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같은 현재를 보면서도 현재를 보는 눈이 사람에 따라서 다르고

오늘 복음의 경우는 사람들의 눈과 주님의 눈이 다릅니다.

 

현재를 보는데 현재만 보는 눈과

과거와 미래 안에서 현재를 보는 눈의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성전의 현재 모습만 보고 감탄을 하고 있고,

그중의 일부는 과거를 뒤돌아보며 폐허의 상태였던 성전이 

이제 다시 세워졌고, 그것도 아름답게 지어진 것에 대해 감탄을 합니다.

 

사람들의 눈에 새로 세워진 성전이 얼마나 뿌듯하겠습니까?

 아름다운 것이 자신들이 세운 거라 생각하니 무척 뿌듯하였을 것이고,

그것도 폐허에서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기에 더더욱 뿌듯하였을 겁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지금  성전의 미래를 내다보시며 이 성전이

다 허물어져 돌들이 하나도 제대로 남아 있지 않게 될 거라고 하시는데

참으로 뿌듯함과 감탄을 크게 안겨주는 성전이

미래에는 그 컸던 뿌듯함만큼 오히려 허무감만 안겨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주님의 말씀은 현재의 성취에 감탄하고 뿌듯해하는 사람들에게

현재만 보지 말고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내다보지 못하고 현재만   우리는  가지 잘못에 빠질  있습니다

희망을 보지 못하고 절망할  있고

파멸을 보지 못하고 안주할  있습니다

 

현재만 보는 사람은 현재의 모습이 초라할  미래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하며 자포자기하기에 미래의 희망을 도무지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과 이런 공동체에는 희망을 주시는 하느님도  계시고

이런 사람과 공동체에게는 하느님도 희망을 주실  없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하느님이  계시다니 그런 곳이 어디 있습니까

그들이 공동체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고 

그래서 나를 보고 절망하고 이웃을 보고 절망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자주 경험하듯이 하느님 없이 자신을 보고 이웃을 보면

먼저 자신에 대해 실망하고 그래서 혹시 이웃에게는 희망이 있을까

생각하고 이웃을 보면 이웃에 대해서도 실망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 없이 보면 너를 보든 나를 보든 

사랑으로 보지 않고 욕심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우리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보지 않으면서

하느님 대신 인간이 하느님과 같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관상을 아니 하면 당연히 인간 관상만 하게 되고

하느님 대신 서로가 서로의 우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내다보지 못하고 현재만   빠지는 두번  잘못이

바로 파멸의 때를 보지 못하고 현재에 안주하는 것인데

절망이 장기화되면 이제 절망에 안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개구리를 끓는 물에 집어넣으면 바로 튀어나오지만

물에 집어넣고 서서히 끓이면 자기가 죽는  모르고

 안에서 서서히 죽어간다고 하지요

 

우리 공동체가 그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이 주님께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하고 묻는데

우리 공동체 안에 하느님이 계시지 않음으로 인해

절망하는 사람과 안주하는 사람이 대다수가 되고 절망이 장기화되면

개구리처럼 어찌 되겠지 안주하며 뭘 어찌 해보려 하지 않게 되지요.


그런데 바로 그럴  우리 공동체는 망하게 되고

그럴 때가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파멸의 때일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26 05:05:1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26 05:04:39
    18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늘 만나는)
    http://www.ofmkorea.org/168391

    17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허무를 볼 수 있는 눈)
    http://www.ofmkorea.org/114587

    16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파멸의 때를 재림의 때로)
    http://www.ofmkorea.org/95771

    15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환난이 닥칠 때 우리는)
    http://www.ofmkorea.org/84576

    14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매이지 마라, 속지 마라.)
    http://www.ofmkorea.org/72347

    13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허물어져야 한다.)
    http://www.ofmkorea.org/57979

    12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주님만 따르면)
    http://www.ofmkorea.org/44364

    11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언젠가는 허물어질 겁니다.)
    http://www.ofmkorea.org/5387

    10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속지 말아야 할 것들)
    http://www.ofmkorea.org/4594

    09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때의 결정, 때의 주인)
    http://www.ofmkorea.org/3335

    08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파멸의 때 우리는)
    http://www.ofmkorea.org/189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Aug

    연중 21주 금요일-사랑에도 슬기가 필요하다.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계속해서 슬기로움에 대한 비유입니다. 어제는 슬기로운 종의 얘기였고 오늘은 슬기로운 처녀입니다.   그런데 ...
    Date2016.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9
    Read More
  2. No Image 25Aug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마지막 순간을 위해 깨어 있다는 것은  매 순간 깨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매 순간 깨어 있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매 순간 깨어 있으라고 이야기하면,  매 순간 긴장하고 잇으라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긴장은 스트레스를 가지고 오기 ...
    Date2016.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3
    Read More
  3. No Image 25Aug

    연중 21주 목요일-종도 충실할 뿐 아니라 행복할 줄 알아야 한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일종의 명령어를 세 번이나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어라.” “명심 하여라.” “준비하고 있어라.”   너...
    Date2016.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5
    Read More
  4.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우리는 종종 자신이 가진 정보만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정보를...
    Date2016.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88
    Read More
  5. No Image 24Aug

    성 바로톨로메오 사도 축일-나보다 먼저 나를 보시는 주님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제가 알기로 요한복음에서 “보라”는 말이 세 번 나옵니다. 한 번은 세례자 요한이 지나가는 예수님을 보고,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Ecce, Agnus Dei)이 저기 가신다.”고 할...
    Date2016.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5
    Read More
  6. No Image 23Aug

    연중 21주 화요일-위선의 근절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주님께서는 바리사이의 또 다른 위선을 지적하시며 다시 너는 불행하다고 불행선언을 하십니다.   그런데 불행선언을 우리는 잘 이해해야 합니다. 너는 위선자니...
    Date2016.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7
    Read More
  7. No Image 22Aug

    연중 21주 월요일-미움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가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그들이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불행한 ...
    Date2016.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4
    Read More
  8. No Image 21Aug

    연중 제 21 주일-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주님께서는 구원 받는 것이 쉬운지 어려운지 질문을 받으십니다. 질문을 한 사람은 ‘구원 받으셨습니까?’라고 도발적인 질문을 하는 일부 무례한 개신교 신자들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저와 같은 사람과 비교하면 구원의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
    Date2016.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5
    Read More
  9. No Image 20Aug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세상은 점점 위로 올라갈 것을 이야기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점점 아래로 내려갈 것을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방식은  내가 스스로 무엇인가 해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지만,  예수님의 방식은  나 자신을 밑으로 낮출 때,  하느님에 의해서 높아지는 것...
    Date2016.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2
    Read More
  10. No Image 20Aug

    연중 20주 토요일-찌르지 않으셨어도 찔리는 까닭은?

    제 생애만큼 성경을 읽었고 8년을 매일같이 말씀 나누기를 인터넷에서 하고 있는데도 성경 읽는 것이 늘 달콤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적도 거의 없습니다.   그것은 성경을 읽을 때마다 제가 찔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제의 사랑하라는 말씀이 ...
    Date2016.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5 576 577 578 579 580 581 582 583 584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