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87 추천 수 1 댓글 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떻게 보면 왜 이 복음을 한가위 명절에 택했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복음을 한가위 명절 복음으로 택한 이유는 이 복음이 가을의

풍성한 수확에 대해 얘기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제 2 독서에서도 수확을 얘기합니다.

낫을 대어 수확을 시작하십시오.

땅의 곡식이 무르익어 수확할 때가 왔습니다.”

 

그러니 땅에서 아무런 소출을 거두지 못하고

이 가을에 빈털터리면 한가위 명절을 쇨 수 없을 것이고

이런 사람에게는 한가위가 오히려 쓸쓸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태풍으로 애써 농사지은 과수들이 다 떨어진 농가들은

소출이 없으니 한가위가 명절이 되지 못하고 슬픈 날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가위 명절을 명절답게 지내려면 수확이 풍성해야 하는데

풍성한 수확을 위해서는 인간이 애써야 하는 것 곧 인간노력의 부분과

인간의 노력에 자연이 도와주시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래서 오늘 첫째 독서는 하느님께서 비를 내려주신다고 합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은 하늘이 비를 내려줬다고 하지만

신앙인은 하늘이 아니라 하느님이 비를 내려주신 것이고,

하늘이 비를 내려주도록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지요.

 

그러나 우리의 믿음은 이 경우 올발라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올해처럼 태풍에 한 해 소출이 망친 경우 하느님께서

아무 잘못이 없는 농사꾼들의 노력을 헛되게 만드신 것일까요?

 

그런 것이 아니라는 뜻에서 오늘 독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주님이 너희에게 정의에 따라 가을비를 내려주었다.

가을비와 봄비를 쏟아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정의에 따라> 하느님은 비를 내려주시는데

당신 정의에 따라 비를 내려주시지만 인간이 주님의 정의를 따를 때

제때에 비를 내려주시지만 그렇지 않을 때 비를 달리 내리시는 겁니다.

 

그런데 땅에서 소출을 거두었는데 그 소출이 땅에서 끝나지 않고

영원과 이어지는 것임을 오늘 복음과 두 번째 독서는 얘기합니다.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둔 것이 과연 영원을 위한 소출인가?

이 질문을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땅에서 아무리 많은 소출을 거뒀어도 영원을 위한 소출이 아니라면

그것이 다 헛것이고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것이 아니라고,

이 세상에서 부자가 하느님 앞에서 부자인 것은 아니라고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그러면 어떤 것이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것일까요?

 

그것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많이 수확하는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번 것이 이 세상에서 부유한 것이라면

사랑실천을 많이 한 것이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것일 겁니다.

 

그러니 돈을 많이 번 것도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실천을 위해 돈을 쓰면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것이 되니 말입니다.

 

우리말에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는 말이 있는데

돈을 버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고 그래서 개같이 열심히 벌어야 하지만

개같이 벌더라도 부정하게 벌어서는 안 되고

무엇보다 쓰기를 잘 써야 하는데 사랑을 위해 쓰는 것이

우리 신앙인은 잘 쓰는 거라는 가르침을 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9.13 05:57:44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9.13 05:55:4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9.13 05:55:04
    18년 한가위
    (아직 끝이 남았을 때)
    http://www.ofmkorea.org/150565

    17년 한가위
    (에덴의동쪽을 보고 나서)
    http://www.ofmkorea.org/111864

    16년 한가위
    (계절의 정의대로 베푸시는 하느님 사랑)
    http://www.ofmkorea.org/93440

    15년 한가위
    (명절에 있어야 할 것들)
    http://www.ofmkorea.org/82955

    14년 한가위
    (우리를 통해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65220

    13년 한가위
    (나의 수확은 풍성한가?)
    http://www.ofmkorea.org/56225

    12년 한가위
    (추수를 잘 한 인생)
    http://www.ofmkorea.org/40819

    11년 한가위
    (감사와 나눔)
    http://www.ofmkorea.org/5274

    10년 한가위
    (감사의 DNA)
    http://www.ofmkorea.org/4388

    09년 한가위
    (모든 것이 다 하느님이 이루신 것!)
    http://www.ofmkorea.org/3174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9.13 05:40:47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을 가족들과 함께 나누는 풍성한 한가위가 되시길 바라고 기도드리고, 안전하고 평안한 귀성과 귀경이 되시길 또한 빕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Feb

    사순 1주 월요일-여기애인如己愛人, 여주애인如主愛人

    오늘 레위기 말씀은 당신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나,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19,2) 그리고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로 끝을 맺습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
    Date2016.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01
    Read More
  2. No Image 14Feb

    사순 제1주일

     우리는 삶의 순간 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어진 길로만 가기에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삶은 이것 아니면 저것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결정하라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만들어진다고 이야기해도 ...
    Date2016.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5
    Read More
  3. No Image 14Feb

    사순 제 1 주일-시련으로 단련하시는 우리 하느님의 사랑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으면서 이런 말들이 떠올랐습니다. <시련試鍊-훈련訓練-단련鍛> ‘선수로 뽑힌 사람은 혹독하게 훈련을 받듯 뽑힌 사람이 단련을 받는다.’ 첫째 독서 신명기는 선택받은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입니다. 이집트에서 별 볼일 없던...
    Date2016.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2
    Read More
  4. No Image 13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경천애인敬天愛人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누가 진정 의인인가 생각게 합니다. 왜냐면 오늘 주님께선 의인과 죄인을 대비하며 의인이 아니라 죄인...
    Date2016.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7
    Read More
  5. No Image 12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갈망과 사랑으로 이어지는 단식

    “그들은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하고,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 “너희는 너희 단식일에 제 일만 찾고 너희 일꾼들을 다그치고, 단식한다면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 하고 있다.”   오...
    Date2016.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9
    Read More
  6. No Image 11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행복과 선택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나는 지금 생명을 만끽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지금 행복에 겨워 살고 있는가? 아니면 죽지 못해 살고, 그냥 살고 있지는 않...
    Date2016.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1
    Read More
  7. No Image 10Feb

    재의 수요일-<Coram Deo>, 하느님 앞에서

    “이제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어라.”(요엘 2,12-13)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마태 6,18)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지만 사순시기가 시작되면,...
    Date2016.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71
    Read More
  8. No Image 09Feb

    연중 5주 화요일-우리가 하는 짓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작은 형제들의 회칙과 생활은 순종 안에 소유 없이 정결하게 살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복음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
    Date2016.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3
    Read More
  9. No Image 08Feb

    설 명절-새해 인복, 천복 다 받으세요!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솔직히 말해 수도원에서는 명절이라고 해도 그렇게 명절 기분이 나지 않습니다. 수도원이 저희 집이니 가야 할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식구가 저희들이니 어디 가지 않고 저희끼리 명절을 ...
    Date2016.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2
    Read More
  10. No Image 07Feb

    연중 제 5 주일-하느님 현존 체험

    “주님, 떠나가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오늘 베드로와 이사야는 하느님 현존 체험을 합니다. 그리고 둘 다 자신이 죄인이라는 고백과 더럽다는 고백을 합니다. 그러니까 죄인이라는 진실한 고백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사람은 하느님 현...
    Date2016.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9 610 611 612 613 614 615 616 617 618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