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9.11.03 03:01

연중 제 31주일-죄와 자비

조회 수 979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위령의 날을 지내고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을 때까지 제 마음 안에서

떠올라 계속 맴도는 것이 저의 죄와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그것은 어제 아침 성무일도 첫 번째 시편이 그 유명한 <미세세레>

'하느님 자비하시니'로 시작되는 다윗의 시편 51편이었기 때문이었고

오늘 읽은 지혜서의 독서도 하느님 자비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그들의 죄를 보아 넘겨주십니다."

 

그리고 오늘의 복음도 그 유명한 자캐오의 얘기이고

죄인이었던 그가 어떻게 회개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얘기인데

이 얘기를 읽으면서는 자캐오가 예수님을 만났을 때의 나이가

얼마나 되었을까, 지금의 제 나이와 비슷할까 생각도 해봤고,

세관원이 아니라 세관장인  보면 결코 젊지 않았을 텐데 일생 모은 것을

선뜻 다 내놓게 하고 회개케 한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도 생각해봤습니다.

 

젊었을 때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했고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 죄를 지어도 죄가 보이기보다는 돈만 보였을 텐데

나이를 먹으면서 이제 죄가 보이기 시작하였고 그래서 회개하게 된 걸까요?

 

사실 젊었을 때는 앞날이 구만리여서 그저 사는 데 급급하지만

나이를 먹게 되면 앞날은 백 리도 안 되고 죽을 날이 가깝기에

 죽음을 앞에 두고 살게 되고 죽음 앞에서 죄를 보게 되지요

 

그리고 이때 신앙인은 죽음 앞에서 하느님도 보게 되는데

여기서 우리 앞에 중요한 문제랄까 과제가 놓이게 됩니다.

 나의 죄를 볼 것인가, 하느님의 자비를 볼 것인가?

 

신앙인이라면 둘 다 봐야지 무슨 바보 같은 생각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하느님을 보지만 자비는 보지 못하고 죄만 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지요

 

사실 고백성사를 주다 보면 자비의 하느님을 체험치 못한 사람은 

하느님이 히솝의 채로서  죄를 씻어주는 분이 아니라 심판하시는 분이시고 

그래서 소심증 환자처럼 젊을 때의 죄를 성사 때마다 보고 또 보는 분이 있지요

 

그런데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이 자비의 하느님이시라고 얘기하고

독서는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이유가 바로 하느님은 

전능하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라고 얘기합니다

 

우리가 흔히 고슴도치도  새끼는 예뻐한다고 하는 것처럼

하느님은 모든 것을 당신이 만드셨기 때문에 싫어하실  없다는 것이며

뜻하시는 대로 만드실  있기에 더더욱 싫어하실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창세기를 보면 만드신 것을 보고 매번 좋아하셨다 하지 않습니까

 

우리 인간처럼 자기 뜻대로 만들  있는 능력이 없으면 자기가 만든 것에

불만이 있을  있고 그래서 도공이 기껏 만들고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도자기를 깨는 것처럼 자기가 만든 것을 싫어하고 파괴할  있지만 

하느님은 당신 뜻대로  하실  있기에 그러실 리가 없고

당신 뜻대로  피조물을 좋아하시고  나아가 사랑하신다는 겁니다

 

다만 인간만은 당신 뜻대로 만드셨지만 인간의 뜻대로   있는 자유를 

주셨기에 하느님 뜻을 거슬러 죄를 지을 수도 있고 하느님을 사랑치 않고 

떠날 수도 있는데 하느님은 자유로 떠난 인간이 자유로 돌아오길 바라시고

더러워진 인간을 씻어주게 되길 바라시고 기다리십니다

 

이것이  사랑이고 이것이 인간과 하느님의 차이입니다

더럽다고 남의 새끼는 차버리는 인간도  새끼는 씻어주듯

인간은 더럽다고 버리는데 하느님은 더럽기에 씻어주십니다

 

그러니까 인간에게는 인간이 남이지만 하느님께는 남이 아니라

당신께 돌아와야  자녀이기에 주님께서는 오늘 스스로  나간 놈을

당신이 잃었다고 하시며 찾으러 오셨다고 그리고 되찾았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일은 죄를  앞에 받쳐 들고 돌아와 히솝의 채로 

씻어 달라고 하는 것뿐임을 알고 오늘 그리 하면 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03 05:44:5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03 05:44:18
    18년 연중 제31주일
    (멀리 있지 않지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 있지 않은 나?)
    http://www.ofmkorea.org/162752

    17년 연중 제31주일
    (지배자가 아니라 인도자)
    http://www.ofmkorea.org/113322

    16년 연중 제31주일
    (똥 묻었어도 다이아몬드는)
    http://www.ofmkorea.org/94923

    13년 연중 제31주일
    (사랑의 열매인 회개)
    http://www.ofmkorea.org/57427

    12년 연중 제31주일
    (머리까지 와 있는 사랑)
    http://www.ofmkorea.org/43019

    11년 연중 제31주일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http://www.ofmkorea.org/5341

    10년 연중 제31주일
    (긍정과 사랑이 사람을 바꾼다)
    http://www.ofmkorea.org/452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우리도 복음사가?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마르코 복음사가는 바르나바의 조카이고, 바오로 사도의 조력자였으며, 베드로 사도의 제자입니다. 마르코 복음사가가 우리 교회의 두 기둥이었던 바오로와 베드로 두 사도와 이토...
    Date2016.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4
    Read More
  2. No Image 24Apr

    부활 제5주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새로운 계명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그러나 여기에는 단서가 하나 붙어 있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인간의 사랑과 하느님의 사랑은 다르지 않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원래 하느님에게...
    Date2016.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5
    Read More
  3. No Image 24Apr

    부활 제 5 주일-사랑의 의지와 열망이 더 중요해!

    부활 제 5 주일의 주제는 새로움인 것 같습니다. 복음은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고 새 계명을 얘기하고, 묵시록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얘기합니다.   이 두 말씀을 연결시키면 이런 말씀이 되겠습니다. ...
    Date2016.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8
    Read More
  4. No Image 23Apr

    부활 4주 토요일-궁금한가요?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이토록 오랫동안”이란 말이 마음에 꽂혔습니다. 두 가지 마음 때문입니다.   하나는 “레오나르도야, 내가 이토록 오...
    Date2016.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7
    Read More
  5. No Image 22Apr

    부활 4주 금요일-<이제>와 <이미>를 잘 알고 잘 살자.

    오늘 독서와 복음을 합쳐서 요약을 하면 알아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과 제자들입니다. 좀 더 부연을 하면 이미 와 계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주님이 이제 어디로 가실지를 모르는 백성과 제자들입니다.   저는 이 말을 하면서 두 가...
    Date2016.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3
    Read More
  6. No Image 21Apr

    부활 4주 목요일-하느님께 자비의 기회를 드리자.

    우리는 올해 <자비의 특별 희년>을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회가 되는 대로 하느님의 자비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교회가 왜 지금 <자비의 희년>을 지내는지 생각해봐야 하는데 이에 대해 자비의 해 교황회칙 <자비의 얼굴...
    Date2016.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9
    Read More
  7. No Image 20Apr

    부활 4주 수요일-믿는 것은 보는 것이다.

    오늘 요한복음의 말씀을 깊이 이해하면 그 말씀에서 ‘믿는 것은 보는 것’이라는 말이 유추됩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단세포적으로 보...
    Date2016.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1
    Read More
  8. No Image 19Apr

    부활 4주 화요일-인간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 하느님 역사

    “그들은 만 일 년 동안 그곳 교회 신자들을 만나며 수많은 사람을 가르쳤다. 이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역사란 어떤 때 매우 아이러니irony입니다. 이 아이러니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예상 밖의 결과...
    Date2016.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0
    Read More
  9. No Image 18Apr

    부활 4주 월요일-문은 사랑 앞에서만 열린다.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과 우리 사이를 목자와 양의 사이로 비유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에서 양을 나오게 하는데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데리고 나가는 것에 비유하심으로써 ...
    Date2016.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6
    Read More
  10. No Image 17Apr

    부활 제 4 주일-주님과 우리는 사랑으로 잘 아는 사이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복음에서 예수님은 여러 이미지입니다. 빵의 이미지도 있고, 어린 양의 이미지도 있는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목자의 이미지입니다...
    Date2016.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3 614 615 616 617 618 619 620 621 622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