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36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는 사제서품을 받기 전에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직전 한때가 아니라 오랫동안 고민을 해온 것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고민한 것인데 그것이 다름 아닌

사제직을 포기하고 평 수도자로 사는 문제였습니다.

 

교만한 제가 최고로 중요한 우리 영성인 작음을 살기 위해서는

사제보다는 평 수도자가 더 낫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제가 제일 경계하며 살아온 것이 바로 교만이었습니다.

그만큼 제가 교만했고 지금도 교만하다는 표시지요.

 

그럼에도 제가 사제직을 택한 것은 제 손으로

미사성제를 드릴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고,

그래서 지금도 성변화 후 사제가 다음 부분을 기도할 때는

그저 입으로만 감사하지 않고 정말 마음으로부터 감사드리며 기도합니다.

 

"아버지, 저희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며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을 봉헌하나이다. 또한 저희가

아버지 앞에 나아와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하나이다."

 

정녕 제가 아버지 앞에 나아와 봉사할 수 있다니!

아무것도 아니고 더 나아가 죄인인 제가 아버지 앞에 나아올 수 있고,

또 더 나아가 미사성제로 봉사할 수 있다니!

이런 자격이랄까 역할을 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지요.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고맙다고 노래하는 것보다

더 고마워해야 할 일이지요.

나를 살리실 뿐 아니라 봉사까지 하게 하시니 말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도 저와 같은 마음인 것 같습니다.

 

"나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일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 말을 하기에 앞서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은총을 베푸셨다고 얘기하고,

그 은총은 다른 민족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 되고,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제직을 수행하기 위한 거라고 얘기합니다.

 

그제는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성찬례를 거행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사제직을 수행하면서 예수님처럼 성찬례를 거행하는 것,

곧 주님께서 많은 사람들 제쳐두고 열두 제자만 따로 불러

따로 상을 차려 빵을 떼어주고 포도주를 나눠주신 그 예를 거행하는 거지요.

 

이것이 오랜 저의 꿈이었고지난 여기 선교 협동조합 설립 총회 때

바로 이 성찬례를 앞으로 할 거라고 약속을 했는데

드디어 어제 이 성찬레를 처음 거행한 것입니다.

 

어제도 바쁜 날이었지만 부리나케 시장을 보고 요리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약 한 시간 반가량 강의를 하고 미사를 봉헌한 다음

조촐하지만 제가 요리한 것을 가지고 포도주와 함께 식사했습니다.

 

끝날 무렵  입에서 말처럼 하루를 달렸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는데

정말 새벽 일찍 일어나 저녁 7 너머까지 북치고 장구치면서 달린

숨가쁜 하루였기에 그런 말이 나온 거지요

 

그런데 그렇게 말처럼 달린 하루였기에 그런 말이 나왔지만 

생각해보니 하루종일 고생한 말이 아니라 행복한 말이었습니다

사실 말이 병이 들어 더 이상 달릴  없다면 얼마나 불행입니까

 

그러니 제가  나이 먹어 하고싶어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사랑을   있고 복음을 전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인지

오늘 로마서의 바오로 사도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행복을 크게 느끼며 자랑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08 06:04:3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08 06:03:01
    17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믿음을 사랑으로 받을 때)
    http://www.ofmkorea.org/113483

    16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우리의 사랑이란 하느님 것으로 선심 쓰는 것)
    http://www.ofmkorea.org/95038

    15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두 가지 믿음)
    http://www.ofmkorea.org/84037

    14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혹시 나는 은총의 낭비자가 아닐까?)
    http://www.ofmkorea.org/71844

    13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하느님의 것을 이웃을 위해 마구 써라!)
    http://www.ofmkorea.org/57550

    11년 연중 31주간 금요일
    (착한 이기주의)
    http://www.ofmkorea.org/5355

    10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선심장이들)
    http://www.ofmkorea.org/4551

    09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우리는 모두 하느님 집 집사들!)
    http://www.ofmkorea.org/3275

    08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십자가 없이 예수 그리스도도 없다)
    http://www.ofmkorea.org/183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십자가 곁에서 예수님의 죽음에 함께 했던 막달레나는  예수님의 죽음 이후에도 그 곁을 떠나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무덤에 모신 후  바로 안식일이 시작되었기에  그녀는 무덤에 오고 싶었지만  집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을 것이며,  그랬기에 ...
    Date2016.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40
    Read More
  2. No Image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우리는 사랑을 찾아가는 순례자들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에 갔다.”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마리아 막달레나는 주간의 첫날 무덤에 가고, 그것도 아주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울 ...
    Date2016.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2223
    Read More
  3. No Image 21Jul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도  대화가 진행 되지 않고  제자리를 계속 맴돌고 있는 경우를 보곤합니다.  세 네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지금까지 무엇을 했나라고 느낄 정도로  아무런 성과가 없...
    Date2016.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4
    Read More
  4. No Image 21Jul

    연중 16주 목요일-하늘나라 신비 학교

    “너희에게는 하늘나라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주님께서는 오늘 하늘나라 신비를 아는 것이 제자들에게는 하락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하느님 나라 신...
    Date2016.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7
    Read More
  5. No Image 20Jul

    연중 16주 수요일-뚝심 대단한 하느님 사랑

    오늘 독서는 예레미야가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는 얘기인데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그러니까 주님은 어떤 ...
    Date2016.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3
    Read More
  6. No Image 19Jul

    연중 16주 화요일-관계의 재편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때 주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주님을 뵈러 왔다고 전하자 주님께서는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고 물으신 다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
    Date2016.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84
    Read More
  7. No Image 18Jul

    연중 16주 월요일-기적이 하늘의 표징이 아니라 회개가.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율법학자나 바리사이가 악하고 절개 없기에 표징을 요구한다고 하시는데 복음을 보면 아주 겸손하게 예수...
    Date2016.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37
    Read More
  8. No Image 17Jul

    연중 제16주일

     사람이 사랑을 할 때  상대방에게 무엇인가 주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사랑이 겉으로 드러나는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물을 줌으로 해서 사랑이 표현될 수 있다는 것,  ...
    Date2016.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2
    Read More
  9. No Image 17Jul

    연중 제 16 주일-관상적 일꾼들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연중 제 16 주일 1독서와 복음의 공통어는 시중드는 것입니다. “그들이 먹는 동안 아브라함은 나무 아래서 그들을 시중들었다.”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Date2016.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4
    Read More
  10. No Image 16Jul

    연중 15주 토요일-소리 없이 강하시니....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주님께서는 오늘 병자들을 치유해주신 다음 당신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다시피 알리지 말라고 하신다고...
    Date2016.07.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0 581 582 583 584 585 586 587 588 589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