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22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해왔다고 할 때

감히 하늘나라를 폭행할 자가 어디 있을까 생각게 되고,

혹시 내가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사람이 아닌지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하늘나라를 우리가 폭행한다면 인공위성을 하늘로 쏘듯

우리가 하늘로 올라가 거기에 있는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은 아니고,

주님께서 오시며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할 때의 그 하늘나라,

아버지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라고 할 때의 그 하늘나라,

그러니까 이 세상에 와 있는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한다는 뜻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하늘나라는 공간적으로 저 위의 하늘나라가 아니고,

시간적으로 죽고 난 뒤의 하늘나라가 아니고

지금 여기서 하느님 뜻이 이루어질 때 이루어지는 하느님 나라입니다.

 

그러니 하늘나라를 폭행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에 역행하는 자의

그 모든 행위이며 그러기에 의도적으로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도,

의도적이지는 않지만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도 있을 겁니다.

 

물론 가장 저주받을 하늘나라 폭행은 의도적인 폭행이겠지요.

예를 들어 누구를 죽였는데 과실 치사가 아니라 계획 살인을 하는 것처럼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살인의 의도가 있는 것처럼 하늘나라의 폭행도

의도가 있을 텐데 그것이 뭘까요?

 

한 마디로 하늘나라가 아니라 자기 나라를 세우려는데

하늘나라를 세우려는 사람들이 방해가 되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다면 첫째가는 방해자가 예수님이고 다음이 세례자 요한이겠지요.

그리고 폭행을 가한다면 예수님이 1순위이고 세례자 요한 2순위이고요.

 

어제 수녀원 미사를 드리고 아침식사를 하며 수녀님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근자에 보고 온 <삽질>이라는 영화에 대한 거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4대강을 삽질하여 얼마나 자연을 망가뜨려놨는지

그 폐해를 파헤친 다큐멘타리 영화인데 열심한 그리스도교 신자라는

대통령과 그 추종자들이 개발이익을 챙기기 위해 이 짓을 할 때

우리는 모처럼 주교회의의 이름으로 이것이 하느님 뜻에 어긋나는 것임을

천명하며 반대를 하였고 이때 이들은 불랙 리스트를 만들어 반대자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탄압하였다는 것이 이 영화의 고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앞에서 얘기했듯이 저는 하늘나라를 폭행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제가 아닌지 반성을 하고

손가락질이 밖으로 향하지 않고 저에게 향합니다.

 

저는 하늘나라를 폭행하는데 적극적인 가담자가 아니고

의도적으로 폭행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리고 죽을 때까지 하지 않을 겁니다.


반대로 저는 하늘나라를 이 땅에서 이루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폭행하지 않지만 제 좋을 대로 하다보면

부지불식간에 제가 하늘나라를 폭행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앞서 하늘나라 폭행이란 아버지의 뜻에 거역하는 모든 행위라고 했는데

저의 모든 행위에 하늘나라를 폭행하겠다는 의도는 없지만

제 좋을 대로 하다보면 하느님의 뜻을 거스른다는 뜻입니다.

 

아름다운 꽃을 보고 꺾거나,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음란한 생각을 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탐하고 술을 너무 좋아하거나,

심지어 하느님 사업을 한다고 하면서 저의 성취를 하려는 것 등,

너무도 많은 저의 행가가 부지불식간에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이 대림시기, 오시는 주님께 깨어있어야 하지만

저의 행위에도 깨어있어야 함을 생각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12 07:27:2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12 07:26:46
    18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하늘나라 폭행죄)
    http://www.ofmkorea.org/174779

    17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나도 하늘나라 폭행자는 아닐까?)
    http://www.ofmkorea.org/115455

    15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결코 빼앗길 수 없는 하늘나라)
    http://www.ofmkorea.org/85001

    14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호수 같은 사람)
    http://www.ofmkorea.org/72777

    13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누가 큰 사람인가?)
    http://www.ofmkorea.org/58430

    12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큰 사람)
    http://www.ofmkorea.org/45563

    10년 대림 제3주간 목요일
    (나는 없는 곳으로 간다.)
    http://www.ofmkorea.org/4657

    09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큰 사람과 작은 사람)
    http://www.ofmkorea.org/3386

    08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낮은 자가 정말 크다)
    http://www.ofmkorea.org/194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ul

    연중 17주 수요일-영적인 장사꾼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안 좋은 뜻의 말이 있습니다. 이기주의利己主義입니다. 안 좋은 투로 쓰는 말이 있습니다. 장사꾼입니다.   둘 다 자기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기에...
    Date2016.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70
    Read More
  2. No Image 26Jul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라고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자주 하느님을 빛으로 표현하고 있고,  그렇기에 하느님 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 있음은  또한 그 빛과 함께 있는 것이기에,  의인들이 그 빛을 받아 밝게 빛...
    Date2016.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66
    Read More
  3. No Image 26Jul

    연중 17주 화요일-내 마음은 밀밭, 가라지 밭?

    내 마음은 가라지 밭일까, 밀밭일까?   오늘은 주님의 가라지 비유를 제 비유로 각색을 해보겠습니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를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마음이다.”로.   실로 우리의 마음은...
    Date2016.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0
    Read More
  4.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어떤 할머니의 신앙고백-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쯤이었을 때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연세가  많이 보이는 듯한 어떤 할머니께서 버스에 올라타셨고 자리에 앉아 있던 학생이 자리를 양보해 주었 습니다. 그러...
    Date2016.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834
    Read More
  5.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정화가 필요해!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야고보 사도의 특별한 이력은 주님의 첫 번째 제자이면서 첫 번째 순교자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매우 영광스러운 이런 이력을 갖게 된 것...
    Date2016.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02
    Read More
  6. No Image 24Jul

    연중 제 17 주일-하느님께서도 못 들어주시는 기도

    “청하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청하면 주실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우리가 청하면 다 들어주실까요? 살아가면서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
    Date2016.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3
    Read More
  7. No Image 23Jul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주인은  수확 때까지 밀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라고 말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우리 마음 속에는  소위 말하는 착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  함께 있습니다.  사람들은 착한 마음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악한 ...
    Date2016.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5
    Read More
  8. No Image 23Jul

    연중 16주 토요일-가라지를 뽑는 것은 우리가 아니다.

    “저희가 가서 가라지를 거두어 낼까요?”   누가 가라지이고, 가라지는 누가 뽑아야 하는가? 오늘 복음을 읽으며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되는데 주님께서는 비유를 통해 이런 결론을 우리에게 내려주십니다.   가라지는 너희 인간이 뽑을 것이 아니고...
    Date2016.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5
    Read More
  9. No Image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십자가 곁에서 예수님의 죽음에 함께 했던 막달레나는  예수님의 죽음 이후에도 그 곁을 떠나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무덤에 모신 후  바로 안식일이 시작되었기에  그녀는 무덤에 오고 싶었지만  집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을 것이며,  그랬기에 ...
    Date2016.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48
    Read More
  10. No Image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우리는 사랑을 찾아가는 순례자들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에 갔다.”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마리아 막달레나는 주간의 첫날 무덤에 가고, 그것도 아주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울 ...
    Date2016.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223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1 602 603 604 605 606 607 608 609 610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