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45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마리아의 축일을 지내며 솔직히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어제 미리 읽으며 탁 든 생각이

'또 마리아 축일이야?!'였습니다.

솔직히 좀 지겹다는 느낌이었고,

이제 더 할 말이 없을 것 같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1년에 마리아 관련 축일이 몇 번이나 되나 헤아려보니

대축일 네 번에 그밖에 축일과 기념일 등이 10여 차례나 되는 거였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축일을 너무 자주 지낸다고 생각하는 것이

너무 불경스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저의 어머니를 자주

생각하는 것과 비교하였더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가 벌써 6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자주 생각나는데 그것은 어머니 생각이란 것이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것이 아니라 나이를 먹을수록 더 생각이 나는 거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머니 생각이 나는 것은 내가 어머니에게서 나왔을 뿐

아니라 당신을 바쳐 나를 키우신 그 어머니 사랑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요즘은 간혹가다 힘들다고 자식을 버린 엄마,

자기의 삶을 살기 위해 자식을 버린 엄마 얘기가 나오지만

대부분의 엄마는 자식을 위해 자신을 버리지요.

 

자식을 위해 자기를 버리는 것이 바로 자식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 것,

곧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봉헌인데 이 봉헌이 누구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러한 것이기에 자헌自獻이라고 하는 거지요.

 

사실 오늘 마리아의 자헌 축일은 마리아 개인의 자헌 축일이 아니라

모든 어머니의 자헌 축일이라고 저는 감히 생각해봅니다.

실로 어머니들은 자신의 일생을 자녀들을 위해 바쳤습니다.

요즘 자기 일을 가진 엄마들이 비록 많아도 그들은 그것을

자기실현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를 위해 힘들어도 하는 거지요.

그래서 여자의 일생은 엄마가 된 다음부터는 자기의 일생이 아니라

자녀에게 바쳐진 일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이 사업에 또는 정치에 자신을 바치는 남자 또는 아버지의 일생과

다른 것이고 아버지도 자녀를 사랑하지만

엄마가 더 자녀에게 헌신적인 이유이지요.

 

그런데 이런 엄마의 헌신이 한 단계 더 올라가라는 것이

오늘 축일의 또 다른 의미이기도 하고 오늘 복음의 의미입니다.

무언가 하면 내 아들의 엄마일 뿐 아니라

마리아처럼 그리스도의 엄마가 되는 거지요.

 

제가 요즘 들어 자주 어머니들에게 종말 신앙 차원에서 도발적인 질문을

하는데 죽고 난 뒤 누구의 엄마가 되겠냐는 질문입니다.

천국에서 부활한 뒤에 지금 아들의 엄마가 되고 싶으냐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고 싶으냐고 질문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겠다는 분이 있기는 하지만

실로 많은 엄마가 자기는 지금 아들의 엄마가 되겠다고 솔직히 얘기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주님은 남자건 여자건, 엄마건 아버지건 이제부터

마리아처럼 그리스도의 어머니들이 되라고 우리를 초대하시는데

그것은 하느님의 뜻을 마리아처럼 받아들이고 실천함으로써입니다.

 

성모 마리아가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어지라고 자신을 봉헌한 순간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었듯이

우리도 하느님의 뜻이 제게서 이루어지라고 자신을 내어놓고 바침으로

그리스도의 어머니들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이렇게 주님의 기도를 바꿔 기도해봅시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도 그리고 저에게서도 이루어지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21 05:36:1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21 05:35:45
    18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봉헌될 뿐 아니라 봉헌하는)
    http://www.ofmkorea.org/166563

    17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봉헌되지 말고 봉헌하는)
    http://www.ofmkorea.org/114334

    16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채비된 순종)
    http://www.ofmkorea.org/95747

    15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위로의 봉헌, 아래로의 봉헌)
    http://www.ofmkorea.org/84482

    14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희생을 봉헌하는 사랑)
    http://www.ofmkorea.org/72208

    12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기도를 모두 모아)
    http://www.ofmkorea.org/4413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Aug

    연중 20주 금요일-필요한 것과 중요한 것은 구별할 줄 아라야.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바리사이들이 주님께 가장 큰 계명에 대해서 묻습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더 정확히 얘기하면 사...
    Date2016.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09
    Read More
  2. No Image 18Aug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즉 이런 저런 계기를 통해서  성당에 나오도록 초대 받는 사람들의 숫자가 적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전보다는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로 세례를 받는 사람이 ...
    Date2016.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2
    Read More
  3. No Image 18Aug

    연중 20주 목요일-아무나가 아니라 모두 초대 받은 우리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계속되는 하늘나라 비유입니다. 이 하늘나라는 종말론적인 하느님 나라일 수도 있고 하느님 나라를 이 세상에서 구현해...
    Date2016.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9
    Read More
  4. No Image 17Aug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한 시간을 일한 사람에게도,  하루 종일 일한 사람에게도  똑같은 품삯을 주는 주인의 마음이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의인에게도 죄인에게도 햇볕을 비추어 주시고  비를 내려 주시는 하느님의 자비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의인에게는 상을 주시고 ...
    Date2016.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3
    Read More
  5. No Image 17Aug

    연중 20주 수오일-네게 선한 것이 내게 악이라는 시기질투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요?”   비슷하게 쓰이는 그래서 붙여 같이 쓰기도 하고 서로 혼동하기도 하는 두...
    Date2016.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1
    Read More
  6. No Image 16Aug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주님의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 순간에  마리아를 요한에게 맡기신 것으로 보아서  이 말씀이 가족의 연을 완전히 끊어 버리라는 말씀은  아니...
    Date2016.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3
    Read More
  7. No Image 16Aug

    연중 20주 화요일-영원한 현재를 살고, 현재를 영원히 사는 법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오늘 복음은 잘 아시다시피 주님 추종에 실패한 부자의 얘기에 이어지는 얘기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했던 부자인데 그 부를 포기 못해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하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여...
    Date2016.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8
    Read More
  8.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

     오늘 복음이 이야기 하는 순간은  구약이 기다려온 그 상황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그 자비가 열매를 맺는 순간입니다.  꽤 오랜 시간을 이스라엘 백성은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쉽지 않은 기다림,  그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Date2016.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8
    Read More
  9.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마리아는 당신만 하늘에 오르지 않으신다.

    오늘은 성모 마리아께서 하늘에 오르심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 축일에는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성모님께서는 당신만 하늘에 오르지 않으신다.   무슨 뜻인가? 그것은 우리를 데리고 하늘에 오르신다는 뜻이요, 우리와 함께 오르...
    Date2016.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6
    Read More
  10. No Image 14Aug

    연중 제 20 주일-모든 평화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내가 평화를 주러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나는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예수님께서 지금 우리나라에 오시면 아마 국론을 분열시키는 사람이라고 비난을 받으실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대놓고 나는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얘기하시지 않습니까? ...
    Date2016.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6 577 578 579 580 581 582 583 584 585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