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15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배를 타시고 따로 외딴곳으로 물러가셨다.

그러나 여러 고을에서 그 소문을 듣고 군중이 육로로 그분을 따라나섰다.”

 

오늘 주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외딴 곳으로 물러가시는데 제 생각에 그것은 완전히 홀로 가신 겁니다.

다른 곳에서는 제자들과 함께 조용한 곳으로 가신 얘기가 있지만

오늘 세례자 요한의 소식을 듣고서는 제자들도 놔두고 홀로 가신 겁니다.

 

왜 외딴 곳으로 가신 것이고 무엇 하러 가신 걸까요?

 

오늘 주님의 이 행위에서 우리는 원인적인

목적적인 를 볼 수 있는데 먼저 주님께서 외딴 곳으로 가신 원인적인

를 보면 그것은 세례자 요한의 죽음이 가져다 준 충격 때문일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선구자기에 그의 죽음이 주님께는 남의 일이 아니라

당신이 죽어야 할 죽음을 앞서 보여주는 충격적인 것으로 다가왔을 것이고,

그래서 그 충격이 다른 모든 것 그러니까

사람도 일도 모두 물리치고 홀로 물러가게 하였을 겁니다.

 

이것이 원인적인 라면 목적적인 는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혼자이시만 혼자가 아닙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제자들까지 옆에 없는 완벽한 혼자시지만

아버지 하느님과는 함께 계시니 혼자가 아니고

그래서 그것은 혼자 있음이 아니고 같이 있음이며 곧 기도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충격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 보통의 사람은 둘 중의 하나입니다.

충격 때문에 홀로 있던지 반대로 오히려 사람들한테 가던지.

 

그러나 이것은 다 인간적인 행위일 뿐 기도가 아니지요.

충격을 혼자 끙끙 알며 해결하던지 사람들에게 얘기하여 해결하려는 것이고,

하느님을 통해서 해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튼 이렇게 주님과만 함께 있고픈 주님을 사람들은 놔두지 않고 그래서

당신께 몰려든 사람들로 아버지와 마주하려던 주님은 사람들과 마주합니다.

 

거창하게 얘기하면 이것이 주님의 운명입니다.

혼자 있을 수도 없고 하느님과만 있을 수 없는 운명 말입니다.

사실 모세도 그렇고 주님은 더더욱 늘 사람들에게 시달릴 운명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과 모세처럼 하느님을 만나는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시달릴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그들을 물리칠 수 없지요.

 

이것이 하느님을 만나는 사람의 운명이고,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운명입니다.

 

자기의 문제로 하느님과 대면하고 싶은데

이제 다른 사람들의 문제로 하느님과 대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세는 백성들의 불평을 듣고 그 불평을 하느님께 전하고,

주님께서는 사람들의 가엾음을 보고 하느님께 아뢰어 해결하십니다.

 

하느님과 대면하는 기도가 사람들과의 나눔으로 바뀌는 것인데

이 기도와 나눔의 공통점은 사랑입니다.

하느님과 사랑을 나누는 기도와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는 나눔인 거지요.

 

기도도 사랑이고 나눔도 사랑인 삶을 살아야 할 운명을

나도 받아들일 것인지 도전을 받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5 05:37:2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5 05:35:58
    17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불평보다 불평의 기도가 좋지만)
    http://www.ofmkorea.org/109246

    16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가진 것으로 주지 않고 사랑으로 준다)
    http://www.ofmkorea.org/92151

    15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여력과 사력의 차이)
    http://www.ofmkorea.org/80878

    13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마음)
    http://www.ofmkorea.org/55454

    10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부자와 가난한 자)
    http://www.ofmkorea.org/4265

    09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사랑은 기적이다.)
    http://www.ofmkorea.org/2942

    08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아직은)
    http://www.ofmkorea.org/1565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8.05 04:58:09
    오늘부터 청년행진을 하기 위해 제주도에 와있습니다. 시간에 쫓겨 간신히 글을 올리고 곧 5시부터 행진을 떠납니다. 그래서 글이 산만함을 이해해주시고, 행진이 젊은이들에게 열매 풍성하고 무탈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Aug

    연중 19주 수요일-충고를 꺼리는 이유들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들을 들으면서 두 표현, 곧 <네 형제가>, <단둘이 만나>라는 표현에 마음이 찔렸습니다.   먼저 <네 형제가>를...
    Date2019.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91
    Read More
  2. No Image 13Aug

    연중 19주 화요일-부추김과 부축은 힘과 용기의 마중물

    이스라엘 백성이 이제 곧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까지 이스라엘을 영도한 모세는 같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아무리 모세가 죄를 지었다지만 그 벌 치고는 너무 가혹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과 가나안에 들어가...
    Date2019.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12
    Read More
  3. 12Aug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2019.08.13.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325
    Date2019.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89 file
    Read More
  4. No Image 12Aug

    연중 19주 월요일-사랑하지 않아서 사랑을 잃는

    오늘 신명기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있다 합니다. 그것은 하느님을 경외하고,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것은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그분을...
    Date2019.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10
    Read More
  5. 12Aug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2019.08.13.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300
    Date2019.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3 file
    Read More
  6. No Image 11Aug

    연중 제19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기다림에 대해서 말하십니다. 기다림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와 관련된 것입니다. 어떤 것은 몇 시간 후, 며칠 후와 관련되지만, 어떤 것은 몇 년 후, 심지어 우리가 죽고 난 이후와 관련된 것도 있습니다. 시간의 차이는 있지...
    Date2019.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2
    Read More
  7. No Image 11Aug

    2019년 8월 11일 연중 제 19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8월 11일 연중 제 19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은 믿음과 깨어있음과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제 2독서 히브리에서는 히브리인들의 성서적 역사관과 그리스 사상의 이원론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믿음이 무엇인지를 정의합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
    Date2019.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10
    Read More
  8. No Image 11Aug

    연중 제 19 주일-충성스러울 뿐 아니라 슬기로운

    신자 서로 간에 부르는 호칭에 있어서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를 보는 것은 재미있고 의미 있습니다. 천주교는 형제자매로 부르고 개신교는 집사님이라고 부릅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인지 몰라도 저는 형제자매라 부르는 것이 더 낫습니다. 형제자...
    Date2019.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12
    Read More
  9. 10Aug

    연중 제19주일

    2019.08.11. 연중 제19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7291
    Date2019.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1 file
    Read More
  10.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사랑을 하여 받는

    라우렌시오 축일을 맞이하여 교회는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썩어야만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복음을 들려줍니다. 이로써 라우렌시오 순교자가 한 알의 밀알이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인데 로마 교회가 커지는 데 있어서 그의 순교가 바로 밀알 하나였다는 얘...
    Date2019.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8 409 410 411 412 413 414 415 416 417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