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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7일 연중 제 33주일

오늘은 연중 제 33주일이며 세게 가난한 이의 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닥쳐올 미래의 재앙에 대해서 말씀하시며 믿음안에서 재앙들을 인내로이 견뎌내어 생명을 얻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유다인들은 세상 종말에 의하여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풍부한 묵시문학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신약성서는 종말에 대해 큰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물론 신약에서도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것처럼 종래의 표현과
표상이 그대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말미암아 새로이 시작되는 새생활을 강조하기 위해서 사용되는데 불과합니다. 종말에 대한 여러가지 현상이 자연계 전체에 미치는 이 표징들은 결국 사람의 아들의 표징 앞에, 즉 그리스도의 승리로 힘을 잃게 됩니다.
 
인류는 항상 집단적인 재난의 피해를 당해왔으며, 언제 어떻게 당할지 모르는 맹목적이고 엄청난 재앙에 대해 경약을 금치못합니다.. 전쟁, 기아, 홍수, 뇌우, 화재, 질병, 죽음 등은 성서 전반에 걸친 재앙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요한 묵시록은 이러한 재앙을 자연적인 현상 뿐만이 아니라 재난의 신비로운 차원을 계시해 주고 있습니다. 그렇게하여 거대한 재앙 앞에서 인간 자신이 얼마나 나약하고 보잘것 없는 존재인지 적나라한 모습을 깨닫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재앙의 표면뿐 아니라 그 심층을 고찰해 보면 재앙은 불균형이고 무질서입니다. 재앙은 그것이 죄의 탓 때문에 그것은 징벌의 성격을 지니게 됩니다. 재앙은 인류 전체를 뒤흔들며 인류 역사 안에서 행해지고 있는 죄의 확산에 따라 엄청난 범위로 확대됩니다. 

재앙에 직면할 때 우리는 재앙을 저주해서도 안되고 재앙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하여 우상들에게 의지해서도 안됩니다. 인간은 재앙을 통하여 시대의 징표를, 죄의 노예가 되어 있다는 증거를, 그리고 재앙 뒤에 다가올 희망의 메시지를 읽어낼 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의 날을 미리 암시해 주는 재앙은 회개하라는 최후 통첩이며 깨어 있으라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재앙은 완전한 해방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으며 또한 주님께서 반드시 구원해 주신다는 확신을 지니고 이러한 재앙을 견뎌내야 합니다. 재앙이 우리에게 깨우쳐 주는 종말론적인 영혼의 태도는 기다림의 태도입니다. 사실상 재앙은 새로운 세계가 태동하고 있으며 성령께서 모든 피조물을 완전한 구원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활동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부활은 우리 부활의 원형이요 모형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 종말론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만이 우리에게 죽음이 마지막 말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 종말론은 재앙이 아니라 그 뒤에 감추어진 기쁨과 희망을 선포하는 복음입니다.

일상에서 다가오는 얘상치 못하는 재앙들이 개인 혹은 가정이나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다가올 때 두려움이나 실망으로 좌절하지 말고 항구한 믿음과 희망으로 인내로 견뎌내라는 주님의 말씀을 상기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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