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8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 예레미야서는 의로운 싹에 대해 얘기합니다.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오늘 복음은 요셉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의로움이란 무엇인가?

의로움의 싹이란 무엇이고 요셉의 의로움은 무엇인가 생각해봤습니다.

 

의로움이란 공의公義롭다는 말도 있듯이 사리사욕私利私慾

거리가 먼 또는 사가 없는 거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님은 말할 것도 없고

어느 한 편이나 어느 한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닌,

공동선을 도모하는 것이 공의라고 하거나 의로움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요셉의 의로움의 출발/싹은 공동선을 도모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자기 약혼자 마리아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점잖음이나 너그러움 같습니다.

 

사실 요셉의 최초 의로움은 이런 인간적인 의로움이었습니다.

한때 나의 사랑이었던 약혼자 마리아가 나의 씨를 배지 않고

다른 남자의 씨를 뱃는데도 배신감이나 자존심 때문에 그녀를

곤궁에 빠지게하지 않고 내가 참거나 희생하자는 정도의 의로움 말입니다.

 

그러나 천사의 말을 듣고는 구원의 협력자가 되기로, 그러니까

인류 구원이라는 공동선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기로 마음 먹었을 겁니다.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인지 모르지만 이것이 <의로운 싹>이 아닐까요?

인류의 구원이 싹트게 하는 작은 의로움 말입니다.

싹이란 아주 작지요.

그런데 거기서 큰 나무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요셉의 의로움이 처음에는 인간적인 의로움이었고,

이순신의 의로움과 같은 대단한 의로움이라고 할 수도 없었지만

그런데 이것이 하느님의 구원 계획과 만나면서

한 민족을 구하는 의로움을 넘어 온 인류를 구원하는 싹이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싹이 비를 만나 큰 나무가 되듯이

나의 인간적인 작은 의로움이 위에서 내려오는 은총을 만날 때

그것이 하느님의 구원을 이루는 싹이 되어 큰 의로움으로 자라나지만

내가 메시아 콤풀렉스에 빠져 내가 세상을 구원하는 메시아라고 생각하거나

자대망상自大妄想에 사로잡혀 나는 큰 인물이기에 큰 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은총 없이 하는 의로운 행위는 의로운 것도 아니게 되고

하느님의 구원을 이루는 의로운 싹은 더더욱 되지 못합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남의 얘기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의 얘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이런 잘못을 살아오면서 숱하게 범하였고

그럼에도 그 잘못을 지금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사랑에서 비롯된 사랑의 행위가 아니라

나는 사랑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비롯된,

그것도 지금의 작은 사랑이 아니라 더 큰 사랑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비롯된 사랑으로 사랑을 하려다가 사랑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랑이고,

나의 사랑으로 사랑의 열매를 많이 맺으려다가 오히려

아무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랑인 것이지요.

 

그런데 그 반대의 경우 다시 말해서 생각없이 우러나오는대로 사랑을

실천하였는데 나중에 누군가에게 사랑이 되고 열매를 맺은 경우도 있지요.

하느님께서 저도 모르는 사이 당신 사랑을 더해 주셔서 그리 된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사랑과 의로움은 작을수록

하느님 사랑의 도구가 되고 구원의 싹이 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18 06:04:3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18 06:04:11
    18년 12월 18일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은?)
    http://www.ofmkorea.org/176782

    17년 12월 18일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났다면.)
    http://www.ofmkorea.org/115571

    14년 12월 18일
    (인격적인 운명)
    http://www.ofmkorea.org/72977

    13년 12월 18일
    (가난이란 사랑외에 다른 것은 없는 것)
    http://www.ofmkorea.org/58593

    12년 12월 18일
    (들러리)
    http://www.ofmkorea.org/46239

    09년 12월 18일
    (고자인 나에게도 성령은 예수님을)
    http://www.ofmkorea.org/3404

    08년 12월 18일
    (하느님의 아드님을 위해 내 아들을)
    http://www.ofmkorea.org/195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9Jan

    연중 제3주간 수요일

    2020년 1월 29일 연중 제3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9908
    Date2020.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7 file
    Read More
  2. No Image 29Jan

    연중 3주 수요일-우리가 주님의 이동 성전

    "나는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데리고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어떤 집에서도 산 적이 없다. 천막과 성막 안에만 있으면서 옮겨 다녔다.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쳤다."   어제 하느님의 궤에 대해 얘...
    Date2020.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97
    Read More
  3. 28Jan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2020년 1월 28일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9895
    Date2020.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4 file
    Read More
  4. No Image 28Jan

    연중 3주 화요일-사람들 앞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다윗은 기뻐하며 다윗 성으로 하느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 주님의 궤를 멘 이들이 여섯 걸음을 옮기자, 다윗은 황소와 살진 송아지를 제물로 바쳤다. 다윗은 아마포 에폿을 입고, 온 힘을 다하여 주님 앞에서 춤을 추었다."   예루살렘에 정착하여 ...
    Date2020.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18
    Read More
  5. 27Jan

    연중 제3주간 월요일

    2020년 1월 27일 연중 제3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9875
    Date2020.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3 file
    Read More
  6. No Image 27Jan

    연중 3주 월요일-임금이 된 다윗은 행복했을까?

    "주님께서는 ‘너는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고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될 것이다.’ 하고 임금님께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이 드디어 임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해봅니다. 다윗은 임금으로서 행복하였을까?   관구장이었던 저를 비추어보...
    Date2020.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1
    Read More
  7. No Image 26Jan

    연중 제3주일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복음은 독서 이사야서가 천대받다가 ...
    Date2020.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4
    Read More
  8. 26Jan

    연중 제3주일

    2020년 1월 26일 연중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9862
    Date2020.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9 file
    Read More
  9. No Image 26Jan

    2020년 1월 26일 연중 제3주일(해외원조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1월 26일 연중 제3주일(해외원조주일) 오늘은 연중 제3주일이자 해외 원조 주일입니다. 한국 교회는 해마다 1월 마지막 주일을 ‘해외 원조 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03년 추계 정기 총회에서 해외 원조 사업에 대한 올바른 홍...
    Date2020.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67
    Read More
  10. 25Jan

    2020년 1월 25일 설 - http://altaban.egloos.com/2239855
    Date2020.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7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73 374 375 376 377 378 379 380 381 382 ... 724 Next ›
/ 7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