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86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실 그제 독서와 복음을 읽으면서 이 구절들이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독서에서는 삼손의 엄마가 "앞으로 조심하여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말라."는 천사의 말을 전하는데 조심하라는 것이 비단 태아에게 좋지 않은

포도주와 독주뿐이었을까 하는 점이 읽는 동시에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복음에서는 엘리사벳에 대한 묘사로 엘리사벳이 잉태한 후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냈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그것을 보면서 엘리사벳은

왜 숨어 지냈을까, 왜 숨어 지내야만 됐을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도달한 결론은 어제도 비슷하게 얘기한 바가 있는,

바로 <조심스러운 은총 관리>입니다.

어제는 은총에 대한 두려움을 얘기하였지만

은총을 받았을 때 조심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지게됩니다.

엘리사벳이 숨어 지낸 것은 부끄러움 또는 창피함 때문이었을까?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부끄러워 숨을 수도 있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나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도 이제 돌계집이 아닐 뿐 아니라 하느님의 복까지 받은 여자다!

반대로 늙은 나이에 주책맞게 임신을 했으니 참 창피하다!

이렇게 정반대로 말하지만 실은 같은 인간적인 태도인 것이지요.

 

그러나 제 생각에 이런 해석은 둘 다 틀린 것입니다.

아이를 낳게 된 것 때문에 엘리사벳이 인간적인 이유로 우쭐하거나

반대로 부끄러워한다면 주님의 선구자를 낳을 자격이 없는 겁니다.

 

그것은 앞서 얘기했듯이 산모가 태아를 위해 온갖 조심을 하듯

은총을 잉태한 사람은 은총을 위해 은총에 대해 까발리지 않고

숨어 조심에 조심을 다 한 것입니다.

 

그런데 숨어 지낸 것이 왜 다섯 달일까요?

다섯 달 이후에는 숨어 지내지 않았다는 건데 그렇다면

다섯 달이라는 것이 마리아의 방문을 받을 때까지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할 때 엘리사벳이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고

천사가 얘기하였으니 엄밀하게 얘기하면 한 달의 시차가 나는 것인데

그런데도 숨어 지내다 마리아의 방문을 기해 나온 거라 할 수 있을까요?

 

물리적으로 한 달의 차이가 날지라도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싶습니다.

이는 마치 묵언수행을 하던 사람이라도 깨달음을 얻게 되면 깨달음의 

기쁨이 벅차 오도송을 읊지 않을  없듯 주님의 어머니가 방문하면

숨어있던 사람도 은둔을 풀고 나와 찬미를 하지 않을  없는 거지요

 

태중의 아기가 뛰놀았다고 오늘 복음이 말하지 않습니까

태중의 아기가 뱃속에서 엄마 엘리사벳의 배를 차면서

빨리 나가서 마중하라고 재촉을 하였고 

성령께서도 그의 눈을 열어 이렇게 노래하게 하였던가 봅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만남으로 그들도 인간이었기에 어쩔  없이 조금 남아 있었던 불안이

말끔히 사라지고 자기들의 임신이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복임을 

서로에게서 확인하며 함께 행복 충만하였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게 됩니다

'당신은 복되고 행복합니다.'라고 엘리사벳처럼 말   있는 나인지

 

그것은 개 눈에는 똥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듯

그 복됨과 행복을 아는 사람만이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기 때문이고

그 복됨과 행복을 아는 것은 자신도 하느님으로부터

복을 받아 행복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실로 많은 사람이 복을 받고 있음에도 그것이 복이 아니라

벌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행복하지 않은데 나는 어떤 사람인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21 05:45:1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21 05:44:36
    18년 12월 21일
    (나의 태胎는?)
    http://www.ofmkorea.org/177254

    15년 12월 21일
    (그것은 성령에 의한 것)
    http://www.ofmkorea.org/85293

    13년 12월 21일
    (엘리사벳처럼 기쁜가?)
    http://www.ofmkorea.org/58732

    12년 12월 21일
    (수없이 많은 많은 만남 중에 나의 만남?)
    http://www.ofmkorea.org/46466

    11년 12월 21일
    (의심은 불가능을 보고, 믿음은 가능성을 본다.)
    http://www.ofmkorea.org/5439

    09년 12월 21일
    (믿고 또 믿어 행복한 분)
    http://www.ofmkorea.org/341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Aug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즉 이런 저런 계기를 통해서  성당에 나오도록 초대 받는 사람들의 숫자가 적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전보다는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로 세례를 받는 사람이 ...
    Date2016.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9
    Read More
  2. No Image 18Aug

    연중 20주 목요일-아무나가 아니라 모두 초대 받은 우리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계속되는 하늘나라 비유입니다. 이 하늘나라는 종말론적인 하느님 나라일 수도 있고 하느님 나라를 이 세상에서 구현해...
    Date2016.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3
    Read More
  3. No Image 17Aug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한 시간을 일한 사람에게도,  하루 종일 일한 사람에게도  똑같은 품삯을 주는 주인의 마음이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의인에게도 죄인에게도 햇볕을 비추어 주시고  비를 내려 주시는 하느님의 자비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의인에게는 상을 주시고 ...
    Date2016.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6
    Read More
  4. No Image 17Aug

    연중 20주 수오일-네게 선한 것이 내게 악이라는 시기질투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요?”   비슷하게 쓰이는 그래서 붙여 같이 쓰기도 하고 서로 혼동하기도 하는 두...
    Date2016.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15
    Read More
  5. No Image 16Aug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주님의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 순간에  마리아를 요한에게 맡기신 것으로 보아서  이 말씀이 가족의 연을 완전히 끊어 버리라는 말씀은  아니...
    Date2016.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5
    Read More
  6. No Image 16Aug

    연중 20주 화요일-영원한 현재를 살고, 현재를 영원히 사는 법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오늘 복음은 잘 아시다시피 주님 추종에 실패한 부자의 얘기에 이어지는 얘기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했던 부자인데 그 부를 포기 못해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하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여...
    Date2016.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8
    Read More
  7.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

     오늘 복음이 이야기 하는 순간은  구약이 기다려온 그 상황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그 자비가 열매를 맺는 순간입니다.  꽤 오랜 시간을 이스라엘 백성은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쉽지 않은 기다림,  그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Date2016.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7
    Read More
  8.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마리아는 당신만 하늘에 오르지 않으신다.

    오늘은 성모 마리아께서 하늘에 오르심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 축일에는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성모님께서는 당신만 하늘에 오르지 않으신다.   무슨 뜻인가? 그것은 우리를 데리고 하늘에 오르신다는 뜻이요, 우리와 함께 오르...
    Date2016.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8
    Read More
  9. No Image 14Aug

    연중 제 20 주일-모든 평화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내가 평화를 주러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나는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예수님께서 지금 우리나라에 오시면 아마 국론을 분열시키는 사람이라고 비난을 받으실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대놓고 나는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얘기하시지 않습니까? ...
    Date2016.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8
    Read More
  10. No Image 13Aug

    연중 19주 토요일-힘없는 사람이 존중 받는 하느님 나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사람들이 자기 아이들을 데리고 와 기도와 축복을 해주십사고 예수님께 청하자 그들을 나무랍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그런 나무람에 대해서 언짢아...
    Date2016.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8 599 600 601 602 603 604 605 606 607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