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정결례를 어긴 제자들을 비판하는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을 오히려 나무라시는데

그런데 제자들은 어찌하여 정결례를 지키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예수님은 정결례를 아예 무시하시는 건가요?

 

당시 이스라엘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키는 정결례를 어긴 것은

정결례를 무시하신 예수님과 함께 다니다 보니 제자들의 

간댕이가 부어서 한 짓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 그런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정결례를 아예 무시하신 것은 아닐 겁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께서 손은 더러운 것이 좋다고 하셨겠습니까?

이왕이면 손이 깨끗한 것이 좋고 요즘같이 전염병이 있을 때는 더더욱

손을 깨끗이 하는 것이 좋은데 그런 정결 강조를 나쁘다 하시겠습니까?

 

손이 깨끗한 것이 나쁘다고 하신 것이 아니라

속이 더럽고 겉만 깨끗한 것이 나쁘다 하시고

뇌물을 받는 손이 더럽고 나쁘다고 하신 거지요

 

마찬가지로 정결례가 나쁜 것이 아니라 정결례라는 인간 전통 때문에 

 중요한   하느님의 계명을 아주 간단하게 

어기거나 소홀히 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하시며,

그 한 예로 코르반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을 핑계로

부모에 대한 효도와 사랑을 소홀히 함을 나무라십니다.

 

사실 그리스도인에게는 그 어떤 것도 사랑보다 중요할 수 없고

중요해서는 안 되는데 아주 하찮은 것 때문에 사랑을 거스르고,

그런 것 중 가장 흔한 것이 옳고 그름 때문에 사랑을 거스르는 겁니다.

 

제일 옳은 것이 사랑하는 것이고.

제일 그른 것이 사랑하지 않는 것인데

일을 그릇되게 하거나 잘못한다고 미워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지요.

 

일이 좀 잘못되면 어떻습니까?

일이 잘못되는 것은 사람이 잘못되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일을 잘하라고 닦달을 하고 일이 잘못되면 가혹하게 야단을 쳐서

사람이 비뚤어지거나 감정이 상해서 관계가 틀어지거나 하잖습니까?

 

그리고 많은 경우 더 큰 잘못은

옳고 그름이나 잘잘못의 기준이 자기라는 점입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그것이 꼭 보편적으로 옳은 것이거나

하느님 보시기에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자기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을 틀렸다고 하고,

더 나아가서 자기에 맞추라고 요구까지 하는데 이것은 폭력이지요.

 

사실 물리적인 폭력만 우리는 폭력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물리적인 폭력만 폭력이 아니고 감정적인 폭력 그중에서 미움이나

분노의 표출이 어찌 보면 물리적인 폭력보다 더 나쁠 수도 있지요.

 

여기까지 묵상하는 오늘 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11 08:02:0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11 08:01:21
    19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성전 보다 성서가, 성서보다 사랑이)
    http://www.ofmkorea.org/194923

    18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집착과 고집의 현상)
    http://www.ofmkorea.org/117376

    17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축복의 현대적인 해석)
    http://www.ofmkorea.org/98896

    16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우리가 하는 짓들)
    http://www.ofmkorea.org/86814

    15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복을 받아라!)
    http://www.ofmkorea.org/74715

    14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하느님을 헛되이 섬기는 나는 아닐까?)
    http://www.ofmkorea.org/60210

    13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깨끗한 손과 더러운 손)
    http://www.ofmkorea.org/50789

    12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자유는 열정과 사랑이 있는 곳에)
    http://www.ofmkorea.org/5551

    11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어떤 이가 복을?)
    http://www.ofmkorea.org/4833

    10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핑계)
    http://www.ofmkorea.org/3619

    09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전통과 하느님 말씀)
    http://www.ofmkorea.org/2099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0.02.11 06:12:16
    오늘은 너무 늦게 일어나서 많은 묵상을 못하였습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6Mar

    사순 제1주간 금요일

    2020년 3월 6일 사순 제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511
    Date2020.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8 file
    Read More
  2. No Image 05Mar

    사순 1주 목요일

    사순 1주 목요일-2019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너는 나한테 마치 맡겨놓은 것이 있는 것처럼 달라는 소리를 어찌 그리 쉽게 하느냐고 타박하는 어머니들을 많이 봅...
    Date2020.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94
    Read More
  3. 05Mar

    사순 제1주간 목요일

    2020년 3월 5일 사순 제1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487
    Date2020.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2 file
    Read More
  4. No Image 04Mar

    사순 1주 수요일-고치는 것과 바꾸는 것의 차이

    사순 1주 수요일-2011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많은 경우 우리의 시선은 매우 부정적입니다. 좋은 ...
    Date2020.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6
    Read More
  5. 04Mar

    사순 제1주간 수요일

    2020년 3월 4일 사순 제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471
    Date2020.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0 file
    Read More
  6. No Image 03Mar

    사순 1주 화요일-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느님

    사순 1주 화요일-2009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어떤 때 누가 와서 부탁을 하십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여 답을 못하고 있으면 자신의 설명이 ...
    Date2020.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6
    Read More
  7. 03Mar

    사순 제1주간 화요일

    2020년 3월 3일 사순 제1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460
    Date2020.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0 file
    Read More
  8. No Image 02Mar

    사순 1주 월요일

    사순 1주 월요일-2016   오늘 레위기 말씀은 당신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나,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19,2) 그리고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로 끝을 맺습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
    Date2020.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0
    Read More
  9. 02Mar

    사순 제1주간 월요일

    2020년 3월 2일 사순 제1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441
    Date2020.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2 file
    Read More
  10. No Image 01Mar

    사순 제1주일

    사순 제1주일-2014   “그때에 예수께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나가셨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기에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는 안 되...
    Date2020.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75 376 377 378 379 380 381 382 383 384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