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13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해왔다고 할 때

감히 하늘나라를 폭행할 자가 어디 있을까 생각게 되고,

혹시 내가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사람이 아닌지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하늘나라를 우리가 폭행한다면 인공위성을 하늘로 쏘듯

우리가 하늘로 올라가 거기에 있는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은 아니고,

주님께서 오시며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할 때의 그 하늘나라,

아버지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라고 할 때의 그 하늘나라,

그러니까 이 세상에 와 있는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한다는 뜻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하늘나라는 공간적으로 저 위의 하늘나라가 아니고,

시간적으로 죽고 난 뒤의 하늘나라가 아니고

지금 여기서 하느님 뜻이 이루어질 때 이루어지는 하느님 나라입니다.

 

그러니 하늘나라를 폭행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에 역행하는 자의

그 모든 행위이며 그러기에 의도적으로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도,

의도적이지는 않지만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도 있을 겁니다.

 

물론 가장 저주받을 하늘나라 폭행은 의도적인 폭행이겠지요.

예를 들어 누구를 죽였는데 과실 치사가 아니라 계획 살인을 하는 것처럼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살인의 의도가 있는 것처럼 하늘나라의 폭행도

의도가 있을 텐데 그것이 뭘까요?

 

한 마디로 하늘나라가 아니라 자기 나라를 세우려는데

하늘나라를 세우려는 사람들이 방해가 되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다면 첫째가는 방해자가 예수님이고 다음이 세례자 요한이겠지요.

그리고 폭행을 가한다면 예수님이 1순위이고 세례자 요한 2순위이고요.

 

어제 수녀원 미사를 드리고 아침식사를 하며 수녀님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근자에 보고 온 <삽질>이라는 영화에 대한 거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4대강을 삽질하여 얼마나 자연을 망가뜨려놨는지

그 폐해를 파헤친 다큐멘타리 영화인데 열심한 그리스도교 신자라는

대통령과 그 추종자들이 개발이익을 챙기기 위해 이 짓을 할 때

우리는 모처럼 주교회의의 이름으로 이것이 하느님 뜻에 어긋나는 것임을

천명하며 반대를 하였고 이때 이들은 불랙 리스트를 만들어 반대자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탄압하였다는 것이 이 영화의 고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앞에서 얘기했듯이 저는 하늘나라를 폭행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제가 아닌지 반성을 하고

손가락질이 밖으로 향하지 않고 저에게 향합니다.

 

저는 하늘나라를 폭행하는데 적극적인 가담자가 아니고

의도적으로 폭행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리고 죽을 때까지 하지 않을 겁니다.


반대로 저는 하늘나라를 이 땅에서 이루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폭행하지 않지만 제 좋을 대로 하다보면

부지불식간에 제가 하늘나라를 폭행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앞서 하늘나라 폭행이란 아버지의 뜻에 거역하는 모든 행위라고 했는데

저의 모든 행위에 하늘나라를 폭행하겠다는 의도는 없지만

제 좋을 대로 하다보면 하느님의 뜻을 거스른다는 뜻입니다.

 

아름다운 꽃을 보고 꺾거나,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음란한 생각을 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탐하고 술을 너무 좋아하거나,

심지어 하느님 사업을 한다고 하면서 저의 성취를 하려는 것 등,

너무도 많은 저의 행가가 부지불식간에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이 대림시기, 오시는 주님께 깨어있어야 하지만

저의 행위에도 깨어있어야 함을 생각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12 07:27:2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12 07:26:46
    18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하늘나라 폭행죄)
    http://www.ofmkorea.org/174779

    17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나도 하늘나라 폭행자는 아닐까?)
    http://www.ofmkorea.org/115455

    15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결코 빼앗길 수 없는 하늘나라)
    http://www.ofmkorea.org/85001

    14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호수 같은 사람)
    http://www.ofmkorea.org/72777

    13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누가 큰 사람인가?)
    http://www.ofmkorea.org/58430

    12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큰 사람)
    http://www.ofmkorea.org/45563

    10년 대림 제3주간 목요일
    (나는 없는 곳으로 간다.)
    http://www.ofmkorea.org/4657

    09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큰 사람과 작은 사람)
    http://www.ofmkorea.org/3386

    08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낮은 자가 정말 크다)
    http://www.ofmkorea.org/194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Oct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표징을 통해서 더 굳은 믿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표징을 요구하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믿음 없이 표징을 바라보는 것은  믿음의 성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니네베 사람들은 조금의 믿음이라도 있었기에  요나의 표징을 보고, 요나의...
    Date2016.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0
    Read More
  2. No Image 10Oct

    연중 28주 월요일-단죄하고 벌을 내리실 그때라도놓치지 말고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라고 하십니다. 우리도 종종 이 세대는 참으로 악하다고 ...
    Date2016.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3
    Read More
  3. No Image 09Oct

    연중 제 28 주일-최고의 보답인 감사, 최고의 욕심인 감사

    오늘 복음은 나병환자 10 명이 치유 받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중 1 명만 감사드리러 오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한탄하십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
    Date2016.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6
    Read More
  4. No Image 08Oct

    연중27주 토요일-행복의 중심 이동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행복하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여인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실 때 요즘 청소년들이 유명 연예인에게 열광하는 것처럼 그렇게 예수님과 예수님의 말씀에 푹 빠졌나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중인데도 그...
    Date2016.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6
    Read More
  5. No Image 07Oct

    연중 27주 금요일-긍정의지와 부정의지

    “군중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어제 청하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 성령을 주실 거...
    Date2016.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7
    Read More
  6. No Image 06Oct

    연중 27주 목요일-돈 대신 성령을 주시면?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하느님께서 청하는 이에게 성령을 주실 거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돈을 달라고 하는데 하느님께서 더 좋...
    Date2016.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02
    Read More
  7.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형제를 악으로 보는 악에서 구하소서.

    올해 저는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강론의 주제로 <성 프란치스코와 평화>를 잡았는데 생각해보니 그간 저는 한 번도 이 주제로 축일 강론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프란치스코가 평화의 사도라 불리고 아시시에서 세계종교 지도자들이 평화회의를 여러 차...
    Date2016.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70
    Read More
  8. No Image 03Oct

    연중 27주 월요일-욕망 중독증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되물으시고, 바리사이가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옳게 답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옳게 대답했다.’는 말은 ‘네가 제대로 알고 답을 잘했다.’는 말의 준말이지요.   그러니 ‘그렇게 하라’는 그 다음에 이어지는...
    Date2016.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0
    Read More
  9. No Image 01Oct

    성녀 소화 데레사 축일-사랑을 위해 순교하고, 사랑 때문에 선교하는

    우리가 소화 데레사라고 하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축일을 우리는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데레사 축일을 대축일로 지내는 것입니까?   그것은 데레사가 본받을 만한 위대한 성덕의 소유자이기는 하지만 그 위대함 때문이 아니라 선...
    Date2016.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541
    Read More
  10. No Image 30Sep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하느님 앞에서 겸손하지 못한 모습은  하느님의 은총마저 거부하는 결과를 가지고 옵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비교하는 마음은  하느님보다도 자신이 낫다고 생각하는 잘못을 저지르게 합니다.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서로 별 차...
    Date2016.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9 570 571 572 573 574 575 576 577 578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