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29 추천 수 2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라는 말은 그 뜻이 늘 알 듯 모를 듯합니다.

그렇게 어려운 말이 아닌 것도 같고 그렇다고

이해하기가 그리 쉬운 말이 아닌 것도 같은 거지요.

 

우선 문이란 어디를 들어가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할 관문입니다.

그런데 벽이 없이 사방이 트여있다면 문이 왜 필요하겠습니까?

그러므로 문이란 이렇듯 벽이나 울타리로 막혀 있음을 전제하며

그렇게 막혀 있는 곳을 통과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문은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이고,

들어가려는 사람은 많지만 들어가기가 쉽지 않기에 좁은 문인데

여기서 우리는 의문이 생깁니다.

 

들어가려는 사람은 많다고 주님 말씀하시는데 정말 구원 받으려는 사람이,

그것도 하느님 나라인 천국에 들어가 구원받으려는 사람이 과연 많을까요?

 

제 생각에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은

문이 좁아서가 아니라 들어가려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입니다.

지난 목요일 우리는 임금이 혼인잔치에 사람들을 초대했지만

사람들이 그 초대에 응하지 않았다는 비유를 들었는데 그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그럼에도 오늘 주님께서 구원받으려는 사람이 많다고 하신 것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나라인 천국이 아니라 자기천국이거나 이 세상 천국인

천국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이고 그런 사람이 많아다는 것입니다.

 

지난 월요일에 어떤 부자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주님을 찾아 왔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니 돌아간 얘기를 들었는데

이 부자처럼 이 세상에서 천년만년 사는 그런 천국인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강의 때 자주 이런 고약한 질문을 던집니다.

천국 가기 원하시는 분 있으시면 손을 들어보시라고.

그런 다음 지금 당장 가기를 원하시는 분은 얼마나 되는지 손 들어보시라고.

그러면 처음에는 다 손을 드는데 두 번째는 손 든 분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다 천국 가고 싶어 하지만 지금 당장 천국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으니 이 말은 지금 죽는 것은 싫고 어쩔 수없이 죽게 되면

지옥 가는 것보다 천국 가겠다는 거지요.


이런 뜻에서 천국에 들어가려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들어가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 것이고 이런 뜻에서 천국 문, 구원의 문이 좁은 겁니다.

 

사실 하느님의 나라인 천국은 막혀 있지도 않고 그래서 문이 없습니다.

오늘 독서 이사야서가 노래하듯 주님의 산 예루살렘은

모든 민족에게 열려있고 주님은 모두 그리로 데려가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천국은 좁지 않고 그래서 천국 문도 좁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도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고 하셨으니

공간이 좁아서 제한을 두시고 그래서 문이 좁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세상을 너무 좋아하고 이 세상 배불뚝이들이 되어서

천국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고 들어가려 해도 문이 좁은 겁니다.

 

힘없는 사람들에게 온갖 나쁜 짓을 하여 자기 배를 불리며

이 세상을 자기들의 천국으로 만들려는 불의한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인 천국에 들어오려고도 하지 않겠지만 설사

들어오려고 한다 해도 너무 뚱뚱해서 천국의 좁은 문은 통과불가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본기도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하느님, 신자들을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시어

저희가 하느님의 가르침을 사랑하고 그 약속을 갈망하며

모든 것이 변하는 이 세상에서도 참 기쁨이 있는 곳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참 기쁨이 있는 곳에 마음만 두면 문은 좁지 않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8.26 16:30:04
    네, 신부님!
    주님 뜻만을 찾아 다니니 문은 좁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기쁨의 문이 널려있는것 같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25 05:27:5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25 05:26:52
    18년 연중 제21주일
    (선택의 여지가 없어라!)
    http://www.ofmkorea.org/141456

    16년 연중 제21주일
    (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92776

    15년 연중 제21주일
    (나도 실천적 무신론자?)
    http://www.ofmkorea.org/81667

    14년 연중 제21주일
    (우리는 하늘나라의 열쇠지기.)
    http://www.ofmkorea.org/64893

    13년 연중 제21주일
    (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55699

    12년 연중 제21주일
    (생기라는 명령에 순명한 생명)
    http://www.ofmkorea.org/36401

    08년 연중 제21주일
    (하느님의 믿음으로 믿노라)
    http://www.ofmkorea.org/1615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8.25 04:59:06
    내일과 모레 지방에 가는 관계로 강론을 올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4Sep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2019.09.05.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662
    Date2019.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9 file
    Read More
  2. No Image 04Sep

    연중 22주 수요일-구색용이 아닌 진짜

    오늘 복음은 시몬의 장모가 치유되는 얘기와 일련의 얘기들인데 잘 아시다시피 이 얘기는 공생활 초 그러니까 시몬 베드로와 첫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기 전 어느 한 날에 있었던 얘기가 아니라 주님의 반복되는 일상이요 그래서 주님의 시간표라고 할 수 있...
    Date2019.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48
    Read More
  3. 03Sep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2019.09.04.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649
    Date2019.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2 Views397 file
    Read More
  4. No Image 03Sep

    연중 22주 화요일-꽃은 보지 않고 꽃향기만 맡는

    “그 시간과 그 때에 관해서는 여러분에게 더 쓸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의 날이 마치 밤도둑처럼 온다는 것을 여러분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평화롭다, 안전하다.” 할 때, 갑자기 그들에게 파멸이 닥치는데 아무도 그것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Date2019.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37
    Read More
  5. 02Sep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2019.09.03.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643
    Date2019.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7 file
    Read More
  6. 02Sep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2019.09.02.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629
    Date2019.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1 file
    Read More
  7.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월요일-정당함으로 당당한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너무도 유명한 이 말씀에 토를 달 필요가 없겠지만 그래도 토를 단다면 예언자는 누구나 환영 받지 못합니다. 예언자란 어느 집단이나 사회가 하느님의 뜻과 어긋날 때 그러면 안 된다고, 그러...
    Date2019.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35
    Read More
  8. No Image 01Sep

    연중 제22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그 가운데 두 번째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당신을 초대한 이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식사 초대를 말씀하시면서 그 대상을 둘로 구분하십니다. 한 쪽에는 네 친구, 형제, 친적 혹은 부유한 이...
    Date2019.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42
    Read More
  9. No Image 01Sep

    연중 제 22 주일-하산下山의 이유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우리가 내려옴은? 하느님 산에 오르기 위해! 오늘 주님께서 윗자리에 앉지 말라고 하시는데 우리가 윗자리에 앉지 말아야 한다면 왜 앉지 말아야 할까? 우리가 낮은 자리에 앉아야 한다면 왜 ...
    Date2019.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149
    Read More
  10. No Image 01Sep

    2019년 9월 1일 연중 제 2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9월 1일 연중 제 22주일 오늘은 연중 제22주일이고 9월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한국교회는 9월을 순교성월로 정하였습니다. 순교 성인들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 행적을 기리며 그분들의 모범을 본받도록 노력하고 전구를 빌며 하느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
    Date2019.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3 404 405 406 407 408 409 410 411 412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