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39 추천 수 3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저께는 <여기 선교 협동조합>의 월례미사 겸 송년회를 하였습니다.

얘기를 나누다 얼마 전 할아버지가 된 분의 손자 이름 작명과 관련한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할아버지가 손자 이름을 지어준 것이 아니라

부모가 아기 이름을 지어주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이름을 지어주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할아버지 왈

할아버지보다 부모하고 더 오래 사니 부모가 지어주는 게 좋을  같아

부모에게 지어주게 했다는 아주 신식 할아버지의 답을 하시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인간이란 모름지기 부모의 자식이 아니라 가문의 자식이라는

구식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렇게 작명권을 부모에게 주는 할아버지의 'cool' 면에서는 멋져보였는데

더 멋진 말이 이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세례명은 할아버지가 지어줄 거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단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작명권의 분담 차원에서  말일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저는 '아무렴, 마땅히 그래야지!'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제가 자주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는 얘기가

우리 신앙인들은 모두 하씨 집안의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물론 여기서 하씨는 안동 김가나 전주 이씨 같은

세속 가문의 성이 아니고 하느님 집안의 성이라는 얘기인데

앞의 그 아기는 하씨 집안의 자식이라는 뜻으로 할아버지가

이름을 지어주면 좋겠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이왕 하씨 집안의 이름을 지어줄 거라면

제대로 이름을 지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이름이 예쁜 세례명을 붙여준다던지

생일하고 가까운 세례명을 붙여주는 그런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이름을 지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이름이란 어떤 것입니까?

작명소의 작명가나 점쟁이의 말을 듣고 짓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처럼 하느님께서 친히 지어주시는 이름입니까

 

그런 것은 아닐지라도 내 아들 또는 손주에게 하느님께서는 뭘 바라실까,

이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실까 생각하고 지어주는 이름인 거지요.

 

우리는 작명을 하면서 이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면 좋을까

인간적인 고민을 하며 나의 바람대로 이름을 지어주는데

우리 신앙인들은 앞으로 나의 바람이 아니라

하느님 바람대로 이름을 지어줘야 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 인간적인 고민을 하지 말고 기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이름뿐 아니라 많은 것을 기도로 어떻게 해야 할지

정하지 않고 혼자 고민하거나 머리를 맛대고 의논하여 정하고

그러다가 서로 생각이 다르면 싸우기도 하는데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결정일수록 기도하며 정해야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고

그래서 성녀 클라라와 실베스뗄 형제에게 사람을 보내 기도를 부탁하였는데

기도하고   둘 다 프란치스코가 자신만을 위해 은수자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복음 선포자로 사는 거라고 일치된 답을 하자

그 말을 듣고 세상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선포하는 삶을 살기로 하지요

 

기도는 달라고 할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알고자 할 때 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23 04:52:4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23 04:52:18
    15년 12월 23일
    (우리는 아는가, 탄생의 뜻을?)
    http://www.ofmkorea.org/85355

    14년 12월 23일
    (내 입이 하느님을 찬미할 때까지)
    http://www.ofmkorea.org/73113

    13년 12월 23일
    (하느님의 뜻을 나의 운명으로)
    http://www.ofmkorea.org/58826

    11년 12월 23일
    (즈카르야의 양보)
    http://www.ofmkorea.org/5441

    10년 12월 23일
    (천국 시민, 세상 시민)
    http://www.ofmkorea.org/4670

    09년 12월 23일
    (말문을 열어)
    http://www.ofmkorea.org/3419

    08년 12월 23일
    (하느님의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http://www.ofmkorea.org/1965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12.23 03:55:51
    오늘부터 12월 31일까지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 가 있게 됩니다. 그래서 부득이 강론을 올리지 못함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곧 오실 주님을 기쁘게 맞이하시는 성탄 되시길 빌며 새 해 첫 날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8Apr

    성주간 수요일

    2020년 4월 8일 성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020
    Date2020.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7 file
    Read More
  2. No Image 07Apr

    [오늘 3분 강론] 성주간 화요일: 이미 늦은 때, 그리고 나중에 깨달을 때

    유다는 절망합니다. 물욕의 독기와 권력의 살기의 어둠의 밤으로 빠져듭니다. 그리고 스승 예수의 자비하심으로 빨리 되돌아서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미 늦은 후회의 때를 맞이합니다. 베드로는 지금은 무지하고 열정만 가득합니다.  그러나 닭울음 도망자...
    Date2020.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87
    Read More
  3. No Image 07Apr

    성주간 화요일-나중에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다. 그러나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돌아가실 것을 예고하시며 당신이 가는 곳에 제자들이 나중에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죽음의 길을 당신이 ...
    Date2020.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68
    Read More
  4. 07Apr

    성주간 화요일

    2020년 4월 7일 성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008
    Date2020.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5 file
    Read More
  5. No Image 06Apr

    성주간 화요일 복음나눔 -어두운밤-

    T.평화를 빕니다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자신의 영광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Date2020.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2 Views373
    Read More
  6. No Image 06Apr

    [오늘 3분 강론] 성주간 월요일: 대단한 믿음의 용기와 향기

    마리아의 믿음이 지닌 대단한 용기와 향기를 봅니다. 그와 대조적으로 유다의 독기와 수석 사제들의 살기도 함께 봅니다. 돈독에 오른 유다와 수석 사제들의 살기가 어리는 가운데, 마리아라는 한 작은 여인의 믿음이 지닌 대단한 용기와 향기가 역설적으로...
    Date2020.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39
    Read More
  7. 06Apr

    성주간 월요일

    2020년 4월 6일 성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991
    Date2020.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6 file
    Read More
  8. No Image 06Apr

    성주간 월요일-넉넉한 사랑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오늘 독서는 야훼의 종에 대한 노래입니다. 야훼의 종은 어떤 사람이냐 하면 주님의 영을...
    Date2020.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80
    Read More
  9. No Image 05Apr

    [주일 말씀 강해] 주님수난성지주일

    예수님의 보혈로 갱신되는 영원한 사랑과 구원의 계약은, 그 어떤 저승의 세력도 꺾을 수가 없게 됩니다.  또한 우리가 원래 작은 신들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그분 십자가 희생제사의 효력은 영원무구하다는 점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원래 아버지 하느...
    Date2020.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78
    Read More
  10. No Image 05Apr

    수난 성지 주일-

    사순 시기의 여섯 번째 주일은 수난 주일이면서 성지 주일입니다. 그러나 성 금요일에 주님 수난을 더 깊이 기념할 것이기에 오늘 저는 주님의 수난보다는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에 더 집중코자 합니다.   특히 저는 지금 클라라 수녀원에 와있는데 클라라...
    Date2020.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0 381 382 383 384 385 386 387 388 389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