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1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

 

어제 요한의 서간에서 사랑은 사랑이신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봤고,

그러므로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사랑을 한다는 것을 우리는 봤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사랑이신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기에 우리는 모두 하느님 사랑의 씨를

지니고 있는데 그러나 그 씨는 우리 안에서 성장해 완성돼야 하는 거지요

 

그러니까 우리의 사랑은 미성숙에서부터 성숙을 향해 가는 것이며 그러므로

오늘 서간에서 얘기하는 사랑의 완성이란 완전한 성숙의 줄임말이라고 해도 

 것이고, 미성숙에서부터 차츰 완전한 성숙에로 나아가 그런 것일 겁니다.


그런데 오늘 서간은 완성된 사랑을  가지 차원에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서로 사랑하는 사랑이요

다른 하나는 두려움이 없는 사랑입니다

 

먼저 두려움이 없는 사랑을 보겠습니다

두려움이 있다면  자체로 사랑이 없다는 표시인데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좋고 싫음의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것이기 때문이고

그래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좋아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사랑한다고 착각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만 사랑하기에

싫어하는 사람은 두려움 때문에 사랑할  없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건 싫어하는 사람이건 사랑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남을 사랑하는 것에 실패한 사랑은 필연적으로 자기애에 갇힙니다

두려워하는 사람이  걸어 잠그듯 싫어하는 사람이  사랑 안에 들어올까 

두려워 사랑의 문을 잠그기 때문이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보면 '사랑하는 것이 아닌 사랑'을 하고, 더 정확히 얘기하면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 자기 사랑' 하는 것입니다

자기로 하여금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삶을 살게 하는 것이 무슨 사랑입니까?

 

다음으로 이런 두려움의 사랑은 아니지만 욕망의 사랑을 하는 것도

두려움의 사랑 못지않게 미성숙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욕망이란 것이 본래 결핍을 채우려는 것이기에 애정결핍 때문에

사랑하는 사랑에는 늘 욕망의 그늘이 있습니다.

 

사랑을 받으려고 사랑하는 것이기에 사랑의 동기가 불순할 뿐 아니라

그래서 결과도 원하는 만큼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결핍이 늘 있거나

집착적 사랑으로 인해 결국 파국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다음으로 서로 사랑을 하지만 서로만 사랑하는 사랑도 미성숙합니다.

서로만 사랑한다는 것은 배제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저의 공동체는 공부도 하고 수도원회의도 했는데

공부 중에 공동체 안에서 조심해야 할 특별한 사랑에 대해 나눔을 했습니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고 '끼리끼리 사랑'을 말하는 것인데

더 잘 통하는 형제들끼리 영적인 나눔을 하는 것이 더 큰 사랑에로

발전하고 확장되는 것에 이바지한다면 나쁘다고 할 수 없고 좋은 거지만

다른 사랑을 배제하고 더 나아가 자기들끼리 힘을 형성하는 사랑은

미성숙한 사랑 정도를 넘어 해로운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사실 이런 사랑에는 하느님 사랑도 없습니다.

남녀가 처음 사랑을 하고 서로에게 빠지면 부모도 보이지 않듯이

서로만 사랑하기에 하느님도 배제하고 하느님 사랑도 배제하지요.

 

그러나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에 서로의 사랑에

하느님의 사랑이 있다면 아무도 배제하지 않고

모두를 사랑하는 사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Deus Meus, Omnia!', 곧 나의 하느님은 모든 것이시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08 07:31:5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08 07:31:27
    19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사랑 차별이 아니라 사랑의 다른 의도)
    http://www.ofmkorea.org/183994

    16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사랑할 힘도, 사랑할 방법도 다 하느님 사랑 안에)
    http://www.ofmkorea.org/85770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아무도 없다고 생각될 때, 그때 주님께서)
    http://www.ofmkorea.org/73622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주님께서는 나의 모든 것을 보고 계신다.)
    http://www.ofmkorea.org/59295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미완성의 하느님 사랑)
    http://www.ofmkorea.org/47138

    11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사랑의 완성)
    http://www.ofmkorea.org/4735

    10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공현의 때, 갈망의 때)
    http://www.ofmkorea.org/3474

    09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주님께서 나타나시는 때)
    http://www.ofmkorea.org/200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Dec

    대림 1주 금요일-자비를 볼 수 있는 눈

    오늘은 눈 먼 두 사람이 보게 되는 얘기입니다. 대림과 성탄과 연결시켜 오늘 얘기를 이해하면 오신 주님을 알아 뵙게 되는 것인데 보게 되기까지 그 과정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끝부분에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라는 묘사가 있는데 <그러자>...
    Date2016.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0
    Read More
  2. No Image 01Dec

    대림 제1주간 목요일

     하느님과 진정한 관계를 맺지 않고서도  하느님을 주님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를 보자면 대부분  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는 하느님을 찾지만,  내가 의무감을 가지고 무엇인가 할 때에는  하느님을 멀리하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
    Date2016.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3
    Read More
  3. No Image 01Dec

    대림 1주 목요일-마음의 사랑이 신체화하면

    “나의 이 말을 듣고 실천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대림절에 이 말씀을 듣습니다. 그런데 대림절은 성탄을 준비하는 시기, 곧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기이기에 말씀으로 오시는 주님...
    Date2016.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2
    Read More
  4.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나를 따라오너라'라는 예수님의 한 마디에  첫 제자 네 명은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들은 어부였는데,  복음은 그들이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문자 그대로 읽으면,  제자들이 너무 쉽게 모든 것...
    Date2016.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50
    Read More
  5.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초인이 아니라 성인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어제 저는 대림 1주 화요일 강론을 올렸지만 실은 어제가 프란치스칸 모든 성인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얘기 중에 당연히 성인이란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하면 성인이 될 수 있는지 얘기...
    Date2016.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80
    Read More
  6. No Image 29Nov

    대림 1주 화요일-비구원의 상태에 있기에 오히려.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그는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고, 이 땅의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리라.”   이사야서는 메시아의 오심을 예고하는 예언서입니다. 그리고 메시아가 오시면 평화로운 세상이 될 터인데 오늘 독서는 이...
    Date2016.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0
    Read More
  7. No Image 28Nov

    대림 제1주간 월요일-낙엽의 가르침-

    T.평화를 빕니다.   가을에는 바람이 불어오고 나무에서는 낙엽들이 많이 떨어집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들은 길거리를 애워싸고 주변에 떨어진 낙엽들을 쓸어 모으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 떨어진 낙엽들에게서 자연의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의 진리를...
    Date2016.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85
    Read More
  8. No Image 28Nov

    대림 1주 월요일-굳이 오시겠다는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주님과 백인대장의 관계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주님과의 관계가 이러하면 좋을 것입니다.   오늘 ...
    Date2016.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1
    Read More
  9. No Image 27Nov

    대림 제1주일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사람들이 두려움에 떠는 방식으로,  남몰래 오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그 날이 언제인지,  그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버지만 알고 계신다고 말씀하...
    Date2016.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1
    Read More
  10. No Image 27Nov

    대림 제 1 주일-하느님을 잃지 않으려면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교회력으로 한 해가 지나고 새해를 맞이했고 그래서 대림절입니다. 그런데 한...
    Date2016.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2 563 564 565 566 567 568 569 570 571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