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버리고,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버렸다.”
옛날에 많이 쓰던 말 중의 하나가'성공의 열쇠'라는 말입니다.
열쇠란 자물쇠를 여는 것이고,
자물쇠란 아무나 들어갈 수 없도록 문을 잠그는 장치인데
무엇이 성공의 열쇠라면 아무나 못하는 성공을 하게 하는 거지요.
그러니까 성공이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열쇠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성공의 가부가 갈리는 것입니다.
아무튼 옛날에는 성공의 열쇠라는 말을 많이 썼고,
많이 썼다는 것은 사람들이 성공이라는 것을 좋아하고
그 성공의 열쇠를 가지고 있기를 원했다는 뜻인데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지식의 열쇠'에 대해서는 어떤가요?
갖기를 모두가 원하는 것일까요?
우선 지식의 열쇠란 아무나 알 수 없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거겠습니다.
그리고 아무나 알 수 없는 것을 신앙적인 표현으로 바꾸면 신비가 되는데
그것을 아는 열쇠라면 신비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것을 '천국의 열쇠'로 쉽게 이해하고픈 유혹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해해도 된다면 천국문은 아무나 들어갈 수 없게 자물쇠로
잠겨있고 열쇠를 가진 사람만 들어갈 수 있도록 잠겨 있다는 말이 되지요.
그렇다면 진정 천국문은 아무나 들어갈 수 없게 잠겨있는 것인지,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면 특정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인지
우리는 당연히 의문을 갖게 됩니다.
이것을 오늘 독서와 복음을 종합하여 얘기하면
율법 교사들은 이 열쇠가 율법이라고 생각하고
이 율법을 모르는 이방인은 천국 입장에서 아예 제외되며,
이스라엘 사람일지라도 율법을 모르는 사람은 제외된다고 생각하는데
예수님과 바오로 사도는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며,
잘못 생각하는 율법 교사들이 천국 입장 열쇠도 치워버렸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예수님도 바오로 사도도 천국은 아무나 들어갈 수 없도록
자물쇠로 잠겨 있다고 하시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다만 그 열쇠가
율법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열쇠란 자물쇠에 달린 것입니다.
어떤 자물쇠냐에 따라 열쇠도 달라진다는 말입니다.
바오로 사도나 예수님께는 자물쇠가 열기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이방인은 못 열게 되어 있는 자물쇠도 아닙니다.
율법을 잘 알아야만 하고 잘 지켜야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때는 어른보다 어린이가 더 잘 열 수 있을 정도로 쉬운 겁니다.
그것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천국을 사랑하기만 하면 되고,
그러나 천국문의 열쇠는 주님께 있으니 열어달라고 하기만 하면 되며,
나만 열어주고 다른 사람은 열어주지 말라고만 하지 않으면 됩니다.
어른처럼 자기가 열려고 하지 않고 어린이처럼 겸손하게 열어달라고 하고,
열어달라고 하면 주님께서 열어주실 거라고 어린이처럼 단순하게 믿고,
또 나만 천국에 들어가려하지 않고 모두 같이 들어가려는 사랑만 있다면
주님께서는 다 문을 열어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이 쉬운 열쇠를 율법 교사들은 치워버렸다고 오늘 나무라시는데
우리도 그런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이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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