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8.04 23:02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조회 수 486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은
비슷한 점이 몇 개 있습니다.
우선 장소를 보면,
독서는 광야이며, 복음은 외딴 곳입니다.
외딴 곳이라고 번역된 그리스어 단어는
사막, 광야 등의 뜻도 담고 있기에,
두 곳의 장소는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곳에서 모두
배고파하는 백성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그것을 위해 모세는 만나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통해
사람들을 먹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에서는
서로 다른 모습이 나타납니다.
독서에 나타난 백성들은 빵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또 다시 다른 먹을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복음에 나타난 백성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고 표현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것일까요?

독서와 복음의 비슷한 점이
겉으로 드러난 것은 두 가지이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두 곳에 나타난 백성들이 먹은 빵은
모세도, 한 사람의 예수도 아닌,
하느님께서 주셨다는 것입니다.
탈출기는 하느님께서 직접
만나를 내려주심을 이야기합니다.
또한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신성을 알아볼 수 있기에,
빵을 주신 것은 예수님이시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 땅에서 살 때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즉 삶의 모든 순간에 우리를 돌보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독서에 나타난 백성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이집트인들의 호의로
많은 것들을 공짜로 먹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만나를 먹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래서 당연히 고기를 요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모세에게서도 나타납니다.
하느님께서 채워주실 것이기에
하느님을 믿고 청하며 기다리면 되는데,
모세는 백성들의 우는 소리를
자신을 비난하는 소리로 들었습니다.
모세가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백성들이 생각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스스로에게 부담을 지웁니다.
자신이 백성을 먹일 수 없다는 것,
자신이 백성을 먹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명확하게 알고 있다면,
백성들의 아우성이
그에게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았을 것이고,
단지 백성들을 위해 하느님께 청하는 역할에만
남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부족한 존재들이기에
하느님께 청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청을 하느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처럼 들어주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채워주시는 분이
하느님이심을 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청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는 것처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하느님은 안중에도 없기에
내 눈 앞에 있는 음료수에만 정신이 팔려
끝도 없이 자판기 버튼을 누르는 삶을 반복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를 것입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나오지 않는 자판기를 원망하거나,
나 자신, 혹은 주위 사람, 더 나아가 하느님을
원망하게 될 것입니다.

나의 부족함을 바라보고 인정한다는 것,
채워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심을 고백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살펴 볼 수 있는 하루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Aug

    연중 18주 금요일-자기 버림의 두 가지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자기 목숨>과 <목숨>의 관계...
    Date2019.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84
    Read More
  2. 08Aug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2019.08.09.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261
    Date2019.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5 file
    Read More
  3. No Image 08Aug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사람이 자신의 목숨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인간인 '나'라는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목숨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시는 말씀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목숨에 집착하지는 말라고 ...
    Date2019.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391
    Read More
  4. No Image 08Aug

    연중 18주 목요일-므리바의 물처럼

    “이것이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과 시비한 므리바의 물이다. 주님께서는 이 물로 당신의 거룩함을 드러내셨다.”   오늘 민수기는 그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오늘은 식물을 키우는 물이건 먹을 물이건 물이 없음을 불평합니다...
    Date2019.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62
    Read More
  5. 07Aug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2019.08.08.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237
    Date2019.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4 file
    Read More
  6. No Image 07Aug

    사부 성 도미니코 사제 축일

    우리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소금과 빛은 굉장히 중요한 것들에 속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말씀은 우리가 세상을 위해서 중요한 존재임을 말씀하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
    Date2019.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84
    Read More
  7. No Image 07Aug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자비를 청하는 여인의 목소리를 예수님께서 귀여겨 듣지 않으십니다. 그 이유는 그 여인이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 하느님의 자녀들에게만 당신의 은총을 베푸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그 말씀에 여인은 자...
    Date2019.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60
    Read More
  8. No Image 07Aug

    연중 18주 수요일-힘은 없지만 믿음이 있는

    오늘 독서와 복음의 얘기를 연결 비교하여 보면 재미있을 겁니다.   오늘 민수기는 가나안 가까이 파란 광야까지 온 이스라엘 백성이 이제 곧 들어갈 가나안에 정탐대를 보내고 난 뒤 그 보고를 듣고 소동이 일어나는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앓고 ...
    Date2019.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31
    Read More
  9. 06Aug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2019.08.07.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223
    Date2019.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6 file
    Read More
  10. No Image 06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산에 올라가시어 기도하시던 예수님의 모습이 화려하게 변했습니다. 그 모습은 예수님의 영광을 보여주시는 것으로, 수난과 죽음 이후에 있을 부활을 미리 보여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하느님의 영광은 하느님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하느님께는 영...
    Date2019.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3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10 411 412 413 414 415 416 417 418 419 ... 726 Next ›
/ 7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