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의 주제는 믿음입니다.

그런데 그 믿음이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돌아가는 불의한 세상에서

우리 인간이 살려달라고 애원을 해도 들어주시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모든 것이 주님의 능력 안에 있음을 믿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오늘 입당송은 다음과 같이 적절하게 노래합니다.

주님, 모든 것이 주님의 권능 안에 있으며

주님의 뜻을 거스를 자 없나이다.

주님께서 하늘과 땅, 하늘 아래 모든 것을 만드셨으니

주님은 만물의 주님이시옵니다.”

 

이 기도는 에스테르기 4장의 말씀이기도 한데

원수의 음모에 의해 에스테르 왕비와 유다 민족 모두가 죽게 될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모르도카이가 바친 기도입니다.

인간의 불의에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 이 기도가 바쳐졌다는 것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경험합니다.

폭력이 마구 자행되는 독재국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하느님도 아니 계신 것 같은 경우 말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전능하실 뿐 아니라 사랑이시라고 믿는데

이들의 야만적 폭력 앞에 하느님은 아무런 힘이 없으시고,

가난한 이들의 고통에 하느님이 아무 관심이 없으신 것은 아닌지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고 그래서 우리의 희망도 흔들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1독서의 하바꾹 예어자처럼 외치게 됩니다.

주님, 당신께서 듣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야 합니까?

당신께서 구해 주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폭력이다!'하고 소리쳐야 합니까?

어찌하여 제가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제가 재난을 바라보아야 합니까?

제 앞에는 억압과 폭력뿐, 이느니 시비요 생기느니 싸움뿐입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는 정말 믿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하바꾹 예언서는 계속해서 얘기합니다.

 

늦어지는 듯 하드라도 너는 기다려라.

그것은 오고야 만다, 지체하지 않는다.”

 

위대한 운동가들이나 정치가들도 이런 말을 합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새벽이 가깝다.”거나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거나

그래도 나는 진리가 승리하리라 믿는다.”고 얘기합니다.

 

이들이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이 바로 이러한 점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어둠을 볼 때 이들은 새벽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억압을 볼 대 이들은 해방을 보며

다른 사람들이 불의의 승리를 볼 때 이들은 진리의 승리를 봅니다.

 

그렇다면 신앙적으로 보통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겠습니까?

보통 사람들이 인간을 볼 때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고

보통 사람들이 인간의 어둠을 볼 때 그들은 하느님의 빛을 볼 것입니다.

 

신앙적으로 위대한 사람은 인간적으로 막다른 처지에 다다랐을 때

하느님의 놀라운 역사를 체험한 사람입니다.

진정 밤이 깊고 어두워야 별이 초롱초롱하고

인간의 불이 꺼져야 하늘의 별빛이 빛나듯

인간적 절망의 순간에 하느님의 희망은 보이기 시작하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비로소 진정 싹트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말씀처럼 돌무화과 나무가 뽑혀

바다에 심겨져라 하더라도 그렇게 되리라고 믿게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03 16:23:41
    19년 연중 제27주일
    (절망 속에서 드러나는 진정한 믿음)
    http://www.ofmkorea.org/271265

    18년 연중 제27주일
    (계단을 밟아야 단계에 오르지.)
    http://www.ofmkorea.org/154447

    17년 연중 제27주일
    (하느님 사랑의 공동 경작자)
    http://www.ofmkorea.org/111992

    14년 연중 제27주일
    (주님 포도밭의 소작인)
    http://www.ofmkorea.org/65653

    13년 연중 제27주일
    (믿음의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
    http://www.ofmkorea.org/56636

    12년 연중 제27주일
    (연이 바람을 타고 오르듯)
    http://www.ofmkorea.org/41510

    11년 연중 제27주일
    (주님 포도밭의 소작인)
    http://www.ofmkorea.org/5303

    10년 연중 제27주일
    (아무리 어두워도)
    http://www.ofmkorea.org/4426

    09년 연중 제27주일
    (좋으신 하느님의 좋은 뜻)
    http://www.ofmkorea.org/3177

    08년 연중 제27주일
    (아무 걱정 말고,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라)
    http://www.ofmkorea.org/1713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9.10.06 09:29:22
    그렇습니다. 신부님.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절대적인 사랑이 문제가 아니라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
    즉, 믿고 싶지만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제 자신을 어찌 하오리까!

    자식은 부모를 버릴 수 있어도
    부모는 자식을 버리지 못하는 걸
    보면 조금은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문제는 절망적이라고 느껴지는 현실 앞에서
    믿음을 포기하는 우리의 마음일 것입니다.
    이런 믿음 없는 우리 마음에 당신의 믿음을 더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것 외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돌무화과 나무가 뽑혀 바다에 심겨져라 하더라도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 믿음을 주소서“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0.06 06:32:1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0.06 06:31:28
    18년 연중 제27주일
    (계단을 밟아야 단계에 오르지.)
    http://www.ofmkorea.org/154447

    17년 연중 제27주일
    (하느님 사랑의 공동 경작자)
    http://www.ofmkorea.org/111992

    14년 연중 제27주일
    (주님 포도밭의 소작인)
    http://www.ofmkorea.org/65653

    13년 연중 제27주일
    (믿음의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
    http://www.ofmkorea.org/56636

    12년 연중 제27주일
    (연이 바람을 타고 오르듯)
    http://www.ofmkorea.org/41510

    11년 연중 제27주일
    (주님 포도밭의 소작인)
    http://www.ofmkorea.org/5303

    10년 연중 제27주일
    (아무리 어두워도)
    http://www.ofmkorea.org/4426

    09년 연중 제27주일
    (좋으신 하느님의 좋은 뜻)
    http://www.ofmkorea.org/3177

    08년 연중 제27주일
    (아무 걱정 말고,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라)
    http://www.ofmkorea.org/171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Feb

    사순 1주 화요일-눈비같고, 퇴비와 비료같은 하느님 말씀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
    Date2016.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8
    Read More
  2. No Image 15Feb

    사순 1주 월요일-여기애인如己愛人, 여주애인如主愛人

    오늘 레위기 말씀은 당신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나,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19,2) 그리고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로 끝을 맺습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
    Date2016.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07
    Read More
  3. No Image 14Feb

    사순 제1주일

     우리는 삶의 순간 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어진 길로만 가기에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삶은 이것 아니면 저것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결정하라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만들어진다고 이야기해도 ...
    Date2016.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9
    Read More
  4. No Image 14Feb

    사순 제 1 주일-시련으로 단련하시는 우리 하느님의 사랑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으면서 이런 말들이 떠올랐습니다. <시련試鍊-훈련訓練-단련鍛> ‘선수로 뽑힌 사람은 혹독하게 훈련을 받듯 뽑힌 사람이 단련을 받는다.’ 첫째 독서 신명기는 선택받은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입니다. 이집트에서 별 볼일 없던...
    Date2016.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6
    Read More
  5. No Image 13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경천애인敬天愛人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누가 진정 의인인가 생각게 합니다. 왜냐면 오늘 주님께선 의인과 죄인을 대비하며 의인이 아니라 죄인...
    Date2016.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2
    Read More
  6. No Image 12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갈망과 사랑으로 이어지는 단식

    “그들은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하고,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 “너희는 너희 단식일에 제 일만 찾고 너희 일꾼들을 다그치고, 단식한다면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 하고 있다.”   오...
    Date2016.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6
    Read More
  7. No Image 11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행복과 선택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나는 지금 생명을 만끽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지금 행복에 겨워 살고 있는가? 아니면 죽지 못해 살고, 그냥 살고 있지는 않...
    Date2016.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5
    Read More
  8. No Image 10Feb

    재의 수요일-<Coram Deo>, 하느님 앞에서

    “이제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어라.”(요엘 2,12-13)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마태 6,18)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지만 사순시기가 시작되면,...
    Date2016.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74
    Read More
  9. No Image 09Feb

    연중 5주 화요일-우리가 하는 짓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작은 형제들의 회칙과 생활은 순종 안에 소유 없이 정결하게 살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복음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
    Date2016.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9
    Read More
  10. No Image 08Feb

    설 명절-새해 인복, 천복 다 받으세요!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솔직히 말해 수도원에서는 명절이라고 해도 그렇게 명절 기분이 나지 않습니다. 수도원이 저희 집이니 가야 할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식구가 저희들이니 어디 가지 않고 저희끼리 명절을 ...
    Date2016.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1 622 623 624 625 626 627 628 629 630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