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8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다윗에 대해 생각할 때 드는 느낌 중 하나는 극과 극을 오가는 사람입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에 대해 얘기할 때

이탈리아에는 성인도 많고 마피아도 많다고 하는데 마치 그런 것입니다.

다윗은 임금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무튼

보통 사람보다 죄가 많기도 하고 크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는 누구보다 세속적이고 악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신기하게도 하느님께 언제나 닿아있고 그래서 받는 은총이 큽니다.

그래서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로마서 말씀이 바로 이 다윗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행복과 불행 면에서도 다윗은 극과 극을 오갑니다.

다윗처럼 불행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인간에게 제일 큰 불행은 자식과 관련이 있잖습니까?

 

부모에게 제일 큰 고통이고 불행인 것은 자식 문제잖아요?

자주 얘기했듯이 부모자식 간에 또 형제간에 재산 때문에

싸움이 일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 부모는 불행하겠지요.

 

그런데 다윗은 자신의 간음과 살인 때문에 아들을 잃었고,

오늘 다시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쫓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자기 나라를 잃게 되는 고통보다

자기 아들을 잃는 고통이 틀림없이 더 컸을 것이고 실제로

압살롬이 싸움에 패해 죽었을 때 잘 죽었다고 하지 않고

그 아들의 죽음 때문에 다윗이 통곡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고통과 불행이 남들보다 컸지만 또한 행복도 컸으니

그것은 그가 세상의 부귀영화를 다 누렸기 때문이 아니라

언제나 하느님 안에서 불행을 행복으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가 '' 행복했다고 얘기하지 않았고

'언제나' 불행을 하느님 안에서 행복으로 바꿨기 때문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이 시간의 연속성 또는 계속성을 얘기하고 그래서 평생토록

행복하지 않은 적이 없고 불행한 적이 없는 것이라면

'언제나'는 한 번도 불행한 적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어떤 경우에도 행복한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행복선언에서 '가난해도', '슬퍼도', '박해를 받아도'

행복한 것이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행복 비결인데 하느님 나라를

소유했기에 그 어떤 경우에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언제나 행복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행복 용광로입니다.

하느님 안에 있으면 모든 것이 녹아 행복이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는 것을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오늘 다윗은 바로 이런 믿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일이 자기에게 생겨도 그것이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거라면 화는 복이 되고, 불행은 행복이 될 거라고 믿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행여 주님께서 나의 불행을 보시고,

오늘 내리시는 저주를 선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

 

그래서 시므이가 퍼부은 저주가, 저주가 아니게 되었고

시므이가 저주를 퍼부었지만 다윗은 받지 않았습니다.

제가 자주 하는 얘기가 '준다고 다 받느냐'입니다.

 

받기 싫고, 받아 좋을 것이 없는 것은 받지 않으면 됩니다.

그런데 싫은데도 받는다는 것은 내가 거부할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저주받기 싫지요? 그런데도 받는 것은 거부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인간적으로는 저주를 저주로 받지 않을 수 있는 힘이 부족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이 행복 용광로임을 믿는 우리는

하느님 안에 머무름으로써 저주를 축복으로 바꿔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03 06:55:1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03 06:54:47
    19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
    (분쟁 중에 있는 나는 아닌지.)
    http://www.ofmkorea.org/193220

    18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
    (나의 시므이)
    http://www.ofmkorea.org/117059

    17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
    (나는 다를까?)
    http://www.ofmkorea.org/98589

    16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
    (생활관상)
    http://www.ofmkorea.org/86581

    14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
    (나는 어떤 기도를 하는 영혼인가?)
    http://www.ofmkorea.org/60028

    13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
    (세상을 너무도 사랑한 영)
    http://www.ofmkorea.org/50632

    12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
    (빛으로 어둠을)
    http://www.ofmkorea.org/5535

    11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
    (미완성의 완성)
    http://www.ofmkorea.org/4807

    10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
    (우리도 악령과 다르지 않지만,)
    http://www.ofmkorea.org/359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Nov

    연중 34주 화요일-파멸의 때를 재림의 때로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지금 있는 것들은 무엇이나 다 무너지거나 허물어질 때가 언젠가 있을 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 한창 젊은 사람일지라도 ...
    Date2016.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1
    Read More
  2.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채비된 순종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 50)   오늘은 마리아가 자신을 봉헌하였다는 성모 자헌 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축일의 근거는 복음에 있지 않고 전승에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가 어렸을 때 그것도...
    Date2016.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5
    Read More
  3. No Image 20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

     수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메시아 혹은 유다인의 임금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유다인들의 지도자가 처음 등장하고,  그것에 이어 군사들도 임금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더욱이 예수의 죄명 패에도 임금이라는 단어가 써 있으며,  죄수 한 ...
    Date2016.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8
    Read More
  4. No Image 20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왕은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어떤?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지내는 뜻이 무엇인가? 세상의 임금들과 경쟁하듯 우리도 임금을 갖자는 것인가? 주변 이민족들이 임금을 갖고 있을 때 임금이 없던 이스라엘은 자기들도 임금을 갖게 해달라고 사무엘에게 졸랐는데 그런 것처럼 우리도 그런 임금을 ...
    Date2016.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5
    Read More
  5. No Image 19Nov

    연중 33주 토요일-영적 장애가 내게도 살짝?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그러나 저 세상에 참여하고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
    Date2016.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7
    Read More
  6. No Image 18Nov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성전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인데,  하느님을 만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하느님을 만나기 위한 바법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예수님 보시기에 성전은  기도의 집이라기 보다는  강도들의 소굴로 여겨졌습니다.  하느님은 이...
    Date2016.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8
    Read More
  7. No Image 18Nov

    연중 33주 금요일-이익의 장소인가 유익의 장소인가?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어제는 선교 후원회가 있어서 정동에 가는데 여느 때처럼 걸어갔는데 가을의 마지막 정취를 맛보려고 지름길로 가지 않고 더 깊은 ...
    Date2016.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7
    Read More
  8. No Image 17Nov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축일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주님께 해 드린 것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작은 이들에게 하기보다는  우리보다 힘 있는 이들에게,  우리보다 더 가진 이들에게 하고 싶어 합니다.  그들에게서 돌아...
    Date2016.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202
    Read More
  9. No Image 17Nov

    연중 33주 목요일-주님께서 우신 뜻

    “네 안에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의 행위와 말씀은 몇 가지 질문을 하게 합니다. 주님께서는 왜 우셨을까? 당신 민족이 망하게 된 것에...
    Date2016.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4
    Read More
  10. No Image 16Nov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한 미나를 받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돌려 준 종의 변명은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는 주인이 정의롭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 불의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들...
    Date2016.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6 587 588 589 590 591 592 593 594 595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