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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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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

 

그리고 오늘 감사송은 오늘 축일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오늘 그리스도를 통하여 저희 구원의 신비를 밝혀 주시고

그분을 인류의 빛으로 드러내 주셨나이다."

 

그러니까 오늘 공현축일은 요셉과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예수님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어둠 속에 있는 모든 민족에게 빛을 비추시는

빛이시며 인류의 구원자이심을 기리는 축일입니다.

 

그러므로 공현축일은 인간이 어둠에 처해 있음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우리의 어둠에는 크게 두 가지 어둠이 있습니다.

희망이 없는 인간적인 절망의 어둠이 그 하나이고,

빛이신 하느님을 모르는 신앙의 어둠이 다른 하나입니다.

 

우선 인간에게는 설상가상으로 안 좋은 일들이 나고,

그것들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절망이 허다합니다.

 

실직에다 중병까지 얻어 재기의 길이 도무지 보이지 않는 개인적인 절망과,

술 중독에 폭력적인 가장으로 인해 모두가 불행한 가족적인 절망에서부터

독재와 부정부패로 인한 사회적이고 국가적인 절망에 이르기까지

인간에게서 더이상 해답을 찾을 수 없는 각가지 인간적인 절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절망이 우리 신앙인이 볼 때 인간에게는

구세주 하느님을 찾게 하는 절망이 될 수 있는데

그럼에도 하느님을 찾지 않는 것이 더 큰 절망입니다.

 

사실 하느님을 찾았다면 고통이 애초에 불행이 되지 않고

하느님을 더 찾게 하는 희망마중물이 되었을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희망마중물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제가 만들어낸 말이니 처음 들으셨을 텐데

인간에게 고통이 없거나 있더라도 그 고통을

인간이 관리할 수 있었다면 하느님을 찾지 않았을 것이니

우리 신앙인에게 고통은 구세주 하느님,

희망의 하느님을 찾게 하는 마중물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고통 말고도 우리에게 또 다른 희망마중물이 있고,

또 그런 희망마중물들이 우리에게는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곧 마리아처럼 구세주를 낳아주는 사람과

동방의 박사들처럼 어둠 속에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입니다.

 

사실 신앙인이라면 다 이런 사람이어야 합니다.

인간에게는 예외 없이 고통 중에 하느님이 찾아오시는데

고통 중에서 찾아오시는 하느님을 찾은 사람이 신앙인이요,

찾은 결과 하느님을 체험한 사람이 신앙인이며

이런 체험 때문에 하느님 체험이 없는 사람에게

하느님을 낳아주고 찾아 만나게 하는 사람이 신앙인이지요.

 

그런데 어떻게 우리는 하느님을 사람들에게 낳아줄 수 있겠습니까?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출산함으로써 낳아줄 수 있다고

예수님도 말씀하시고 프란치스코도 얘기합니다.

 

프란치스코는 "우리가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지니고 우리의 마음과

몸에 그분을 모시고 다닐 때 우리는 어머니들입니다. 표양으로 다른 이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하는 거룩한 행위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습니다."라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공현축일은 프란치스칸들에게는 선교주일입니다.

선교란 꼭 멀리 이국까지 가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하느님을 보고 알도록

내 태중의 아기를 출산하는 것 모두가 선교이며,

그러나 하느님을 모르는 이민족에게까지 가서 하느님을 알려주면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받은 프란치스칸에게는

더 적극적이고 완전한 선교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을 마음에 새기는 오늘 우리 프란치스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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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05 07:20:4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05 07:20:06
    19년 주님 공현 대축일
    (나는 어떤 사람?)
    http://www.ofmkorea.org/183171

    18년 주님 공현 대축일
    (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사람이 있기에)
    http://www.ofmkorea.org/116124

    17년 주님 공현 대축일
    (공현케 하는 자와 공현을 막는 자)
    http://www.ofmkorea.org/97448

    16년 주님 공현 대축일
    (별을 보는 법을 배워야)
    http://www.ofmkorea.org/85655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
    (나는 어떤 존재일까?)
    http://www.ofmkorea.org/73532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
    (또 다른 별이 되어)
    http://www.ofmkorea.org/59178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
    (너는 나의 별, 나는 너의 별)
    http://www.ofmkorea.org/47082

    12년 주님 공현 대축일
    (해바라기의 공현)
    http://www.ofmkorea.org/5481

    11년 주님 공현 대축일
    (딱한 사람에게 딱 한 사람이)
    http://www.ofmkorea.org/4721

    10년 주님 공현 대축일
    http://www.ofmkorea.org/3467

    09년 주님 공현 대축일
    http://www.ofmkorea.org/1996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0.01.05 06:26:40
    저는 지금 연수회에 와 있습니다. 어제 11시 넘어까지 나눔을 하여 늦게 급하게 강론을 올리다보니 깊은 성찰도 하지 못했고 머리가 맑지 않아 글이 산만합니다. 하긴 요즘 일찍 일어나 강론을 올려도 시원치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만 아무튼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빌며, 프란치스칸 선교 주일을 맞이하여 모두 희망마중물들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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