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98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는 키가 작았기 때문에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오늘 얘기는 어제에 이어 예루살렘 입성 직전

예리코에서 일어난 일이고, 구원을 받는 사람의 얘기입니다.

 

생각해보면 예루살렘에 돌아가시면 돌아가실 텐데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당신 운명을 걱정하시지는 않고 구원 활동을 펼치시는데

이것은 마치 아이를 두고 죽는 엄마가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사랑을 다 쏟는

것과 같이 참으로 감동을 주는 얘기이며 실로 루카복음에만 있는 이 얘기는

주님께서 돌아가시기 전 맨 마지막으로 행한 최후의 구원행위입니다.

그러니까 자캐오는 주님으로부터 최후의 구원은혜를 받은 사람입니다.

 

제가 옛날에 소설가가 될까 생각하고 소설을 끄적거린 적도 있었는데

그러나 이것이 수도 생활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고 포기를 하였지요

그런데도 성경의 인물을 주제로 한 소설은 써볼까도 생각한 적이 있고

그때 저는 자캐오를 주인공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지요.

 

그런 맥락에서 오늘 자캐오의 일생을 그려보면

자캐오의 유년 시기는 그리 유복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복음을 통해서는 키가 작은 것밖에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는 키만 작은 것이 아니라 지체가 높은 집안도 아니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집이 무척 가난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는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자기가 높이 올라야 한다는 의식이랄까

욕망이랄까 하는 것들이 인이 박히듯 그의 안에 박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는 오르고 올라 당시로서는 큰 도시인 예리코의 세관장이 되었고,

그에 따라 큰 부자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욕망은 늘 허무의 재를 남기는 법이기에 나이가  먹은 지금

자기 인생에 대한 회의감이 있지만 그러나 그에게는 욕망의 인이 박혀 

있어서 지금까지의 욕망이 아닌 다른 욕망이 똬리를 틀기 시작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의 욕망은 그를 행복하게 할 수 없었고 어쩌면 더 불행하게 했기에

차원이 다른 갈망을 해야 한다는 것을 그는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라는 분이 예루살렘을 향해 가면서 그분에 대한 소문도

차츰 들려오기 시작했는데 그분의 제자 가운데는 세리 출신도 있고,

아무튼 세리도 죄인도 포용하시는 분이며 율법학자나 바리사이와는

분명 다른 분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른다는 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예리코를 지나가실 때 그도 나가 눈으로 직접 확인코자

했지만 키가 작아서 볼 수 없었고 그래서 체면차릴 나이와 위치에 있음에도

좀 주책스럽다고나 할까 극성스럽다고나 할까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갔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의 주책을 어린이다운 순수함으로,

그의 극성을 영적인 열성으로 받아주셨습니다.

사실 예수님이 아니었으면 그도 그럴 리 없었을 겁니다.

 

사람들 앞에서의 그는 교만하거나 근엄하거나 냉혹하거나 하였는데

주님 앞에서의 그는 그런 것들을 다 무장해제하고 작음과 순수함 면에서는

어린이처럼 되었고 열망과 치열함 면에서는 사막의 구도자처럼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키가 작아  높이 오르려고 했던 그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세상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려고 했지만 돌무화과나무에 올라

예수님을 만난 뒤에는 이제  이상 오르려 하지 않습니다

 

구원이 내렸기에 오를 필요가 없었던 것이고 

하느님 나라로 오르게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어제 맹인은 구원을 받고 예수님을 따라나섰는데 

자캐오는 어찌 했을까요? 따라나섰을까요? 


그런데 복음에 뒷얘기는 없고 자기 재산을 나눠주겠다는 얘기만 있지요

그렇다면 약속을 실천하는 뒷얘기가 있을  있겠습니다

구원받고 백팔십도 인생이 바뀐 그가 사랑을 실천하는 뒷얘기 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19 08:07:1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19 08:06:25
    18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극성이 필요해!)
    http://www.ofmkorea.org/166402

    16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회개, 주님께 문을 여는 것)
    http://www.ofmkorea.org/95601

    15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나의 행복은 구원받은 사람의 행복일까?)
    http://www.ofmkorea.org/84384

    14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문을 열어라.)
    http://www.ofmkorea.org/72144

    13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구원이 내린 집)
    http://www.ofmkorea.org/57805

    12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구원이 내렸다!)
    http://www.ofmkorea.org/44072

    11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성공보다는 성장을)
    http://www.ofmkorea.org/5378

    10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사랑이 고픈 사람)
    http://www.ofmkorea.org/4577

    09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좋은 열등감)
    http://www.ofmkorea.org/3313

    08년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주께서 문을 두드리시면)
    http://www.ofmkorea.org/187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Sep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옳은 것을 이야기 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요즘입니다.  사람들은 옳은 것을 듣고 싶어하지 않으며  그것은 종종 귀에 거슬립니다.  그런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과 분열을 일으키며  다툼으로 번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다툼이 평화...
    Date2016.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4
    Read More
  2. No Image 07Sep

    연중 23주 수요일-여기에 불행을 막고 행복해지는 길이 있다.

    루카복음은 왜 마태오복음과 달리 주님께서 행복선언에 이어 불행선언을 하신 것으로 기록하였을까? 어떤 것이 진짜 주님의 말씀일까? 주님께서는 진짜 불행선언을 하셨을까? 불행선언을 꼭 하셨어야만 했을까?   이런 의문들이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
    Date2016.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3
    Read More
  3. No Image 06Sep

    연중 23주 화요일-아직 더 오르락내리락해야!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루카복음을 마태오복음과 비교할 때 산과 평지의 구도를 ...
    Date2016.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4
    Read More
  4. No Image 05Sep

    연중 23주 월요일-우리가 누군가를 가운데 세운다면

    “일어나 가운데로 서라.”   주님께서는 오늘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가운데 세우십니다. 그러니까 이 말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의미를 부여 한다면 주님은 사람을 일으켜 세우시고 가운데 세우시는 분입니다.   이것을 묵상하면서 오늘은 저를 돌아...
    Date2016.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8
    Read More
  5. No Image 03Sep

    연중 제23주일

     우리는 신앙 생활을 하면서  버림, 비움 등의 말을 많이 듣습니다.  급기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기가 가진 것을 다 버리지 않으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의 일환으로 아버지나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
    Date2016.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01
    Read More
  6. No Image 03Sep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창조의 마지막 날 하느님께서 쉬셨기 때문에  안식일에는 인간도 쉼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안식일 법입니다.  그러나 그 쉼은 일을 하지 않는 비생산적인 쉼이 아니라,  지금가지 해 온 것이 자리를 잡고 질서를 잡기 위한  생산적인 쉼입니다....
    Date2016.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35
    Read More
  7. No Image 02Sep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기도와 단식을 하는 이유는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졌던 마음을  하느님께 다시 돌리기 위한 행위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미 주님과 함께 지내고 있기 때문에,  주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지,  하느님께 다시 돌아가기 위해 기도와 단...
    Date2016.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82
    Read More
  8. No Image 02Sep

    연중 22주 금요일-성령으로 새로워진 새 부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그저께 새터민 아이들과 저녁밥을 같이 먹었습니다. 이번 여름학기로 졸업한 친구들이 있어서 축하해주기 위해서였지요. 만나 무엇을 먹으러 갈지 정하...
    Date2016.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85
    Read More
  9. No Image 01Sep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기적은 인간의 협력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기 위해서  기적을 행하시지만,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다면,  그래서 자신의 경험을 믿고 다시 고기를 잡으러 가지 않았다면,  물고기를 그렇게 많이 ...
    Date2016.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8
    Read More
  10. No Image 01Sep

    연중 22주 목요일-내게도 수작을 거시는 주님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베드로의 배에 오르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베드로와 첫 번째 제자들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는 얘기는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이 전혀 다르고, 공관복음 중에서 오늘의 루카복음은 다른 두 복음과 ...
    Date2016.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7 568 569 570 571 572 573 574 575 576 ... 733 Next ›
/ 73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