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2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

 

어제 요한의 서간에서 사랑은 사랑이신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봤고,

그러므로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사랑을 한다는 것을 우리는 봤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사랑이신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기에 우리는 모두 하느님 사랑의 씨를

지니고 있는데 그러나 그 씨는 우리 안에서 성장해 완성돼야 하는 거지요

 

그러니까 우리의 사랑은 미성숙에서부터 성숙을 향해 가는 것이며 그러므로

오늘 서간에서 얘기하는 사랑의 완성이란 완전한 성숙의 줄임말이라고 해도 

 것이고, 미성숙에서부터 차츰 완전한 성숙에로 나아가 그런 것일 겁니다.


그런데 오늘 서간은 완성된 사랑을  가지 차원에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서로 사랑하는 사랑이요

다른 하나는 두려움이 없는 사랑입니다

 

먼저 두려움이 없는 사랑을 보겠습니다

두려움이 있다면  자체로 사랑이 없다는 표시인데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좋고 싫음의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것이기 때문이고

그래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좋아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사랑한다고 착각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만 사랑하기에

싫어하는 사람은 두려움 때문에 사랑할  없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건 싫어하는 사람이건 사랑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남을 사랑하는 것에 실패한 사랑은 필연적으로 자기애에 갇힙니다

두려워하는 사람이  걸어 잠그듯 싫어하는 사람이  사랑 안에 들어올까 

두려워 사랑의 문을 잠그기 때문이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보면 '사랑하는 것이 아닌 사랑'을 하고, 더 정확히 얘기하면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 자기 사랑' 하는 것입니다

자기로 하여금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삶을 살게 하는 것이 무슨 사랑입니까?

 

다음으로 이런 두려움의 사랑은 아니지만 욕망의 사랑을 하는 것도

두려움의 사랑 못지않게 미성숙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욕망이란 것이 본래 결핍을 채우려는 것이기에 애정결핍 때문에

사랑하는 사랑에는 늘 욕망의 그늘이 있습니다.

 

사랑을 받으려고 사랑하는 것이기에 사랑의 동기가 불순할 뿐 아니라

그래서 결과도 원하는 만큼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결핍이 늘 있거나

집착적 사랑으로 인해 결국 파국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다음으로 서로 사랑을 하지만 서로만 사랑하는 사랑도 미성숙합니다.

서로만 사랑한다는 것은 배제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저의 공동체는 공부도 하고 수도원회의도 했는데

공부 중에 공동체 안에서 조심해야 할 특별한 사랑에 대해 나눔을 했습니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고 '끼리끼리 사랑'을 말하는 것인데

더 잘 통하는 형제들끼리 영적인 나눔을 하는 것이 더 큰 사랑에로

발전하고 확장되는 것에 이바지한다면 나쁘다고 할 수 없고 좋은 거지만

다른 사랑을 배제하고 더 나아가 자기들끼리 힘을 형성하는 사랑은

미성숙한 사랑 정도를 넘어 해로운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사실 이런 사랑에는 하느님 사랑도 없습니다.

남녀가 처음 사랑을 하고 서로에게 빠지면 부모도 보이지 않듯이

서로만 사랑하기에 하느님도 배제하고 하느님 사랑도 배제하지요.

 

그러나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에 서로의 사랑에

하느님의 사랑이 있다면 아무도 배제하지 않고

모두를 사랑하는 사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Deus Meus, Omnia!', 곧 나의 하느님은 모든 것이시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08 07:31:5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08 07:31:27
    19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사랑 차별이 아니라 사랑의 다른 의도)
    http://www.ofmkorea.org/183994

    16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사랑할 힘도, 사랑할 방법도 다 하느님 사랑 안에)
    http://www.ofmkorea.org/85770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아무도 없다고 생각될 때, 그때 주님께서)
    http://www.ofmkorea.org/73622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주님께서는 나의 모든 것을 보고 계신다.)
    http://www.ofmkorea.org/59295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미완성의 하느님 사랑)
    http://www.ofmkorea.org/47138

    11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사랑의 완성)
    http://www.ofmkorea.org/4735

    10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공현의 때, 갈망의 때)
    http://www.ofmkorea.org/3474

    09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주님께서 나타나시는 때)
    http://www.ofmkorea.org/200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Sep

    연중 24주 금요일- 하느님 자신 외에는 다른 아무 것도!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역시 루카복음입니다. 다른 복음에는 없고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들은 하나같이 예수님께서 죄인들,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을 어떻게 생각하...
    Date2016.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0
    Read More
  2. No Image 15Sep

    한가위-계절의 정의대로 베푸시는 하느님 사랑

    “주님이 너희에게 정의에 따라 가을비를 내려주었다. 가을비와 봄비를 쏟아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
    Date2016.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80
    Read More
  3.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죽음과 생명은 정반대에 있는 그 무엇이 아니라,  항상 함께 있는,  그래서 서로 연결된 것입니다.  죽음을 가지고 온 뱀을 쳐다본 사람은 다시 생명을 얻을 수 있었고,  죽음을 가지고 온 십자가 때문에  사람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
    Date2016.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7
    Read More
  4.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뱀이 되신 주님을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모세가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
    Date2016.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15
    Read More
  5. No Image 13Sep

    연중 24주 화요일-어느 형제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인이라는 고을에 가시어 죽은 이를 살리십니다. 그는 과부의 외아들이었습니다. 어제 복음에서는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된 백인대장이 유다인의 원로들을 보내어 자기 노예를 살려 주십사고 청합니다. ‘간곡...
    Date2016.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79
    Read More
  6. No Image 13Sep

    연중 24주 화요일- 병의 치유가 곧 구원은 아니다.

    “고을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가고 있었다.”   오늘 복음의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인이라는 마을에 제자들과 함께 무리를 지어 들어가십니다. 헌데 맞은편에서 외아들이 죽은 과부가 마을 사람과 무리를 지어...
    Date2016.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5
    Read More
  7. No Image 12Sep

    연중 24주 월요일-우리도 백인대장이 되어.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에서 이방인 백인대장은 예수님을 졸라 종을 치유코자 하지만 직접 찾아...
    Date2016.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6
    Read More
  8. No Image 11Sep

    연중 제 24 주일-사랑은 죄 때문에 자비가 되고, 자비는 죄 때문에 드러난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나는 죄인들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음식을 한 번에 꿀꺽 삼키지 않고 찬찬히 씹어 삼키듯 은근한 녹차를 한숨에 들이키지 ...
    Date2016.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6
    Read More
  9. No Image 10Sep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사랑하는 사람의 말은 귀여겨 듣고 싶고,  그가 원하지 않아도 그것을 따르고  행동으로 옮기고 싶습니다.  그것은 결코 어려움으로 다가오지 않고  나에게 있어서 기쁨이 됩니다.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더 알고 싶고,  그 어떤 어려움이 ...
    Date2016.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2
    Read More
  10. No Image 10Sep

    연중 23주 토요일-나의 곳간은 지금 무엇으로 가득 차 있을까?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 맺지 않고,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 맺지 않는다.”   오늘 주님께서는 나무에 우리 인간을 비유하시면서 좋은 나무 무화과와 나쁜 나무 가시나무 얘기를 하십니다. 그러니까 좋은 나무는 열매, 그것도 좋은 열매를 맺는 나무이고, ...
    Date2016.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4 595 596 597 598 599 600 601 602 603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