를 게 없겠지요.

마찬가지로 고백 성사만 생각난다거나 성모 마리아만 생각난다면

이 축일의 전체적인 의미를 알고 지낸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어느 하나에 초점을 맞춰 축일의 의미를 새길 수는 있겠지요.

그래서 올해 저는 포르치운쿨라 전대사에 대해 묵상을 하고자 합니다.

말하자면 <올바른 전대사 받기>가 올해 묵상의 주제입니다.

 

그리고 올바른 전대사 받기란 열매만 쏙 따먹으려는 자세가 아니지요.

씨만 뿌려놓고 거름을 주지도 가꾸지도 않고 열매만 따먹고자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죄와 잠벌까지 사함을 받으려면 먼저 진정한 뉘우침이 있어야 하고,

그런 다음 은혜로운 정화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고백성사입니다.

 

고백성사와 관련하여 제가 자주 범하는 잘못이 바로 성찰과 뉘우침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백성사를 보는 것인데

성사의 사효성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성사의 사효성에 대한 믿음이란 죄 사함을 받기 위한 은총의 상태에

내가 비록 있지 않더라도 성사는 그 자체로 효력이 있다는 믿음인데

이 믿음이 잘못된 것이 아님은 물론이고 훌륭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앞서 봤듯이 이것 때문에 성찰과 뉘우침에 소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마치 때밀이에게 내 몸의 정화를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이 경우 돈만 주면 때밀이가 알아서 나의 더러운 곳을 다 씻어주니

그리 해도 되지만 우리 영혼의 경우는 무슨 죄가 있는지 성찰이 부족하기에

무슨 죄가 사해졌는지도 모르고 그 은혜로움도 모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게 암 덩어리가 있는데 그것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

모르고 있는 사람보다 그것이 제거됐을 때 더 고마워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래야 암의 원인을 알기에 또 다시 그 암에 걸리지 않겠지요?

 

고백성사의 은혜는 죄 사함의 은혜뿐 아니라

내 죄가 사해졌다는 그 은총체험의 은혜와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의 은혜까지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사랑의 결심 없이 전대사만 받으려 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전대사가 이기주의적이지 않고 더욱더 완전한 성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서 사랑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왜냐면 우리의 죄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다 사랑치 않은 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랑의 의지도 없고 결심도 없는 것은 마치 암 덩어리만 제거했지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내버려두겠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미움의 뿌리를 도려낼 뿐 아니라 사랑의 의지와 힘을 키워야 합니다.

미워하지 않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사랑해야 하며,

사랑하려고 할 뿐 아니라 실제로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모두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사랑하는 것으로 열매를 맺는

오늘, 포르치운쿨라 축일들이 되시기를 바라고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2 06:23:3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2 06:22:23
    18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http://www.ofmkorea.org/130992

    17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변명할 수 없는 그래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정성 없음)
    http://www.ofmkorea.org/109021

    16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자비를 입은 사람만이)
    http:/
    /www.ofmkorea.org/92187

    12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은총의 광합성)
    http://www.ofmkorea.org/33165

    08년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거룩한 걸레)
    http://www.ofmkorea.org/155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4Sep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2019.09.05.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662
    Date2019.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9 file
    Read More
  2. No Image 04Sep

    연중 22주 수요일-구색용이 아닌 진짜

    오늘 복음은 시몬의 장모가 치유되는 얘기와 일련의 얘기들인데 잘 아시다시피 이 얘기는 공생활 초 그러니까 시몬 베드로와 첫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기 전 어느 한 날에 있었던 얘기가 아니라 주님의 반복되는 일상이요 그래서 주님의 시간표라고 할 수 있...
    Date2019.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48
    Read More
  3. 03Sep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2019.09.04.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649
    Date2019.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2 Views397 file
    Read More
  4. No Image 03Sep

    연중 22주 화요일-꽃은 보지 않고 꽃향기만 맡는

    “그 시간과 그 때에 관해서는 여러분에게 더 쓸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의 날이 마치 밤도둑처럼 온다는 것을 여러분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평화롭다, 안전하다.” 할 때, 갑자기 그들에게 파멸이 닥치는데 아무도 그것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Date2019.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37
    Read More
  5. 02Sep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2019.09.03.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643
    Date2019.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7 file
    Read More
  6. 02Sep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2019.09.02.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629
    Date2019.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1 file
    Read More
  7.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월요일-정당함으로 당당한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너무도 유명한 이 말씀에 토를 달 필요가 없겠지만 그래도 토를 단다면 예언자는 누구나 환영 받지 못합니다. 예언자란 어느 집단이나 사회가 하느님의 뜻과 어긋날 때 그러면 안 된다고, 그러...
    Date2019.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35
    Read More
  8. No Image 01Sep

    연중 제22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그 가운데 두 번째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당신을 초대한 이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식사 초대를 말씀하시면서 그 대상을 둘로 구분하십니다. 한 쪽에는 네 친구, 형제, 친적 혹은 부유한 이...
    Date2019.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42
    Read More
  9. No Image 01Sep

    연중 제 22 주일-하산下山의 이유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우리가 내려옴은? 하느님 산에 오르기 위해! 오늘 주님께서 윗자리에 앉지 말라고 하시는데 우리가 윗자리에 앉지 말아야 한다면 왜 앉지 말아야 할까? 우리가 낮은 자리에 앉아야 한다면 왜 ...
    Date2019.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149
    Read More
  10. No Image 01Sep

    2019년 9월 1일 연중 제 2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9월 1일 연중 제 22주일 오늘은 연중 제22주일이고 9월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한국교회는 9월을 순교성월로 정하였습니다. 순교 성인들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 행적을 기리며 그분들의 모범을 본받도록 노력하고 전구를 빌며 하느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
    Date2019.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3 404 405 406 407 408 409 410 411 412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