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80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괴롭기 그지없구려. 그러나 주님의 자비는 크시니,

사람 손에 당하는 것보다 주님 손에 당하는 것이 낫겠소."

 

며칠 전 저희 형제들끼리 대화를 나눴는데 한 형제가

자기에게는 하느님께 벌을 받는다고는 느낌이 있는데

하느님께서 자비하셔서 그럴 리 없는데도 자꾸 그렇게 느끼니 자기가

참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믿지 못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고민을 다른 형제와 얘기 나눈 적이 있는데

이 말을 듣고 다른 형제는 이렇게 답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정련을 받는 것이라고.

 

틀린 말이 아니지요.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깨끗해지도록 정련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들을 종합하면 이렇게 이해해도 좋을 것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벌을 받는 것이 정련을 받는 것이라면

그 벌은 하느님의 자비인 것이요 자비가 아니라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제가 자주 하는 말이지만 우리 신앙인들이 하느님은 자비하시다는 믿음 때문에

자신이 받고 있는 것이 하느님의 벌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것이 하느님의 벌이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느님의 벌이라고

그렇지만 자비의 벌이라고 믿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야겠지요.

 

그러니까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믿음 때문에 내가 받는 것이

하느님의 벌이 아니라고 믿을 것이 아니라 하느님 자비에 대한 믿음 때문에

내가 받는 벌이 천벌이지만 그것이 하느님의 자비라고 믿어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오늘 다윗처럼 이왕 벌을 받을 바에는 인벌을 받지 않고,

천벌을 받겠다고 해야 신앙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지금 우리가 두려워하고 있는 우한 폐렴이나

내가 암에 걸린 것을 어떻게 이해하느냐는 두 가지인데

'자업자득이다.''천벌이다.' 두가지입니다.

그런데 이 자업자득이라는 것이 불교에서 하는 얘기이고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다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이 없으니 인간에게서 그 이유와 원인과 답을 찾을 수밖에 없잖아요?

내가 잘못했거나 인간이 잘못해서 그런 병이 생긴 거라고 하거나

자연의 이치에 거스른 짓을 해서 그런 병이 생긴 거라고 할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이런 무신론적인 태도를 깨야합니다.

병이 하느님 밖에 있는 것이 아니고 벌도 하느님 밖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깨야 할 또 다는 것은

천벌을 나쁘게 보고나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우리말에 '천벌을 받을 놈 같으니라구!'라는 말이 있고,

이 말은 아주 심한 욕이나 저주지요.

그리고 여기에는 천벌이 인벌보다 더 고약한 벌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이 자비하시기에 벌을 주시지 않는다는 믿음이나

천벌이 인벌보다 더 무자비하고 고약한 벌이라는 믿음 모두 깨야 합니다.

 

인간이 무자비하지 하느님이 무자비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미움이나 분노 때문에 벌을 내리지 하느남은 그러시지 않고,

오히려 사랑과 자비로 벌을 내리시고 우리를 정련코자 벌을 내리십니다.

 

그러므로 천벌을 받겠다는 다윗에게서 이것을 배우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05 07:52:4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05 07:51:58
    19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수용의 신앙화)
    http://www.ofmkorea.org/193524

    18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자체유혹)
    http://www.ofmkorea.org/117120

    17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
    (경험의 왜곡)
    http://www.ofmkorea.org/98694

    16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죄를 부추기시는 하느님, 천벌이 낫다?)
    http://www.ofmkorea.org/86635

    15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
    (그 사람 안에 있는 신을 본다면)
    http://www.ofmkorea.org/74552

    14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
    (하느님으로부터 받고, 주시는 대로 받읍시다.)
    http://www.ofmkorea.org/60068

    13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면)
    http://www.ofmkorea.org/50655

    12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
    (하늘의 무지개는?)
    http://www.ofmkorea.org/5540

    10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
    (겸손한 지혜를 주소서.)
    http://www.ofmkorea.org/3600

    09년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사랑하니까)
    http://www.ofmkorea.org/207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Nov

    대림 1주 월요일-굳이 오시겠다는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주님과 백인대장의 관계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주님과의 관계가 이러하면 좋을 것입니다.   오늘 ...
    Date2016.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5
    Read More
  2. No Image 27Nov

    대림 제1주일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사람들이 두려움에 떠는 방식으로,  남몰래 오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그 날이 언제인지,  그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버지만 알고 계신다고 말씀하...
    Date2016.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5
    Read More
  3. No Image 27Nov

    대림 제 1 주일-하느님을 잃지 않으려면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교회력으로 한 해가 지나고 새해를 맞이했고 그래서 대림절입니다. 그런데 한...
    Date2016.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9
    Read More
  4. No Image 26Nov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막연함 때문에  사람은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그 두려움은 우리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는데,  엄청난 고통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 고통을 참기 힘들어서  사람들이 자주 선택하는 것은  회피와 ...
    Date2016.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2
    Read More
  5. No Image 26Nov

    연중 34주 토요일-근심하는 것은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오늘은 연중 마지막 날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주님의 말씀은 마지막 당부라고 해도 좋을 겁니다. 그리고 이 마지막 당부에서 주님께서는 조심해야 ...
    Date2016.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8
    Read More
  6. No Image 25Nov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시대의 징표는 우리에게 매번 주어지는 데,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여러 가지 모습으로 표현해 주시지만,  귀를 닫고 눈으 감아버린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
    Date2016.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03
    Read More
  7. No Image 25Nov

    연중 34주 금요일-허무의 때가 아니라 사랑의 때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늘과 땅이 사라질지라도’라는 말씀이 ‘모든 것이 사라질지라도’와 같은 뜻이라면 모든 것이 사라져도 당신의 말씀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모든 것이 사...
    Date2016.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24
    Read More
  8. No Image 24Nov

    연중 제34주 목요일-산에로

    “유다에 있는 이들은 산으로 달아나고, 예루살렘에 있는 이들은 거기에서 빠져나가라. 시골에 있는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마라.”   요즘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었답니다. 세상 돌아가는 얘기와 뉴스가 너무 재밌어서 그...
    Date2016.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4
    Read More
  9. No Image 23Nov

    연중 34주 수요일-성령의 사랑만이

    오늘 주님께서는 박해가 오히려 증언의 기회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십시오. 박해가 모든 사람에게 증언의 기회가 되는지.   많은 사람에게...
    Date2016.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90
    Read More
  10. No Image 22Nov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모든 피조물은 시작과 끝이 있는 것처럼  세상도 마지막이 있습니다.  그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사람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그것이 언제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을 알리는 신호들이 있을 것이지만, ...
    Date2016.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5 586 587 588 589 590 591 592 593 594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