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1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 왜 세례를 받으셨을까에 대한 질문은 일찍부터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세례란 죄를 씻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인데

씻을 죄 없으신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셨으니 질문이 없을 수 없었지요.

 

세례를 받으신 첫 번째 이유는 세례의 물을 축성하시기 위함입니다.

이것은 육화의 의미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것이 맞고 그래서

구세주 그리스도이신 것도 맞지만 그러나 주님께서 반드시

이 세상에 오셔야지만 구원하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 처음에 말씀 한마디로 온 세상을 창조하신 분은 그 말씀 한마디로

세상을 구원하실 수도 있는 분이시기에 굳이 오실 필요 없으셨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필요 때문이 아니라 당신의 사랑 때문에 오신 겁니다.

 

이것은 창세기 2장의 창조 의미와도 같은 것입니다.

창세기 1장처럼 한 말씀으로 모든 것을 만드실 수 있지만

인간만은 당신 친히 땅으로 내려오시어 손에 흙을 묻히어 창조하셨지요.

 

벽돌이 거룩하기에 성전인 것이 아니라 주님을 모셨기에 성전이듯이

거룩한 주님께서 요르단강에 들어가시므로 그 물이 모든 사람의 죄를

씻어주는 성수가 되는 것이고, 성수가 되도록 요르단강에 들어가신 겁니다.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두 번째 이유는 당신처럼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아들이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주님 공현의 의미이기도 하고 모범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그리스도께

성령을 보내시어 하느님의 사랑하시는 아들로 선포하셨으니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난 저희도 언제나 하느님 마음에 드는 자녀로 살아가게 하소서."

 

그러니까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이 세례 때 성령을 주님께 보내어

주님께서 당신의 아들이심을 공현하시고,

그리고 성자께서는 이제부터 사람들 가운데서 하느님의 아들로서

공생활을 시작하실 텐데 우리도 당신처럼 하느님의 아들로서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가는 것을 배우라고 모범을 보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례를 받음은 물과 성령으로 하느님의 아들로

다시 태어나 주님처럼 하느님 마음에 드는 아들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우리는 세례를 받건 받지 않건 하느님의 아들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지 않고 태어난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하느님께서 아버지라는 것을 모르거나 부정하고 살던 사람,

하느님의 아들임을 모르고 죄의 구렁텅이에서 살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런데 이제 세례를 받음으로써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자신은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아들로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공적으로 선언하는 것입니다.

 

요르단강의 세례 때 주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임이 공적으로 드러났듯이

우리도 세례를 받음으로써 하느님의 아들로서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공적으로 선언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삶이란 어떤 것입니까?

한마디로 사랑의 삶이라고 할 수 있지만 좀 더 풀어서 얘기하면

홀로 죄짓지 않고 깨끗이 살겠다고 사람들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주님처럼 사람들 가운데로 들어가는 육화의 삶이고,

자신은 더러워질지라도 걸레처럼 세상의 죄를 씻는 삶입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의 죄를 씻어주는 일을 최후의 만찬 때까지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이 일을 하셨고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모범을

보인 거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그 제자들이 아닌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12 06:29:0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12 06:28:15
    19년 주님 세례 축일
    (속속들이)
    http://www.ofmkorea.org/185976

    18년 주님 세례 축일
    (주님이 강물로 들어가신 까닭)
    http://www.ofmkorea.org/116150

    17년 주님 세례 축일
    (주님과 동업자인 우리)
    http://www.ofmkorea.org/97463

    16년 주님 세례 축일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은?)
    http://www.ofmkorea.org/85888

    15년 주님 세례 축일
    (세례 받은 세례자, 사랑 받는 아들)
    http://www.ofmkorea.org/73740

    14년 주님 세례 축일
    (비록 걸레와 행주가 될지라도)
    http://www.ofmkorea.org/59461

    13년 주님 세례 축일
    (물의 세례와 불의 세례)
    http://www.ofmkorea.org/47298

    12년 주님 세례 축일
    (사랑만이 죄의 비누이다.)
    http://www.ofmkorea.org/5483

    11년 주님 세례 축일
    (침묵의 카르텔을 깨라!)
    http://www.ofmkorea.org/4747

    10년 주님 세례 축일
    (우리 모두 주님께 세례를!)
    http://www.ofmkorea.org/3497

    09년 주님 세례 축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라면)
    http://www.ofmkorea.org/200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4Apr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2020년 4월 14일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110
    Date2020.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8 file
    Read More
  2. No Image 14Apr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부활의 증인인 되려면

    오늘 복음의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을 가장 사랑한 여인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이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쓸데없는 짓인지 모르지만 사랑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베드로의 사랑과 막달라 마리아의 사랑을 비교하고 베베타니아의 ...
    Date2020.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40
    Read More
  3. 13Apr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2020년 4월 13일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097
    Date2020.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6 file
    Read More
  4. No Image 13Apr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우리가 바뀐다면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내 형제>라는 표현이 특별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이런 표현들을 쓰지 않으신 거지요. <그 인간들에게> 또는 <네 ...
    Date2020.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62
    Read More
  5. No Image 12Apr

    [주일 말씀 강해] 부활대축일 말씀의 전례 강해 동영상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펴내신 회칙 '희망으로 구원된 우리'에서 '희망으로 새 생명을 얻은 우리'에 대해 이야기하십니다. 과연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받고, 절망에서도 기쁨을 바라보면서, 미래지향적이되 현재에 몰두해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구원받을 것...
    Date2020.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70
    Read More
  6. No Image 12Apr

    2020년 4월 12일 주님 부활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4월 12일 주님 부활 대축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여 부활의 참된 의미에 대해서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고대 동방의 자연 종교에서 신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신화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이집트의 신화 오시리스, 메소포타미아의 신화 ...
    Date2020.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81
    Read More
  7. No Image 12Apr

    부활 대축일-오만을 깨고 사랑을 돌려드릴 때

    니체라는 철학자가 "신은 죽었다."고 할 때 그 의미가 무엇일까요? 신이 자살하였다는 뜻이겠습니까? 신의 수명이 다해 자연사했다는 뜻이겠습니까?   이런 것들은 다 말이 되지 않지요. 우선 신이 죽었다는 말조차 말이 되지 않지요. 신이 죽는다면 그...
    Date2020.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97
    Read More
  8. 12Apr

    부활 대축일

    2020년 4월 12일 주님 부활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1076
    Date2020.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0 file
    Read More
  9. No Image 11Apr

    [오늘 3분 강론] 파스카 성야: 우리도 부활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주님의 부활은 전례적으로, 연례적으로 기념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나도, 우리도 부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죽어도 죽지 않을 나의 영혼이 삼위일체 하느님의 나라에서, 성모님과 성요셉과 모든 성인들과 천상시민들과 함께, 살 ...
    Date2020.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35
    Read More
  10. 11Apr

    피스카 성야

    2020년 4월 11일 파스카 성야 - http://altaban.egloos.com/2241066
    Date2020.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2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79 380 381 382 383 384 385 386 387 388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