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새해가 되었다 해도 그리 설레지 않고,

새해의 꿈이나 소망을 얘기하는 것도 그리 달갑지 않은 것 말입니다.

 

올해도 공동체가 같이 하는 바람에 자다가 일어나서 하긴 했는데

솔직히 저 혼자라면 새해맞이를 굳이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꿈이라고 하면 '부푼 꿈'이어야 하는데

아무리 부픈 꿈을 꾸려고 해도 나이 먹을수록 이 세상 꿈은 부풀지 않고

쭈그러들기만 하여 이제 이 세상 꿈은 더이상 꾸지 말고

꾼다면 다른 꿈을 꾸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꿈이라면 어떤 꿈이겠습니까?

이 세상 살면서 이 세상 꿈이 아닌 다른 꿈이 있을 수 있고,

이 세상 살면서 그런 꿈을 꾸어도 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신앙인은 꿈도 달라야 하고 그래서 받고 싶은 복도 달라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오늘 독서에 나와 있는 대로

바로 "하느님의 자녀 되는 자격"을 얻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올해 꾸어야 할 꿈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꿈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받아야 할 복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복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도 실은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었던 적이 없으니 내내 하느님의 자녀였지만 탕자의 비유에서

집 나갔다가 돌아온 아들처럼 아버지 집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거지요.

 

그러나 사실은 이것도 우리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사실 작년 한 해 나는 한 번도 하느님의 집에서 떠난 적이 없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아버지의 이름을 불렀으며

오늘 독서가 얘기하듯 늘 "아빠, 아버지"라고 불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 또한 몸뚱이가 아버지의 집을 떠나고,

입에서 아버지의 이름이 떠난 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마음이 아버지의 집을 떠나거나

사랑 없이 아버지를 불렀던 적이 많았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해야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독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진정 여러분이 자녀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 영께서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고 계십니다."

 

오늘 독서의 말씀처럼 우리는 "진정 하느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예수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지니고 예수님처럼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불러야 합니다.

 

그러므로 제가 하느님을 이렇게 부르는 것을

애교 섞인 호칭이라고 해도 좋을지 모르지만,

또 그런 애교가 제게 있을 것 같지도 않지만

아무튼, 무뚝뚝할지라도 정말 마음의 사랑을 입술에도 담아

하느님을 올해는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기는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하느님을 부를 때 하느님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고

오늘 민수기의 말씀처럼 당신 얼굴을 우리에게 돌리시고,

당신의 얼굴을 우리에게 비추시며

올 한 해 우리를 지켜 주시고, 은혜 베푸시고, 평화 베푸시겠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루비 2020.01.01 07:21:04
    더욱 강건하시고 기쁨 가득한, 푸르름 충만한 나날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평화와 선.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01 07:17:5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01 07:13:15
    19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행복처분幸福處分.)
    http://www.ofmkorea.org/182004

    18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축복만이 아니라 축성도 받는 올해가 되시길)
    http://www.ofmkorea.org/115931

    17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올해는 우리도 다중 인격자가 되자!)
    http://www.ofmkorea.org/97256

    16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새해에 복덩어리)
    http://www.ofmkorea.org/85587

    15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하느님의 복덩이들)
    http://www.ofmkorea.org/73461

    14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천주의 어머니들이 되십시오.)
    http://www.ofmkorea.org/59073

    13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새해에는)
    http://www.ofmkorea.org/469

    12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마리아와 함께 그리고 마리아처럼)
    http://www.ofmkorea.org/5467

    11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평화를 염원하며)
    http://www.ofmkorea.org/4711

    10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한 처음의 어머니처럼)
    http://www.ofmkorea.org/3461

    09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첫날에)
    http://www.ofmkorea.org/1981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0.01.01 06:31:21
    오랜만에 강론을 올리니 여러분과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있었던 것처럼 어색하고 글도 잘 써지지 않아 새해 첫날부터 애를 먹었습니다. 어쨋거나 미리 말씀드린 대로 새해 첫날 다시 돌아왔고 여러분께 새해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성탄 인사와 송년 감사 인사도 못 드렸으니 성탄 인사와 함께 여러분께서 작년 한 해 베푸신 모든 은혜에 대해서도 진정 감사 인사 드립니다. 작년 한 해 제가 한 것 모두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통해서 해주신 것임을 느끼고 마음으로부터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도 저는 여러분과, 여러분은 저와 함께 하느님께로 가는 여정을 같이 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같이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Jan

    연중 3주 화요일-사람들 앞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다윗은 기뻐하며 다윗 성으로 하느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 주님의 궤를 멘 이들이 여섯 걸음을 옮기자, 다윗은 황소와 살진 송아지를 제물로 바쳤다. 다윗은 아마포 에폿을 입고, 온 힘을 다하여 주님 앞에서 춤을 추었다."   예루살렘에 정착하여 ...
    Date2020.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21
    Read More
  2. 27Jan

    연중 제3주간 월요일

    2020년 1월 27일 연중 제3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9875
    Date2020.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6 file
    Read More
  3. No Image 27Jan

    연중 3주 월요일-임금이 된 다윗은 행복했을까?

    "주님께서는 ‘너는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고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될 것이다.’ 하고 임금님께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이 드디어 임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해봅니다. 다윗은 임금으로서 행복하였을까?   관구장이었던 저를 비추어보...
    Date2020.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3
    Read More
  4. No Image 26Jan

    연중 제3주일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복음은 독서 이사야서가 천대받다가 ...
    Date2020.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6
    Read More
  5. 26Jan

    연중 제3주일

    2020년 1월 26일 연중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9862
    Date2020.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1 file
    Read More
  6. No Image 26Jan

    2020년 1월 26일 연중 제3주일(해외원조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1월 26일 연중 제3주일(해외원조주일) 오늘은 연중 제3주일이자 해외 원조 주일입니다. 한국 교회는 해마다 1월 마지막 주일을 ‘해외 원조 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03년 추계 정기 총회에서 해외 원조 사업에 대한 올바른 홍...
    Date2020.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67
    Read More
  7. 25Jan

    2020년 1월 25일 설 - http://altaban.egloos.com/2239855
    Date2020.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8 file
    Read More
  8. No Image 25Jan

    설 명절-행복하다면 축복하여라!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몇 년 전처럼 올해도 신정과 구정이 한 달에 같이 있어서 특강도 복과 행복에 대해서 여러 차례 하였고 신문에 칼럼을 쓰면서도 ...
    Date2020.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104
    Read More
  9. 24Jan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2020년 1월 24일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9849
    Date2020.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3 file
    Read More
  10. No Image 24Jan

    연중 2주 금요일-정체성의 상실

    "오늘 주님께서는 동굴에서 임금님을 제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임금님을 죽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니 나의 주군에게 결코 손을 대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살려 드렸습니다."   안타깝게...
    Date2020.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3 384 385 386 387 388 389 390 391 392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