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14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제 다른 모든 민족들처럼 우리를 통치할 임금을 세워 주십시오."

 

오늘 사무엘기를 읽으면서 드는 첫 생각은

이스라엘 백성은 왜 임금을 세워달라고 할까?

우리가 경험한 임금이나 대통령은 거의 대부분 오늘 사무엘이

이스라엘 원로들에게 얘기했듯이 안 좋은 것뿐이잖습니까?

 

사실 우리 각자가 다 하느님을 임금으로 모시고 살면

임금이 따로 있을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공동체도 모두가 하느님을 원장으로 모시고 살면

원장이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일 것이며,

원장이 훌륭해도 그만이고 훌륭하지 않아도 그만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을 임금으로 모시지 않고,

오늘 독서의 원로들처럼 하느님을 대신하는 임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임금으로 모시는 족속들에게는 임금이 필요치 않고

하느님을 임금으로 모시지 않는 족속들에게만

하느님을 대신하는 임금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은 복음과 법의 관계와도 같습니다.

프란치스코 이전에 수도회들은 수도 규칙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가 생각하기에 복음을 제대로 살게 되면

굳이 수도 규칙을 따로 가져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우리말에 '그 사람 법 없이도 살 사람이야!'라는 말이 있듯이

그렇지요, 복음을 사는 사람이야말로 법 없이도 살 사람입니다.

 

그런데 복음을 제대로 살지 않는 사람도 두 부류입니다.

복음을 아예 살지 않는 사람이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복음을 산다고 하는데 그대로 살지 않고

자기식대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예를 들어 복음의 사랑은 살지 않고 복음의 자유를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복음의 자유가 사실은 복음의 자유가 아닙니다.

복음의 사랑을 살지 않는 복음의 자유는 실은 복음도 살지 않고,

수도 규칙도 살지 않으며 자기 좋을 대로 살겠다는 것일 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사랑을 살지 않는 복음의 자유가 어디 있습니까?

사랑을 살지 않으면 복음의 자유는 말할 것도 없고

복음이라는 말조차 입에 달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을 살지 않으면 아무리 복음을 떠들어도 복음을 사는 것이 아니고,

복음의 사랑을 살지 않을 때 자기 좋을 대로 욕심을 부리며 살기에

욕심을 통제할 법이 필요하고 법으로 통치할 임금이 필요한 거지요.

 

그런데 다행히 임금이라도 공정하고 사랑의 임금이라면

법을 올바로 집행하여 각 사람의 욕심을 올바로 공정하게 통제하지만

임금조차 제 욕심만 차리고 사랑이 없다면 임금이 오히려

법을 자기 손에 넣고 백성들을 착취하고 학대하는 폭군이 되거나

법을 공정하게 집행하지 않아 혼란을 일으키는 난군이 될 것입니다.

 

사실 폭군도 나쁘지만 난군도 폭군 못지않게 나쁩니다.

난군亂君이란 말 그대로 세상을 어지럽게 만드는 임금이지요.

 

법과 사랑을 공정하게 집행하지 않는 난군이나 책임자는

공정하지 않음으로 백성으로 하여금 서로 싸우게 합니다.

말하자면 전란戰亂을 일으키는 거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사무엘기를 읽으면서

나는 하느님을 임금으로 모시는 사람인지,

우리 대통령 또는 책임자는 하느님 대신 통치하는 사람인지

잘 식별하고 성찰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17 06:07:5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17 06:07:07
    19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신망애 3덕 공동체)
    http://www.ofmkorea.org/187483

    18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세속은 떠나고 세상 안으로는 들어가야 할 우리)
    http://www.ofmkorea.org/116350

    17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용서는 내가, 치유는 하느님이!)
    http://www.ofmkorea.org/97693

    16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
    http://www.ofmkorea.org/86051

    15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오늘은 묵상이 많이 필요한 날)
    http://www.ofmkorea.org/74010

    14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사랑의 착각에 빠지지 말지니)
    http://www.ofmkorea.org/59589

    13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대조가 되는 두 시선)
    http://www.ofmkorea.org/47390

    12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크고 많은 은총의 양동이를!)
    http://www.ofmkorea.org/5493

    10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은총의 조건?)
    http://www.ofmkorea.org/352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Oct

    연중 28주 화요일-욕심까지는 합리화하더라도 탐욕만은

    바리사이가 주님을 식사에 초대합니다. 주님은 거절치 않고 그 초대에 응하십니다. 여기까지는 부드럽고 따듯한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씻지 않고 음식을 드시자 삐걱거리기 시작합니다. 바리사이가 이에 대해 놀라워하자 주님의 독설이 쏟아...
    Date2016.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8
    Read More
  2. No Image 10Oct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표징을 통해서 더 굳은 믿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표징을 요구하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믿음 없이 표징을 바라보는 것은  믿음의 성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니네베 사람들은 조금의 믿음이라도 있었기에  요나의 표징을 보고, 요나의...
    Date2016.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0
    Read More
  3. No Image 10Oct

    연중 28주 월요일-단죄하고 벌을 내리실 그때라도놓치지 말고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라고 하십니다. 우리도 종종 이 세대는 참으로 악하다고 ...
    Date2016.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5
    Read More
  4. No Image 09Oct

    연중 제 28 주일-최고의 보답인 감사, 최고의 욕심인 감사

    오늘 복음은 나병환자 10 명이 치유 받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중 1 명만 감사드리러 오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한탄하십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
    Date2016.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0
    Read More
  5. No Image 08Oct

    연중27주 토요일-행복의 중심 이동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행복하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여인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실 때 요즘 청소년들이 유명 연예인에게 열광하는 것처럼 그렇게 예수님과 예수님의 말씀에 푹 빠졌나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중인데도 그...
    Date2016.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9
    Read More
  6. No Image 07Oct

    연중 27주 금요일-긍정의지와 부정의지

    “군중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어제 청하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 성령을 주실 거...
    Date2016.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3
    Read More
  7. No Image 06Oct

    연중 27주 목요일-돈 대신 성령을 주시면?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하느님께서 청하는 이에게 성령을 주실 거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돈을 달라고 하는데 하느님께서 더 좋...
    Date2016.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7
    Read More
  8.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형제를 악으로 보는 악에서 구하소서.

    올해 저는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강론의 주제로 <성 프란치스코와 평화>를 잡았는데 생각해보니 그간 저는 한 번도 이 주제로 축일 강론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프란치스코가 평화의 사도라 불리고 아시시에서 세계종교 지도자들이 평화회의를 여러 차...
    Date2016.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80
    Read More
  9. No Image 03Oct

    연중 27주 월요일-욕망 중독증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되물으시고, 바리사이가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옳게 답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옳게 대답했다.’는 말은 ‘네가 제대로 알고 답을 잘했다.’는 말의 준말이지요.   그러니 ‘그렇게 하라’는 그 다음에 이어지는...
    Date2016.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1
    Read More
  10. No Image 01Oct

    성녀 소화 데레사 축일-사랑을 위해 순교하고, 사랑 때문에 선교하는

    우리가 소화 데레사라고 하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축일을 우리는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데레사 축일을 대축일로 지내는 것입니까?   그것은 데레사가 본받을 만한 위대한 성덕의 소유자이기는 하지만 그 위대함 때문이 아니라 선...
    Date2016.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5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1 592 593 594 595 596 597 598 599 600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