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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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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해왔다고 할 때

감히 하늘나라를 폭행할 자가 어디 있을까 생각게 되고,

혹시 내가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사람이 아닌지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하늘나라를 우리가 폭행한다면 인공위성을 하늘로 쏘듯

우리가 하늘로 올라가 거기에 있는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은 아니고,

주님께서 오시며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할 때의 그 하늘나라,

아버지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라고 할 때의 그 하늘나라,

그러니까 이 세상에 와 있는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한다는 뜻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하늘나라는 공간적으로 저 위의 하늘나라가 아니고,

시간적으로 죽고 난 뒤의 하늘나라가 아니고

지금 여기서 하느님 뜻이 이루어질 때 이루어지는 하느님 나라입니다.

 

그러니 하늘나라를 폭행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에 역행하는 자의

그 모든 행위이며 그러기에 의도적으로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도,

의도적이지는 않지만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도 있을 겁니다.

 

물론 가장 저주받을 하늘나라 폭행은 의도적인 폭행이겠지요.

예를 들어 누구를 죽였는데 과실 치사가 아니라 계획 살인을 하는 것처럼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살인의 의도가 있는 것처럼 하늘나라의 폭행도

의도가 있을 텐데 그것이 뭘까요?

 

한 마디로 하늘나라가 아니라 자기 나라를 세우려는데

하늘나라를 세우려는 사람들이 방해가 되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다면 첫째가는 방해자가 예수님이고 다음이 세례자 요한이겠지요.

그리고 폭행을 가한다면 예수님이 1순위이고 세례자 요한 2순위이고요.

 

어제 수녀원 미사를 드리고 아침식사를 하며 수녀님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근자에 보고 온 <삽질>이라는 영화에 대한 거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4대강을 삽질하여 얼마나 자연을 망가뜨려놨는지

그 폐해를 파헤친 다큐멘타리 영화인데 열심한 그리스도교 신자라는

대통령과 그 추종자들이 개발이익을 챙기기 위해 이 짓을 할 때

우리는 모처럼 주교회의의 이름으로 이것이 하느님 뜻에 어긋나는 것임을

천명하며 반대를 하였고 이때 이들은 불랙 리스트를 만들어 반대자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탄압하였다는 것이 이 영화의 고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앞에서 얘기했듯이 저는 하늘나라를 폭행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제가 아닌지 반성을 하고

손가락질이 밖으로 향하지 않고 저에게 향합니다.

 

저는 하늘나라를 폭행하는데 적극적인 가담자가 아니고

의도적으로 폭행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리고 죽을 때까지 하지 않을 겁니다.


반대로 저는 하늘나라를 이 땅에서 이루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폭행하지 않지만 제 좋을 대로 하다보면

부지불식간에 제가 하늘나라를 폭행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앞서 하늘나라 폭행이란 아버지의 뜻에 거역하는 모든 행위라고 했는데

저의 모든 행위에 하늘나라를 폭행하겠다는 의도는 없지만

제 좋을 대로 하다보면 하느님의 뜻을 거스른다는 뜻입니다.

 

아름다운 꽃을 보고 꺾거나,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음란한 생각을 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탐하고 술을 너무 좋아하거나,

심지어 하느님 사업을 한다고 하면서 저의 성취를 하려는 것 등,

너무도 많은 저의 행가가 부지불식간에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이 대림시기, 오시는 주님께 깨어있어야 하지만

저의 행위에도 깨어있어야 함을 생각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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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12 07:27:2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12 07:26:46
    18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하늘나라 폭행죄)
    http://www.ofmkorea.org/174779

    17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나도 하늘나라 폭행자는 아닐까?)
    http://www.ofmkorea.org/115455

    15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결코 빼앗길 수 없는 하늘나라)
    http://www.ofmkorea.org/85001

    14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호수 같은 사람)
    http://www.ofmkorea.org/72777

    13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누가 큰 사람인가?)
    http://www.ofmkorea.org/58430

    12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큰 사람)
    http://www.ofmkorea.org/45563

    10년 대림 제3주간 목요일
    (나는 없는 곳으로 간다.)
    http://www.ofmkorea.org/4657

    09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큰 사람과 작은 사람)
    http://www.ofmkorea.org/3386

    08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낮은 자가 정말 크다)
    http://www.ofmkorea.org/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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