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29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보답과 행불행의 관계

 

오늘 주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에게 잔치를 베풀라고 하시는데

그런데 그 이유가 그들은 보답할 수 없기 때문이고

보답을 받지 않아야 우리가 행복해지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부자들에게는 잔치나 선행을 베풀지 말라는 것인가요?

 

옛날에 제가 성북동에서 양성을 받을 때 아침에 일찍 일어나

운동삼아 그곳을 뛰며 그곳 부자들 욕을 많이 하였습니다.

너희들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너희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불행 덕분에 행복하다고 하면서.

 

그런 부자들에 대한 증오의 바탕에서 저는 부자들은 제 사랑에서 배제하고

가난한 이들을 우선 선택했는데 오늘 주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 걸까요?

 

물론 그런 것이 아니지요.

주님께서는 부자를 당신 사랑에서 배제하지 않으셨습니다.

어제 복음의 자캐오나 바리사이의 초대에도 응하여 방문하지 않으셨나요?

 

부자들은 겉 부자이지 속 부자가 아니며,

부자들은 부자들의 불행이 있기에

그들도 다 하느님 사랑이 필요하고 구원이 필요하지요.

 

그러므로 오늘 주님 말씀은 가난한 사람들은 선택하고

부자들은 사랑에서 배제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보답을 바라고서 잔치에 초대하거나 선행을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런 말씀을 하신 더 중요한 이유를 논하지 않더라도

보답을 바라는 것 자체가 실은 구차하고, 불쌍하고, 불행한 것입니다.

 

어제 복음의 자캐오 얘기를 다시 하면 자캐오의 집에 구원이 내리고,

그래서 자캐오가 행복한 것은 그가 보답을 바라지 않고 전 재산의 반을

나눠줬기 때문인데 반을 나눠줘도 아깝지 않고 나눠줄 수 있는 것 자체가

그가 이제는 더 이상 겉 부자가 아니라 속 부자이기 때문이었지요.

 

그는 일생 키가 작은 것 때문에 무시를 많이 당했을지 모르고,

로마의 앞잡이로 세금을 거두어들인 것 때문에 개무시를 당했을 겁니다.

그러나 주님만은 그런 그를 존중하고 사랑에서 배제치 않으시고,

나무에 올라가 있는 그를 쳐다봐주시고 집을 방문해 주셨지요.

 

그것으로 그는 족했고 다른 것은 아무 것도 바랄 것이 없었으며

그래서 아무런 보답을 바라지 않을 수 있었던 거지요.

우리는 '더 바랄 것이 없다'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바로 그런 것입니다.

 

나의 만족을 위해서는 하느님 사랑으로 충분하고,

이웃을 위해서는 하느님 사랑으로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물질적 결핍이든 인정의 결핍이든 사랑의 결핍이든

그 결핍을 인간의 도움이나 인정이나 사랑으로 채우려 하지 않고,

결핍을 채우기 위해서 선행을 하거나 사랑을 배풀지 않는 것이며,

베풀고는 그만이지 더 이상 보답을 바라지 않는 것입니다.

 

다 하느님 사랑 때문입니다.

그 사랑으로 만족하고 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보답을 받으려는 내가 아니라 해야 할 나이고

그래서 하느님 사랑에 대한 나의 보답으로 이웃 사랑을 합니다.

 

나눔을 마치는 지금 성가 1543절이 입가에 맴도는 오늘입니다.

온 세상의 모든 복 만족함이 없으리

주의 사랑 내 맘에 만족하고 남도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04 05:27:4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04 05:27:03
    18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주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http://www.ofmkorea.org/163433

    17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사랑은 그 자체로 보답이다.)
    http://www.ofmkorea.org/113351

    16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보답을 받고자 하는가, 상급을 받고자 하는가?)
    http://www.ofmkorea.org/94946

    14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랑)
    http://www.ofmkorea.org/71686

    13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보답을 바라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다.)
    http://www.ofmkorea.org/57439

    12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보답과 행복의 함수 관계)
    http://www.ofmkorea.org/43350

    11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고맙다는 말까지도)
    http://www.ofmkorea.org/5342

    08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주님의 위로와 성령 안에서의 친교)
    http://www.ofmkorea.org/181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May

    부활 제 6 주일-주님께서 남기신 당부와 약속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며 제자들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시며 하시는 말씀입니다. 다음 주가 예수 승천 대축일이기에 이 말씀을 듣는 것인데 그러니까 오늘 주님의 말씀은 제자들에게 남기는 말씀, 곧 유언인 셈입니다.   첫 번째...
    Date2016.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7
    Read More
  2. No Image 30Apr

    부활 5주 토요일-사랑 때문에 나는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오늘 사도행전에서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를 전도여행의 동반자로 택하며 유다와 그리스 혼혈인 티모테오에게 할례를 행합니다. “바오로는 티모테오와 동행하기를 원하였다. 그래서 그 고장에 사는 유다인들을 생각하여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베풀었다.” ...
    Date2016.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3
    Read More
  3. No Image 29Apr

    부활 제5주간 금요일

     사랑이라는 계명이 위대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은 그 위대함의 또 다른 측면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우리는 하느님의 종이 아니라  하느님의 친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우리의 ...
    Date2016.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83
    Read More
  4. No Image 29Apr

    부활 5주 금요일-사랑한다면 무엇이든

    어제 말씀드린 대로 예루살렘 사도회의는 첫 번째 공의회로서 교회가 쪼개지는 위험을 막는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만일 사도회의가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유대주의자들과 같은 결정을 했다면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중심으로 한 이방 그리스도교는 ...
    Date2016.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3
    Read More
  5. No Image 28Apr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소개하십니다.  그 말씀이 이해하기 어려워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도  떠나고 싶으냐고 물으십니다.  그 질문에 베드로는  주님께 ...
    Date2016.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9
    Read More
  6. No Image 28Apr

    부활 5주 목요일-성령의 자유는 시험하지 말지라!

    오늘 사도행전은 베드로 사도가 예루살렘 사도회의에서 연설한 내용입니다. 잘 아시듯 예루살렘 사도회의는 지금으로 치면 공의회이고, 첫 공의회인데 이방인에게도 모세의 관습인 할례의 준수를 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사도들과 원로들이 모여 회의를 한 ...
    Date2016.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4
    Read More
  7. No Image 27Apr

    부활 5주 수요일-반역의 역사가 되지 않으려면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머물다. 열매 맺다. 아무 것도 못한다.   이것이 오늘 주님의 말씀 안에 있는 동사들인데 주님 안...
    Date2016.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8
    Read More
  8. No Image 26Apr

    부활 5주 화요일-태연도 평화려니.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의 1차 전도여행의 요약이며 마무리입니다. 오늘의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몇 가지 느낌이 남습니다.   엄청난 선교여정을 어쩌면 이렇게 간단히 기술을 할까! 반대자들은 어쩌면 이렇게 집요하게 반대를 할까! 바오로와 바...
    Date2016.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9
    Read More
  9.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오늘 복음에 의하면  복음은 모든 피조물에게 선포되어야 합니다.  즉 모든 사람을 넘어서서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피조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  기쁜 소식이 선포되어야 합니다.  창세기는 하느님께서 세상을 만드실 때 ...
    Date2016.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7
    Read More
  10. No Image 25Apr

    부활제 5주간 월요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보편적 기적과표징-

    2016년 4월 25일 월요일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복음 나눔.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 모든 피조물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믿는 이들에게는 마귀를 쫒아내고 새 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
    Date2016.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87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2 613 614 615 616 617 618 619 620 621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